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07.01 14:27:21
  • 최종수정2014.07.01 14:27:10

김지선

음성 삼성중 교사

불과 몇 해 전에 우리나라에 핀란드 교육이 소개되면서 그 교육법이 큰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핀란드의 교육 수준은 세계 교육계에서 '핀란드 메서드'로 주목할 만큼 수준이 높다. 핀란드 학생들은 서로의 경쟁에 의한 평가가 상대평가가 아닌 목표에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에 따른 절대평가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즉, 학력이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교육을 실시하여 뒤떨어진 학업성취도를 보충해 줌으로써 학생이 학교의 낙오자가 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교육제도로 우리나라 교육에 큰 시사점을 주었다.

하지만 요즘에 새롭게 등장하여 우리 학교교육을 자극하고 있는 것은 바로 프랑스 교육이다. 프랑스 학교는 자체의 특별한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이 전혀 없고, 단지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것 중심으로 가르친다. 또한 프랑스 학생들은 맹목적, 수동적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프랑스에는 사설학원이 없다고 한다. 우리처럼 아파트 단지 주변 상가 건물에 학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과는 대조되는 현실이다. 그리고 프랑스 학생들은 방학에도 자유롭게 뛰어놀며 악기를 배우거나, 캠프 참가, 미술관 견학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면 이제 여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많은 엄마들이 방학 때 아이들에게 어떤 학원을 보낼지, 학원 스케쥴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프랑스 학생들은 충분히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는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 중학교 2학년부터 2년간은 '진로 과정'으로 구분하여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찾는 교육적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 중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시험(바칼로레아)을 통과하면 된다. 이 시험은 13과목을 5주간 치러지며, 모두 주관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절대평가이며, 매년 70∼80% 정도 합격한다. 만약 합격하지 못한 학생은 학교에 남아서 보충학습 과정을 가질 수 있으며,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는 학생은 대학 진학에 뜻이 없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사립 전문대학에 진학하여 자격증을 따고 사회에 진출한다. 더 나아가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에 대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프랑스 학교의 한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이 약간 넘는다. 우리나라라면 소규모 학급에 속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이것도 '과밀 학급'이라고 한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모두 파악하고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서라면 20명도 부담일 수 있다.

이런 프랑스의 교육 환경 및 방법은 우리 교육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첫째, 진로교육의 중요성이다. 우리 학교 현장에서도 진로 상담 교사가 배치되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은 형식적일 뿐이다. 현재의 교육과정 안에서 우리 학생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키우기엔 역부족이다. 둘째, 교사의 현실적 부담감이다. 우리 교육은 교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한다. 한 학급에 평균 30명이 넘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 업무에 대한 능력, 학부모 상담 등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 교사를 어느 한 곳에 집중하기가 힘들어 진다. 셋째,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다. 교육의 출발점인 동시에 목표점으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모두 깨닫고 있지만, 대학 입시, 성적 등에 밀려서 2인자가 되어버린 인성교육의 현 주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에 학교 및 교사는 학생의 발전가능성을 발견하여 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학생은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