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부르는 게 값'이던 아파트…신규 물량 폭탄에 아우성

충북 하반기 부동산 풍향계 - 아파트 매매 시장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거품 빠르게 소멸
가격 하락 본격화… 거래량은 오히려 ↓
집주인-매수인 눈치싸움 '급매'만 인기

  • 웹출고시간2016.07.27 19:23:11
  • 최종수정2016.07.27 19:23:22

27일 청주시 복대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어 있는 매물 시세표 중 상당수가 ‘급매’조건을 표시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시장 경제의 기본 원리는 수요와 공급이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으면 가격은 당연히 올라간다. 반대로 한정된 수요에 과다 공급이면 가격은 내려간다. 현재 충북의 아파트 시장은 후자의 경우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충북의 아파트 공급량은 가히 역대 최대치다. 특히, 청주가 심하다. 지난해 9천388가구로 최근 6년 평균 공급량 3천683가구를 훌쩍 뛰어넘더니 올해는 1만5천131가구의 물량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평년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향후 3~4년간도 만만치 않다. 연간 최소 1만 가구가 넘는다. 내년부터는 청주지역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동남지구를 필두로 지역주택아파트와 도시공원 민간개발 아파트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신규 아파트 전성시대'다.

반면, 기존 아파트는 유례없는 악재를 맞았다. 한정된 수요에 과잉 공급이 이뤄지다보니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상황이 온 거다. 한동안 호황을 누리던 프리미엄(웃돈)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폭 위축된 점도 동반상승 효과를 노려온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인이 됐다.

청주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수요에 비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데다 저금리 대출 영향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및 금리인상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가격 하락의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기존 아파트에 잔뜩 끼었던 거품도 순식간에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부동산114에 집계된 청주지역 7월 평균 시세는 34평형(공급면적 112㎡) 기준 2억2천288만원으로 지난 1월의 2억2천400만원 보다 112만원이 떨어졌다. 그나마 이는 전체지역의 평균 시세라서 체감도가 낮은 편. 최근 몇 년 사이 시세차익을 가장 많이 누려온 지역은 이보다 훨씬 큰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국토교통부 분석 결과, 복대동 A아파트(전용면적 84㎡, 10층)의 7월 실거래가는 2억5천600만원으로 지난해 2월(8층) 2억8천600만원에 비해 무려 3천만원이나 떨어졌다. 율량2택지지구 B아파트(전용면적 84㎡, 24층~25층)도 지난해 9월 3억3천500만원에서 올해 7월 3억1천600만원으로 1천900만원이 내려갔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도 지난 3월과 4월 청주지역 아파트실거래가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5%, 3.2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최근 10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급작스러운 가격 폭락에 당황한 집주인들은 서둘러 아파트 처분에 나섰다. 전·월세로 갈아타더라도 더 이상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팔아치우자는 심리까지 작용했다.

이달 현재 부동산 매매 사이트에 등록된 청주지역 아파트 매물은 어림잡아 3천여건. 실거래량의 수배가 넘는 양이다. 매물양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치라는 얘기까지 돌 정도다.

그럼에도 거래량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예년 보다 적다. 집값이 더 떨어지길 바라는 매수인들이 거래 자체에 응하지 않기 때문. 계약 기간이 만료된 세입자들도 본격적인 신규 입주가 시작되는 2018년까지 전세를 연장하거나 월세·반전세로 전환하면서까지 투자시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런 관망세는 곧바로 실거래 건수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8천6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37건 보다 1천605건(-15.6%)이 떨어졌다. 2년 전에 비해서는 2천504건(-22.4%)이나 폭락했다. 사려는 사람 보다 팔려는 사람이 훨씬 많아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하반기 상황은 더 암울하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같은 대내외 불안 요인이 늘어나면서 거래시장 위축 폭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급매' 조건을 달지 않고선 아파트 팔기가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부르는 게 값이라 여기던 집주인들이 불과 1년 만에 '갑'에서 '을'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