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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02 15:18:02
  • 최종수정2016.06.02 17:55:42

김규원

충북학연구소장

꼭 물어보고 싶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함은 물론이고 지역민의 행복을 위해서 출마를 했고, 또한 절대로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후보자들에게 말이다. 선거가 끝난 지 한달 반이 지난 지금도 궁금하다. 왜 정치를 하려는 것일까.

공약으로만 보면 개인, 지역, 정당으로 봐도 별반 차이도 없는 것 같고 살아온 족적을 봐도 어떤 가치를 지향했는지 알 수도 없고 당선된 분들 역시 가치지향보다는 그냥 그렇게 살아온 모습들이니 말이다.

2016년 6월. 충청북도 그리고 대한민국은 어떠한 모습으로 나중에 혹은 역사에 기록되고 기억될까. 듣도 보도 못한 끔찍한 사건사고들이 발생할 때 마다 매뉴얼이 들먹여 지고 즉흥성에 가까운 처방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상상력이 부족할 정도의 사건사고가 나는 것은 혹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 그리고 현재의 태도 등등에서 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굳이 나비의 날개짓과 태풍을 들먹이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가치를 지향해야 할까.

미국의 A. 링컨보다 30여년 앞서서 영국에서 노예해방을 주도한 W. 윌버포스(William Wiberforce, 1759-1833)하원의원은 기독교적인 신앙에 근거해서 아프리카계 흑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예제의 폐지법안의 통과를 시도하여 대략 12번째에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약 20여년 만인 1807년 2월에 법안을 폐지를 한다. 그리고 윌버포스는 며칠 뒤에 눈을 감았다고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윌버포스가 태어날 당시 물고 있었던 금수저는 이미 오래전에 흙으로 바뀐 것은 물론이었다고 하고, 사실 국가의 기간산업이었던 노예무역을 자신의 보편적 신념에 근거하여 폐지하려는 시도는 요즘으로 보면 문화산업이나 바이오, 태양광 산업을 포기하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

당시 아프리카에서 잡혀 와서 삼각무역을 통해서 미국 등지에 도착할 때면 2/3이상이 각종 전염병과 기아로 사망할 정도의 열악한 환경에 놓였던 노예들에게 인간으로서의 보편적 권리를 찾아주려고 한 시도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명제 앞에서는 그 누구도 쉽게 말 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는 하지만, 예컨대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비현실적 또는 과장되고 왜곡되거나 가상의, 허위의 신념을 심어주는 문화콘텐츠라면 어떻게 우리는 판단을 해야 할까. 마냥 한국을 동경하고 따라하기와 꾸미기에 열중하는 젊은 세대들을 보면서 멋진 대한민국! 만을 외쳐야할까. 혹시 70~80년대 한국의 어른들이 미국이나 일본따라 하기에 열중한 젊은 세대들을 보면서 문화사대주의를 걱정했던 그런 마음이 그 나라에도 있으니 보다 신중해야 되지 않을까. 비록 우리는 드라마 한편이 자동차 몇 대를 수출한 것과 같다는 식의 비유만을 되뇌이며 경제에 몰입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말이다.

돈 벌면 쇠고기 사먹겠지만 우리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가치와 의미를 따지고 아울러 정체성을 생각하는가. 세계화(Globalization)란 상품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사람들 역시 어떠한 제약도 없이 교류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진정한 세계화란 세계시민에 걸맞는 품격 혹은 가치의 공유 즉 자유와 평등 그리고 정의라고 하는 보편적 의미들의 소중함에 공감하고 내재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러한 보편적 가치의 실천적 항목으로서 친절과 배려의 필요성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따라서 보편적 인권이라고 하지만 사실 유전무죄가 지극히 현실적이며 아울러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면서도 최근 벌어진 서울 지하철에서의 한 청년의 죽임을 보면서 과연 정치는 왜하고 우리에게 정치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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