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05.20 13:17:34
  • 최종수정2014.05.20 13:17:22

김지선

음성 삼성중 교사

5월이 되면 교사로서 마음이 무겁다. 항상 5월이 되면 스승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과연 내가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고 있는가· 하고 질문을 던져본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뜻으로 만든 날이다. 씁쓸하게도 오늘날 우리의 교육을 말하면서 '선생은 있지만 스승은 없다'고 한다. 여기서 '스승'은 단순히 교과서의 지식을 가르친다는 뜻이 아니라 삶의 지혜와 이치까지 가르친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그렇다면 스승이라는 말은 어디서 유래할 것일까· 스승의 날을 맞이하기만 했지, 스스로 스승의 참된 의미와 유래를 찾아보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스승의 어원에는 대표적으로 2가지 설이 있는데 무당을 나타내는 '무격'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중을 나타내는 '사승'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또 고려시대에서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선생'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의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등학교의 청소년 적십자 활동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당시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1958년부터 꾸준히 병환 중에 계신 선생님 위문과 퇴직하신 스승님 위로 활동을 꾸준히 하였다고 한다. 이에 청소년 적십자 충남 학생협의회는 1963년 9월 21일을 충남 도내 '은사의 날'로 처음 결정하여 행사를 개최한 후, 2년 후 1965년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가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맞춰 5월 15일로 스승의 날을 변경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번 칼럼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다.

학생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볼 때, 우리의 교육 현장을 다시금 살펴보게 한다. 어느 때부터 교사가 하나의 안정적인 직업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교사로서의 참된 의미가 사라졌으며, 교권이 흔들리고, 더 이상 교사는 학생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인생의 선배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지식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물론 이렇게 되어 버린 이유는 사회와 교육 문화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교육정책적 대응이 미흡해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주체 사이의 상호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번 무너져버린 신뢰를 다시 쌓아올리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막연히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단계를 갖추어 체계적인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또한 참된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교사들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초임 때 가르쳤던 첫 제자한테 연락이 왔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이 학생이 벌써 군대를 간다는 것이다. 군대가기 전에 선생님을 꼭 만나고 싶다고 하여 거의 7년 만에 제자를 만났다. 서로 변한 모습에 웃음만 나왔다. 제자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는데 대뜸 하는 말이 "선생님, 예전에 집안 문제로 고민하던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시며, 같이 고민하며 눈물 흘려주시던 그 모습을 잊을 수 없어요. 그 때 제가 기댈 곳은 선생님 밖에 없었어요" 라고 말하는데 순간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것 같았다.

이렇게 보면 참된 교사, 스승이 되는 길은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다. 방황하는 학생에게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주며, 삶을 살기 위한 지식과 더불어 따뜻한 지혜와 사랑의 온기도 불어넣어주며, 함께 걸어나간다면 교사는 가르치는 보람과 기쁨을 마음에 느끼고, 학생은 사랑과 신뢰 속에서 공부하고 바른 길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