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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창업보육센터를 찾아서 - 충북대 ㈜파인드몰드

'알루미늄 프로파일' 데이터베이스 구축
국내 의료기기 시장 진출·해외 수출 시작

  • 웹출고시간2016.03.16 16:12:57
  • 최종수정2016.03.23 18:53:46
[충북일보] 일반인들은 필요로 하는 상품의 정보와 가격 등을 찾기 위해 대부분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검색 기능을 활용한다.

윤여빈 파인드몰드 대표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검색 창에 원하는 상품의 품명을 쳐 넣으면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각 판매처별 가격이 화면에 노출된다.

이 검색 기능을 활용해 판매하는 곳에 따른 상품의 가격을 내림차순, 또는 오름차순으로 정렬 해 볼 수 있다.

판매처 별로 정렬된 가격 목록을 살펴본 뒤, 마음에 드는 판매자에게 상품을 주문하면 손쉽게 구매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일반상품 구매·판매는 손쉽게 이뤄지지만, 상품의 특성상 검색과 구매가 쉽지 않은 게 '알루미늄 프로파일' 시장이다.

알루미늄 프로파일은 생산 업체별로 각 규격이 통일 돼 있지 않고, 제품 번호도 업체별로 각양각색이다.

지난 2013년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튼 '㈜파인드몰드(FIND MOLD)'는 국내 100여개 알루미늄 프로파일 제조사가 가진 20만여개 금형의 정보를 DB(데이터베이스)화 했다.

파인드몰드는 이 DB를 활용해 고객사가 원하는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각각의 생산업체에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알루미늄 프로파일 시장에서 파인드몰드는 '포털사이트의 검색기능'과 같은 존재가 됐다.

◇20만여 금형정보 DB화

윤여빈(38) 파인드몰드 대표는 지난 2012년 4월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 '1인 창조기업'으로 입주했다.

1인 창조기업 입주 전 다닌 회사도 알루미늄 프로파일과 관련된 곳이었다.

그 곳에서 10년 간 근무하면서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휴식을 취하게 됐고, 휴식 기간 중 창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윤여빈 파인드몰드 대표가 금형 설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윤 대표는 "창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1인 창조기업으로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 입주해 공부를 하게 됐다"며 "그 후 충북대 기술창업 아카데미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고, 2013년 9월에 충북대에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는 빈 방이 없을 정도로 창업가들이 몰려, 윤 대표는 2012년 여름 기술창업 아카데미 참여 후 1년 정도 기다린 뒤에야 입주할 수 있었다

윤 대표는 국내·외에서 알루미늄 프로파일의 구매를 원하는 고객사의 난감함을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느껴왔다고 했다.

고객사별로 원하는 프로파일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프로파일을 어느 제조업체에서 생산하는지를 고객사들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곳저곳 수소문을 해야만 했다.

제조사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제조사 내에도 자신들이 보유한 금형(mold)에 대한 DB가 없어 빠른 제품의 제공이 어려웠고, 이미 고객사들은 다른 국내·외의 제조사에서 제품을 구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에 윤 대표가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국내의 프로파일 제조업체들이 가진 금형 정보를 DB화 하는 것이다.

각 제조업체들이 제작하는 프로파일의 사이즈는 물론 재질, 용도 등에 따라 DB를 구축했다.

이렇게 구축된 방대한 DB는 고객사들이 원하는 프로파일을 검색해 그 프로파일을 생산하는 제조사에 즉시 연락을 취할 수 있게 해 준다.

윤 대표는 "각 업체마다 창고에 2~3만개의 금형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그 금형의 '품번'은 업체마다 다르고, 품번에 따른 규격도 제각각"이라며 "이런 정보들을 모으고 정리해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게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사들은 완제품 형태의 프로파일을 구매하게 돼 금형을 제작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제조사는 만들어진 금형으로 프로파일을 찍어내 판매하면 되니까 양측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가 고객사와 제조사 사이에서 하는 일은 '정보제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프로파일 시장은 정보를 제공받는 일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

이에 윤 대표는 정보제공을 넘어서 '제품제공'에도 뛰어들게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

고객사가 원하는 물품이 '완제품'이라고 했을 때, 제조사들은 보통 '재료'만 제공한다. 윤 대표는 이 '재료'를 사용해 '반제품' 형태나 '완제품' 형태로 가공해 고객사에 납품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정보제공에 대한 가치에 대해 높게 쳐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때 제조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그때부터 오창에 공장을 임대하고 기계설비를 갖춰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만든 생산 장비 안전커버.

윤 대표는 지난해 8월과 9월 '알루미늄 전용 가공장비'와 '창호 성능 테스트 장비'를 각각 개발 완료했다. 이어 9월에는 오창에 파인드몰드의 제조·가공 공장을 마련하기에 이른다.

앞서 파인드몰드는 2014년 10월 중기청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 2014년 11월 공정개선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같은 달 대한민국 창조경제대상 지식서비스 창업부문 장관상 표창도 수상했다.

◇연구개발 지속… 의료기기 시장 진출

파인드몰드는 지난 2012년엔 매출 2억원, 2013년엔 7억원, 2014년엔 8억원, 지난해엔 13억원을 달성했다.

오창 공장의 직원 6명은 생산에 열중하고 윤 대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 제품을 연구하는데 몰두한 결과다.

윤 대표는 올해 의료기기 시장 진출과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수익 증대로 매출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인드몰드는 현재 알루미늄과 동 등 금속재질을 가공한 반제품을 의료기기 제조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와도 수출 협약을 타진 중이다.

윤 대표는 "올해 아프리카 수출을 계획 중으로 오는 6~7월께 MOU 서류가 넘어올 것으로 본다"며 "MOU 서류만 도착하면 바로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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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