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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0.27 15:52:37
  • 최종수정2021.10.27 18:15:27

허창원

충북도의원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여러 정치선배님들이 계신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가까이 있는 분이 이시종 지사님과 한범덕 청주시장님이시다. 경제규모 4%를 목표로 경제 도지사를 자청하시는 이시종 지사님, 문화도시를 중심으로 시정을 펼치시는 한범덕 시장님. 두 분 다 도민과 시민들에게는 훌륭한 인적 자산이다.

그런데 두 분은 닮은 듯 다른 부분이 있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바로는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청주시의 문화예술과와 충북도의 문화예술산업과. 해당 부서의 명칭만 봐도 두 분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2021년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지난 10월 17일 폐막식을 끝으로 40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관람객을 하루 1천500명으로 제한한 상황 속에서도 국내 전시 온라인 예매율 1위를 석권했고 현장 관람객이 3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호평이 이어졌다. 행사를 준비하고 추진한 모든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1회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999년 개최됐으니 벌써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축척된 인프라 및 성과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공예도시 청주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에 청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또한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치룬 성공적인 행사이다 보니 시장님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필자 또한 시장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

다만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볼 대목이 있다. 지난 20여년 간 청주시는 문화예술과라는 부서의 명칭에 갇혀 공예비엔날레를 그저 문화예술로만 바라본 것은 아닌지라는 문제 의식이 든다. 4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청주시가 애착을 갖고 투자해 온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단순한 문화예술 행사로서의 정체성이 아니라, 경제성, 문화도시 특화 등을 비롯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생산적으로 만들어 냈어야 한다. 단순히 생각해 보면, 문화예술과와 문화예술산업과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실질적으로 하는 업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행정 기관의 명칭은, 정책의 상징과 역할, 가고자하는 방향성을 의미하기에, 명칭 부여는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단순한 시각 차이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 내가 제안했던 청년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여러 청년들을 만나서 사업 아이템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중에 한 청년사업가를 만났는데 그 청년은 쇼핑몰을 기획하는 사업가로 차별화를 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주 타겟고객을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쇼핑몰이며, 전세계적으로 그 팬들의 수가 대략 1억명 가까이 된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 판매 물품으로 적은 비용부터 만들어진 다양한 아이템의 공예작품을 판매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 당시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청주는 공예비엔날레를 비롯한 여러 공예품의 성지인데 판매망을 이렇게 갖추겠다는 그 청년사업가의 의지에 참 고마움을 느꼈다. 내가 이 사업을 지원 해 줄 수 있는 위치였다면 아마도 청주시 입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을 것이다.

난 청주시가 이런 청년사업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년이 지나도록 비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연례행사에 그치고 마는 것이 우리가 만나고 있는 현실이다. 앞서서 이야기 한 것처럼 충북도가 문화예술에 산업을 붙여서 문화예술산업과로 명명한 것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이제 더 폭 넓은 시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늘 해오던 방식을 넘어서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우리 지역의 경제를 더 살리고 공예도시 청주에 부합되는 것이며 시민들에게 우리가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청주시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더 좋은 모습으로 개선될 청주 공예산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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