• 맑음동두천 20.3℃
  • 흐림강릉 21.9℃
  • 구름조금서울 21.0℃
  • 맑음충주 21.3℃
  • 맑음서산 15.1℃
  • 맑음청주 24.0℃
  • 맑음대전 23.2℃
  • 맑음추풍령 23.6℃
  • 맑음대구 25.0℃
  • 맑음울산 23.0℃
  • 맑음광주 21.1℃
  • 맑음부산 18.2℃
  • 맑음고창 21.0℃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2℃
  • 흐림고산 16.5℃
  • 맑음강화 14.4℃
  • 맑음제천 22.2℃
  • 맑음보은 23.0℃
  • 맑음천안 21.5℃
  • 맑음보령 14.5℃
  • 맑음부여 19.0℃
  • 맑음금산 22.6℃
  • 맑음강진군 17.0℃
  • 맑음경주시 23.4℃
  • 맑음거제 18.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7.16 14:49:20
  • 최종수정2023.07.16 14:49:20

안종태

충청북도곰두리(장애인)체육관장

새로운 도전에 주저함이 없는 사회복지실천가 후배가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 기금을 지원받아 발간한 시집 「그리 살아도 좋다」에 밝힌 소회로 오늘의 글을 열어 보려 한다.

"사회복지 현장을 지키며,/ 나의 삶을 살아내며,/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엮어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고 투박한 돌덩이 같은 마음입니다.// 그때 그 시절/ 생각과 마음과 감정이기에/ 여과없이/ 여전히 다듬지 않은 그대로 실었습니다.

저는 시인이 아닙니다.// 하여/ 많이 어색하고 세련되지 않은 표현들이지만// 마음을 담아/ 제 삶에 함께 해주신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남은 삶은/ 행복 열차에/ 희망 구름을 가득 싣고/ 칙칙폭폭/ 완행열차로 천천히 가렵니다.// 아름다운 주변에/ 빛을 나누는 고운 이로/ 살아가겠습니다.// 그 길에/ 바로 서겠습니다."

오랜 시간 가까이에서 그녀의 삶을 지켜본 선배로서 지레짐작하거나 섣부른 감정선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하게 그가 담아내려 했던 감정의 흐름에 집중해 보면서 120편의 시를 읽어내려갔다.

그녀의 시에는 한 사람의 아내로, 두 딸의 엄마로 굴곡진 삶을 살아내면서 서로 믿고 의지하게 된 유일한 존재가치인 가족과의 다사다난한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굳건한 신념으로 의연하게 한길을 가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작고 힘없는 어깨라도 기꺼이 내어줄 수 있기를 두손 모아 기도로 응원하고 있었다.

품속에서 떨림으로 새근대던 작은 새들이 어느 순간 둥지를 떠난 후에도 엄마이기에 감당해야 할 가슴 졸임을 믿음과 사랑으로 이겨내고 있었다.

그녀는 가족에 대한 고뇌의 마음을 이해로, 사랑으로, 기도로 지켜내려 했고, 비바람에 흔들리는 마음에도 우산이 되고, 바람막이가 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유일하게 그들의 편이 되고자 했던 애틋함이 있었다.

그녀의 시에는 개인적인 삶이 아닌 사회복지실천가로서 숱한 고민과 고단함 속에서도 지켜내려 했던 신념도 담겨 있었다.

'먼 훗날 내가 남긴 발자욱에 부끄러움이 묻어나지 않기를', '오늘의 삶에 뼈아픈 후회가 남지 않기를', 이를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고,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내고자 했던 사회복지사실천가의 신념이 느껴졌다.

이렇게 한 사람의 아내로, 두 딸의 엄마로, 사회복지실천가로 바지랑대 삶을 살아낼 수 있게 한 원동력은 신앙인으로서의 절실한 믿음과 기도가 아닐까 싶다.

그녀의 기도에는 부족함과 부끄러움에 대한 자기성찰, 원망과 어리석은 선택에 대한 용서, 사람에 대한 한결같은 믿음으로 인한 축복과 기쁨, 주어진 사랑과 은혜에 대한 감사, 본인 스스로 가고자 하는 삶의 여정에 대한 간절함이 늘 함께하고 있었다.

그녀와의 교감을 뒤로한 채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를 접으면서 누군가에게 깊은 내면의 감정을 내어 보인다는 것이 싶지 않은 사회복지실천가로 살아오면서도 이렇게 커다란 용기를 낸 그녀에게 따뜻한 격려와 힘찬 응원을 박수를 보낸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③김동연 경기도지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