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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27 16:03:22
  • 최종수정2022.01.27 16:03:22

이광식

하나환경㈜ 관리이사

인생만사(人生萬事)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 성어에 대한 뜻과 유래를 비추려 합니다.

새옹지마는 '변방새, 늙은이옹, 갈지, 말마'의 글자로 이뤄진 단어입니다. 뜻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길흉화복, 즉 좋은 것과 나쁜 것 그리고 재앙과 복 중 내게 어떤 것이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변방의 노인이 자식처럼 키우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노인에게 위로의 말을 주자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하고 말했습니다. 어느 날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필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주민들은 "말씀하신 대로 되었네요"하며 축하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이게 화가 될지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하며 기쁨을 내색하지 않았지요. 며칠 후 아들이 이 말을 타다가 낙마해 그만 다리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됐습니다. 마을 사람이 다시 위로를 하니 노인은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하며 표정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 오랑캐가 침략해 왔습니다. 나라에서 징집령이 내려와 젊음이들이 전장에 나가 열에 아홉은 죽게 됐습니다. 하지만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라 징병을 가지 않아도 돼 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니, 변화는 끝이 없고 그 깊이를 예측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이니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 가지고 너무 연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픔에 허덕이던 즉, 보릿고개라는 세대에 살아야 했습니다. 배가 고프니 무엇이든 먹을 것만 있으면 무조건 먹어야 했던 시절, 저도 무수 밭을 그냥 못 지나쳐 무를 뽑아 먹다가 배앓이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아지만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이웃은 먹을 것을 나눠주고 같이 행복을 나누고,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나누었던 시대이니까요.

배고팠던 보릿고개는 지나가고 풍요로운 21세기는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보릿고개 때에는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기도 쉽지 않고 먹고사는 일마저 바빴지만 범죄자가 많지 않아 대문도 잠그지도 않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열심히 살던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대에서 눈부신 경제 발전을 거쳐 풍요로운 시대가 도래한 지금의 현실을 보면, 매일같이 살인에 폭행에 교통사고, 온갖 부정과 부패를 너무나 쉽게 접하게 되니 무서워 살 수 있는 세상입니까?

인간의 관점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내 머릿속에서 생생한 일일수록 더 중요하고 더 많이 일어날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TV·영화 속 주인공이 칼로 찌르고 죽이는 장면이 보이고,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고, 유람선이 침몰하는 장면을 보면서 보안장비를 갖추고 CCTV를 설치합니다. 하지만 길을 가다가 괴한에 습격을 당하지 않을까? 높은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무너지진 않을까? 내가 타고 배는 안전할까? 하는 의심부터 하는 등 머리 속에서 비상식적인 기대의 오류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오류를 우리의 생각에서 쉽게 종결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어려워하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따라서 상대의 선택을 이끌어 내야 할 때는 양자택일의 구도가 아니라 그로 인해 벌어질 최악의 상황과 그 다음으로 안 좋은 상황을 설명한 뒤 상대의 선택을 기다리는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난 뒤 작지만 확실한 희생으로 그것을 없앨 수 있다고 한 번 더 기회을 주면 그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이해하고 공감을 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컴퓨터에 조종당하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이 조물주의 계획에 의해서 살고 있는가? 그렇다면 조물주의 계획에서 벗어나 컴퓨터의 세상에서 벗어나서 살면 어떨까요? 인생은 물리적 삶과 정신적인 삶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정신적 안정을 찾고 즐기며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야 자신의 인생을 길게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이 길고 험하고 암울하다고 생각하면서, 마냥 앞날이 어둡고 헤쳐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인생은 세상만사 새옹지마라 나에게 흉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흉만 있다고, 재수가 참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면 복도 달아난다고 합니다. 흉이 복이 되고 복이 흉이 된다는 말이 있듯 내 삶을 즐기고 암흑이라고 생각하면 거기에서 한시라도 빨리 빠져나와서 나의 행복이 무엇인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생각하고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면 하루라도 빨리 행복이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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