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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수소충전소 모두 '먹통'…충전은 세종·대전서

도원충전소, 고압용기 문제로 8월 하순부터 문 닫아
청주충전소, 수소 절반만 채우는 감압충전 실시
장거리·영업용 차량 운전자 인근 세종·대전서 완충
문제 원인도 파악 못해…"수소차 보급에만 급급" 지적

  • 웹출고시간2020.10.04 19:13:42
  • 최종수정2020.10.04 19:13:42
[충북일보] 청주시내 수소충전소가 한 달 넘게 정상 운영되지 않으면서 수소차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충북도가 수소산업 육성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기본적 인프라인 수소충전소조차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에서는 지난 6월 청주수소충전소(오창읍)와 도원수소충전소(내수읍) 두 곳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도원충전소는 지난 8월 하순 문을 닫았다.

수소차를 완충하려면 고압충전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한 고압용기가 고장 났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청주충전소는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수소탱크의 절반가량만 채우는 감압충전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수소차인 현대자동차 넥쏘는 1회 완충 시 최대 600㎞를 주행할 수 있지만, 청주충전소에서 충전하면 300㎞만 달릴 수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장거리 운행을 앞두거나 영업용 차량을 모는 운전자들은 인근 대전과 세종의 충전소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세종의 경우 수소 충전비용이 1㎏당 8천800원으로 충북(1㎏당 8천250원)보다 비싸지만, 청주 운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갈 수밖에 없다.

지난 1일 대전 학하충전소에 긴 줄이 이어져있다.

실제로 추석 연휴기간 두 지역 충전소에는 도내 차량들이 몰리면서 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충북에는 수소차 243대(도 1·청주 129·충주 88·제천 2·음성 23대)가 운행 중이다.

한 운전자는 "수소충전소가 많지 않은 탓에 수소잔량과 주행가능거리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며 "이 때문에 대전이나 세종 인근을 지날 때면 그곳 충전소를 일부러 들린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추석 연휴에는 불편이 더 컸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청주지역 수소충전소 정상화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문제 해결을 위해 설비 점검 중이지만, 아직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정상화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막대한 구매보조금을 줘가며 수소차 보급에 힘쓰고 있지만, 운행 편의성이 보급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충북도는 수소사회를 선도하고 녹색교통 전환을 통한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24개소, 수소차 8천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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