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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 가계부 파산의 달!

각족 기념일·황금연휴 지출 ↑
밀려드는 청첩장에 부담 가중

  • 웹출고시간2016.05.12 16:32:23
  • 최종수정2016.05.12 16:32:27

청주시 모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박모 차장의 5월 탁상달력이 각종 애경사 및 행사일정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이 왔지만 얇은 지갑 사정으로 직장인들의 마음은 무겁다.

지난 6일은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5~8일까지 황금연휴를 보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나흘간 이어진 황금연휴 동안 백화점 등 유통업계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6.0% 증가했다.

고궁 입장객 수는 70.0%, 야구장 입장객 수는 44.0%, 교통량은 9% 가까히 늘었다.

특히 이번 연휴는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특수가 겹치면서 소비 증가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황금연휴로 인해 내수활성화 효과는 컸지만 예년에 비해 지출은 크게 늘어 벌써부터 '5월의 적자(赤字) 가계부'를 걱정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최근 평생교육 기업 휴넷이 직장인 702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5월이 부담이 되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전체의 53.0%가 '경제적인 이유로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어떤 기념일이 가장 부담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5.0%가 '어버이날'이라고 답했다.

이는 두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인 '어린이날(15.4%)'보다 4배가 많은 수치다.

예상 지출 비용은 결혼 유무에 따라 미혼은 평균 29만3천원을, 기혼은 평균 37만6천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경제적인 부담이 되는 이유는 5월이 소득에 비해 지출이 큰 달이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월급 상승이 반영돼 4월 급여에서 건강보험료를 더 낸 직장인은 827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체 직장 가입자의 절반이 넘는 수준으로 평균 13만3천원씩 예상치 못한 출혈이 생겼다.

12년차 직장인 최모(39) 씨는 "월 14만원이던 건강보험료가 4월 급여에서는 28만원으로 뛰었다"면서 "아파서 병원에 가지도 않았는데 건보료가 아까워서라도 일부러 아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넉두리를 토했다.

청주 용암동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이원호(44) 씨는 "5월은 가정의 달이 아니라 가계 파산의 달"이라면서 "온갖 행사가 줄줄이 붙어 있고 종합소득세까지 내야 해서 정 모자라면 마이너스 통장까지 쓸 생각"이라고 했다.

5월이 되면서 쏟아지는 결혼식 청첩장도 걱정거리다.

직장인 윤모(42) 씨는 5월에 참석해야 할 결혼식만 벌써 5곳에 달한다. 게다가 벌써 다녀온 상가집도 2곳이나 된다.

현재 축·부의금 액수도 평균 5만원 이상으로 굳어진지도 오래됐다.

윤씨는 "이번 달에는 축의금 명목으로만 수십만원을 쓰게 됐다"면서 "지인들의 결혼식을 축복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4~5월에 너무 몰려있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다 "고 말했다.

나상길 청주 웃음치료 연구소장은 "5월의 가족 행사비는 과다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소박하고 현명하게 지출해야 한다"며 "5월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서로 배려하고 사랑함으로써 가정에 화목과 웃음이 끝없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윤필웅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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