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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8.26 14:06:40
  • 최종수정2014.08.26 13:54:09

김지선

얼마 전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개발한 표준화 인성검사를 전국 1184개교 초등학생 5학년생, 중학교 2학년생, 고등학교 1학년생 총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초중고학생들의 인성수준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이 가장 높고 중학생이 가장 낮아 사춘기 확생들을 일컫는 '중2병'이 근거있음을 밝힌 기사가 나왔다.

언젠가부터 '중2병'이라는 말이 사춘기의 대명사가 됐다. 심지어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중2'들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트랜드 지식사전에 의하면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사춘기 자아 형성 과정에서 겪는 혼란이나 불만과 같은 심리적 상태, 또는 그로 말미암은 반항과 일탈 행위를 일컫는다. '남과 다르다' 또는 '남보다 우월하다' 등의 착각에 빠져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비꼬는 말로 정의내리며 중2병은 사춘기에 혼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부르는 속어로 통하지만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란 진단도 있으며, 사회가 피폐해지고 스트레스가 늘면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성인들이 늘고 있는데, 중2병은 모든 연령대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렇게 특별한 시기인 중학교 시절을 우리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없을까?

이번 한국교육개발원의 인성검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살짝 그 답이 보이는 듯 하다. 인성검사 결과를 들여다 보면 배려/소통, 시민성, 성실, 예의, 자기존중, 정의, 정직/용기, 자기조절, 지혜, 책임 등 10개의 인성 덕목 점수를 합산한 결과, 일명 '중2병'을 겪는 중학생들이 전반적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기조절, 지혜, 정직/용기 덕목 점수가 낮았다. 이 결과에 의하면 중학교 시절에 무엇보다도 자아 정체성 확립과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교육이 제대로 실시되고 있지 않다. 이런 것은 고스란히 학생의 몫으로 남겨진다. 이는 아직 학교에서도 뚜렷하게 그 방향과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학교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성찰할 수 있는 교육과 상담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담 · 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교육과정 속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KEDI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검사와 더불어 '부모님이 내 이야기를 늘 주의 깊게 들어주신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친밀하게 지낸다' '나는 내 삶에 만족한다' 등 인성변인요인도 알아보았는데 학교에서 인성강조의 회귀계수가 2.77점으로 학교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또한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이 중요함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학생들과 함께 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많이 위축되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다른 조치도 동반되어야할 것이다. 아울러 중학생에게 부모와의 관계가 학생의 인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성교육은 학교교육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가정에서의 밥상머리교육과 더불어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함께 동반될 때 완성될 수 있다. 중2병은 불치병이 아니다. 가끔 혀를 내두를만큼 무서운 모습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들은 아직 어른의 따스한 손길이 필요한 여리고 여린 존재들이다.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가 그들을 세상 밖으로 내몰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으며, 그들을 학교와 가정의 울타리에서 보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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