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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운(자유기고가)의 인생 열두 고개’ - 1월 (쥐 고개)

  • 웹출고시간2008.12.26 03:26: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옛날 우리조상들은 하루를 12시간으로 나누어 살았다. 지금 우리는 이것을 밤과 낮으로 나누어 두 배 인 24시간으로 쓰고 있다.
12시간을 사용할 때는 단순히 시간을 세는데 만 쓰는 1시.2시.3시…가 아니라, 자시. 축시. 인시…등 간지(干支)라는 이름을 붙여 그 시간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었다.

하루를 열어가는 제일 첫 시간은 '자(子)시'이다. 자시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시간으로 환산하면 대략 밤 11시 반에서 새벽 1시 반까지의 두 시간 동안인데, '子'(자)자를 분석해 보면 마칠 료(了)자에 한일(一)자가 더해진 글자이다.
삶의 하루가 끝나고 다시 새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란 의미일 것이다.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하루가 이어지듯이, 아버지가 일생을 마쳐 돌아가시면 아들이 새 세대를 열어나간다. 아들자 자를 쓴 또 다른 깊은 뜻이 배어있음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이 시간은 대부분의 동식물들이 잠을 자는 시간인데, 쥐는 이 시간에 가장 많은 활동을 한다 하여 '쥐'의 시간으로 부르고, 12년 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자(子)'자가 붙는 간지에 태어난 사람을 ‘쥐띠’라 부르기도 한다. 야행성동물이 어찌 쥐뿐일까 마는 쥐가 사람들과 가장 가까이 사는 관계로 쥐를 이 시간의 주인공으로 삼지 않았나 생각된다.

명리학(사주풀이)에서는 '자'년에 태어나거나 '자 월‘ '자일' 또는 '자시'에 태어난 사람은 대개 쥐와 흡사한 성정을 갖는다고 말한다. 남 앞에 나서서 지휘자가 되거나 대외적인 활동성 일 보다는 뒤에서 차분히 연구하고 기획하며 창의력을 발휘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이다. 초년의 화려한 성공 보다는 근면 성실하고 탐구적 적성을 발휘하여 대기업의 기획부서나 큰 무대에서 일하는 것이 좋으며 이해력이 많고 세심한 사장. 선생. 선구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자시가 하루의 마침과 시작을 의미하는 시간이라면 ‘자월(子月)’은 한 해의 끝과 시작을 하나로 연결하는 달이라 할 수 있다.
자(子)월은 올해의 경우 양력 12월 27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에 해당된다. 올 해와 다음 해, 음력12월과 양력1월, 그리고 음력설을 이어주는 달인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1월을 ‘정월(正月)’이라 불렀다. 정월의 정(正)자는 바를 정자인데 글자를 잘 뜯어보면 한 일(一)자 밑에 그칠 지(止)자가 붙은 회의문자로 오행과 중(中)을 상징하는 다섯 획을 이룬 글자로 풀어볼 수도 있다.

정월(1월)은 마침과 시작을 하나같이, 어제와 오늘, 지난해와 새해를 한결같은 한마음으로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조상들의 뜻이 서려져 있는 것은 아닐지, ‘하나에 그친다‘는 뜻은 초심(初心)과 중(中)을 잃지 말라는 의미는 아닐까도 생각게 한다.

또, 자월의 자(子)자는 아들자자 이기도 하지만 씨앗이나 성인(聖人)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구기자, 결명자, 오미자 등에 이 아들자 자를 쓰고 공자 맹자 장자도 이 자를 쓴다. 씨앗 또한 봄과 가을을 연결해주는 아들과 같은 존재요, 인간의 씨앗은 다섯 요소(오행)에 중을 고루 갖춘 성인을 의미하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자시나 자월은 하루로는 0시요 한해로는 엄동설한 동지이니 새날은 시작되었으나 아직 어둠이 더 길고 추우며, 일양이 시생하였으나 봄이 오기에는 아직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때이다.
씨앗이 되고 성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어둡고 추운 이때를 잘 견뎌내지 못하면 새봄의 찬란함을 맞이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시작과 끝을 하나같이, 어제와 오늘 올해와 내년을 바르고 한결같이, 초심을 잃지 말고 씨앗처럼 살라는 조상님들의 뜻을 되살리는 것이 이달을 살아가는 지표로 삼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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