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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9.29 17:00:34
  • 최종수정2021.09.29 19:51:37

허창원

충북도의원

정치와 행정기관은 도민의 안전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논란이 됐던 가경천공사를 보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지난해 9월 수십 년간 잘 키워온 가경천 주변 가로수인 살구나무를 베어 내면서 한 차례 홍역을 치룬 적이 있다.

가경천 하천정비공사는 요즘 기상 이변으로 인해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집중호우 시 하천이 범람 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제방둑을 높여 주민들의 거주지를 하천 범람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예방 공사다.

공사 내용을 보면 하천정비구간은 흥덕구 복대동에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에 이르는 총 7.8㎞에 이른다. 또한 콘크리트 블록과 홍수 방어벽을 설치하고 교량을 재가설 하는 등 사업량이 비교적 큰 편에 속하며 공사기간도 약 6년이나 소요된다. 더욱이 일부 공사 구간은 주민들의 생활공간과 인접해 있어 공사도 까다롭고 민원 발생 소지도 많다.

지난해 살구나무제거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곳도 이 공사구간 중 한 곳인 죽천교와 발산교 사이의 구간이다. 제방둑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방에 심겨 있던 수목 제거 공정도 포함돼 있고 설계상 제거해야 할 수목의 양은 총 829그루이다. 그 중 지난해에 157그루를 베어 냈고 672그루는 향후 재검토 과정을 거친 후에 진행하기로 돼있어서 지금은 보존돼 있는 상태이다.

이번 가경천 공사를 진행하기 전 몇 차례 주민설명회를 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이 워낙 많아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사과정을 모든 분들에게 상세히 설명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설명회보다는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실질적인 주민설명회가 되도록 노력했어야 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정서와 하천 이용도를 더욱 고려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작년과 같은 논란은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 진행된 지난해 10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상세히 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논란 이후에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요구 중에는 현장에 반영되기에 용이한 내용도 있겠지만 일부는 초기에 계획했던 공법보다 비용도 더 들어가고 현장에 적용하기도 쉽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해 9월 이후로 살구나무 제거와 개통조차 못하고 있는 2개의 보도교를 신설한 것 이 외에는 현장이 1년 동안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보도교를 신설하느라 공사 차량이 기존 산책길 위로 운행되면서 시설의 상당 부분이 파손된 채로 방치돼 있다. 다시 말하면 논란이 있던 작년 9월 이후로 1년간 현장이 정지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주민들은 파손된 산책로와 공사 현장 사이에서 산책과 운동을 하고 있지만 충북도와 청주시, 그 누구 하나 통제도 하지 않고 안전을 확보하지도 못한 채 시민들을 위험에 방치해 많은 분들이 넘어져서 다쳤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가경천 하천정비공사의 공사구간은 길지만 다행히도 구역마다 별도의 공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죽천교에서 발산교 구간은 청주시가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발빠르게 진행했다면 이미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비전문가인 내가 봐도 주민과의 원만한 협의를 거쳐 공사를 진행한다면 몇 달 정도면 완공 할 수 있는 구간이다. 지난해 수목을 제거하며 논란이 된 이후로 공사를 중단한 채 현장을 그대로 1년간 방치한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민원은 우리가 깊이 반성하고 새겨들어야 할 문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는 안전의 문제다. 환경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방치된 현장에서 위험이 노출된 지역 주민들의 안전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앞으로 진행될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에 대한 배려와 안전의 문제는 우리가 무엇보다 중요시 생각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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