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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수소충전소 정상화 하세월

가스기술公, 지난달 해외업체에 고압용기 주문
제작 6~7개월 소요…내년 5월에나 국내 입고
정부 ·지자체는 보급에만 혈안…운전자 분통

  • 웹출고시간2020.11.30 21:00:00
  • 최종수정2020.11.30 21:00:00

지난 주말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운전자들에 따르면 이날 충전소에는 세종뿐 아니라 충북 등 각지의 수소차들이 몰려들어 대기 시간이 최대 2시간에 달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속보=기술적인 문제로 제대로 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충북도내 수소충전소가 빨라도 내년 5월이 돼야 정상화될 전망이다.<10월 5일자 3면>

도내 수소자동차 운전자들이 충전시설 미비로 인한 불편을 반년 가까이 더 겪어야 한다는 얘기지만, 정부와 지차체는 뚜렷한 대책 없이 수소차 보급 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충북에는 청주수소충전소(청주시 오창읍), 도원수소충전소(청주시 내수읍), 연수수소충전소(충주시 연수동) 등 수소충전소 3개소가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하순부터 청주충전소와 연수충전소 2곳에서는 수소탱크의 절반가량만 채우는 감압충전을 실시하고 있다.

도원충전소는 아예 문을 닫은 상태다.

높은 압력으로 수소를 주입하는 고압용기가 고장 났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충전소를 지은 한국가스기술공사는 한동안 고장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이달 초 고압용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해외업체에서 주문 제작하는 고압용기를 받으려면 6~7개월이 걸린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달 초 주문한 고압용기는 오는 2021년 5월이 돼야 국내로 들어온다.

고장이 발생한 이후 9개월이 지나서야 문제가 해결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는 수소차 보급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4일 친환경(전기·수소전기자동차) 택시의 부제를 폐지하면서 부제가 시행 중인 청주와 충주, 제천지역 친환경 택시들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청주 전기차 13대·수소차 2대 △충주 전기차 1대 △제천 전기차 17대 등 도내 친환경 택시 33대가 혜택을 보게 됐다.

그러나 운송업계에는 부제 폐지가 강력한 인센티브는 맞지만 충전인프라가 열악한 탓에 영업용 택시들이 선뜻 수소차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냉랭한 반응이 지배적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괴산군 등 5개 시·군은 내년에 수소차 902대(승용차 900대·버스 2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11월 기준) 충북에 보급된 수소차 309대보다 3배가량 많은 규모다.

이를 위해 국비 205억5천만 원, 도비 23억2천만 원, 시·군비 66억8천만 원 등 모두 295억5천만 원에 달하는 예산이 편성됐다.

하지만 충전인프라 확충 없이는 목표치에 이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수소차 구매 지원에 나선 5개 시·군은 수소충전소가 있거나 내년 1분기 내에 들어설 곳으로, 충전소가 없는 지역은 관련 예산조차 세우지 않았다.

청주의 한 수소차 운전자는 "차만 팔고 뒷일은 나 몰라라 하는 것인가. 청주시내 수많은 수소차들이 인근 세종이나 대전 충전소를 찾고 있다. 그럼에도 차량 대수만 늘리려고 하느냐"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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