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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10 15:46:32
  • 최종수정2016.03.10 15:46:36

김규원

충북학연구소장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영화나 드라마를 봤다. 핵전쟁 이후 로봇들이 인정사정없이 인간들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영화 '터미네이터'는 물론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이른바 예비 범죄자를 제거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혹은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등이 그렇다.

이번 주의 가장 큰 화두는 알파고일 것이다. 첫번째 대국을 마친 이세돌은 "알파고의 초반 해결 능력과 허를 찌르는 수가 놀라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 대국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기계 즉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로 보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사실은 알고리즘을 만든 체스 천재 하사비스와 바둑 천재 이세돌의 싸움인 것이다.

하사비스는 체스에서 천재적인 기량을 보여준 바 있으며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테마파크'를 통해 대박신화를 기록했다. 게임을 중심으로 인간 두뇌를 연구해 인공지능의 미래를 설계했다고 한다. 그는 2007년에 '에피소드 기억의 신경 기반 이해를 위한 이미지네이션 활용'이라는 논문을, 2009년에는 '위협에서 두려움까지: 인간의 두려움 방어 시스템의 신경적 조직화', 2012년에는 '미래 기억 : 상기하기, 이미지화하기 그리고 두뇌'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2011년에 딥마인드(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알고리듬)를 창업, 알파고의 출현을 예정한다. 이러한 논문의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이미 우리가 알거나 혹은 두려워하는 기계의 출현에 대해서 나름의 대비나 연구를 하고있는 것이 아닐까.

이번 대국은 단순히 인간과 인공지능간의 대결이 아니라 강화학습 알고리즘 즉 현재 조건에서 어떠한 결정을 하는 것이 최적인지 스스로 학습하는 것에 대한 실험적 성격이 강하다고 하는데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계산함은 물론 시행착오의 과정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강화되는 방식인 것이다. 즉 영화 터미네이터의 어떠한 로봇도 못 해낸 자극-반응 사이에서 생각과 유사한 과정(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대한 계산을 한 후)을 거치는 유기체와 같은 이른바 S-O-R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보면서 어떤 이들은 인간만이 가진 예지(叡智) 즉 감성과 구별되는 사유능력인 오성에 의해서만 포착되고 사유되는 능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나 과연 우리 사회가 예지력, 오성(verstand)에 대한 고민을 하기는 했을까. 걸그룹 피에스타의 예지 즉 감각이나 감성의 세계에 위치한 예지양과 구분이 안되는 상황이 아닐까.

혹자는 알파고가 대국에서 승리하는 것과 혹시 미래를 다룬 영화들 속에서 보여지는 전쟁, 기계독재, 지하세계, 인간멸망 등과 연결시키기도 하고 또 어떤이들은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생각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100년 전보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훨씬 촘촘히 연결되었지만 과연 우리는 그 때보다 덜 외롭고 더 행복한가? 아울러 때 기술의 집중화, 중앙화의 심화란 결국 지금보다 더 더욱 심각한 지역 소외현상이 생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러한 때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인공지능국제심포지엄(ISAI)이 서울에서 열려 롭 하이(Rob High)같은 IBM의 주요 연구자들이 참석하는데 프로그램을 보니 이들이 도덕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인 논의는 안하는 것 같다. 그러나 최소한의 기술중심론적 시각에서 벗어나 인류 역사를 살피면서 인간 중심의 가치적 접근과 논의를 위한 작은 논의라도 한다면 좋겠고 이를 통해 알파고로 인해 생긴 두려움에 대한 속시원한 대답을 해주길 고대한다. 그런데 만약 속시원한 대답을 기계가 알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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