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배성운(자유기고가)의 24절기 이야기’ - 입추(立秋)

  • 웹출고시간2008.08.06 21:59: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늘(8/7)은 24절기 중 ‘입추’ 날이다. 대서와 처서 사이에 드는 음력 7월을 관장하는 절기로, 24절기의 중간을 넘어 처음 오게 된 13번째 의 절기 이며, 올해는 칠석과 겹치게 되어 견우와 직녀가 까마귀와 까치가 놓아준 오작교로 은하수를 건너 1년에 한 번씩 사랑을 나눈다는 아련한 전설의 날이기도 하다.

설 립(立)자에 가을 추(秋)자니 가을이 들어섰다는 말이지만 실질적인 가을이 들어서기 까지는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옛날 에는 입추가 지나고 나면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지구 온난화 바람 탓인지 요즘은 기상대에서도 날씨를 제대로 가늠하기가 어려워 져버렸다. 얼마를 더 기다려야 입추 맛이 날지는 아마 하늘님도 장담이 어려워 보인다.

막 더위도 잘 대처해야 하지만 이때를 앞뒤로 태풍을 동반한 비바람과 이로 인한 곡식이나 가축의 전염병 예방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일 년 내내 땀 흘려 지어놓은 농사가 순식간에 폐허로 변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위에 체력이 달리고 크게 바쁜 일이 적으므로 좀 게을러지고, 낮잠 한 숨 자고나면 하루해가 저문다. 그래서 옛날 속담에 ‘어정 7월 건들 8월’ 이란 말이 생겼을 것이다. 어정거리다 보면 한 달이 금방이다.
때는 항상 중요한 때 인 것이다. 이 시기에 대부분 농작물의 알곡이 익어가고 여름 먹을거리는 수확을 마치고 김장용 무 배추를 심게 된다.

입추를 사람이 살아가는 일생에 비유하여 보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해당할 것이다. 곡식의 알곡과 과일의 열매가 익어가듯, 내가 청춘을 바쳐 일 한 결실이 얼마나 튼실한지 그리고 내가 세웠던 인생의 목표는 얼마만큼 달성 되었는지 이때를 기준으로 대충 성패가 갈리게 된다.

이때 어정거리다가 준비 부족한 상태로 큰일에 맞닥뜨리면 가을 태풍에 농작물 피해 입듯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농사는 한 해만 참고 기다리면 재기가 가능하지만 인생 가을 녘의 실패는 다시 일으켜 세우기가 매우 어렵다.

봄은 ‘보임’ 이요 여름은 ‘열음(열매)이며 가을은 ’갈음‘이다.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고 버릴 놈과 창고에 갈무리할 놈을 가르며 성공과 실패를 가르고 행복과 불행을 가른다.

“가지 위의 저 매아미 무엇으로 배를 불려/
공중에 맑은 소리 다투어 자랑하나/
칠석에 견우직녀 흘린 눈물 비가 되어/
섞인 비 지나가고 오동잎 떨어질 때/
눈썹 같은 초승달은 서쪽 하늘에 걸리었다/
오호라 농부들아 우리 일 다 해가네/
얼마나 남았으며 어떻게 되어갈까/
마음을 놓지 마소 아직도 멀고멀다...“


‘농가월령가 7월령’ 한 대목이 긴 여운을 남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