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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5.06 15:14:46
  • 최종수정2014.05.06 15:14:30

김지선

음성 삼성중 교사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2주가 넘어가고 있다. 많은 매스컴에서는 연일 세월호 현장에 대한 보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으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포기할 수 없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는 마음만 간절하다.

5월은 행사가 참 많은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등 우리 학생들, 부모들, 교사들이 함께 서로의 의미를 되새기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 소중한 시간들을 단번에 빼앗아간 세월호 사건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배가 침몰하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공포에 떨고 있을 귀한 생명들이 구조의 손길도 닿지 못한 채 그대로 배와 함께 차가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그 참혹한 모습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와주지 못한 어른으로서, 또한 살아있다는 그 미안함과 죄책감이 모든 국민의 가슴에 남았기 때문이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확산되어 가며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노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뒤늦게 정책을 바꾸고, 새로운 부서를 만든다하여도 희생자들의 목숨을 대신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세월호 사건에 어울리는 딱 어울리는 속담인 것 같다.

그리고 불과 몇 일 전, 서울에서 발생한 지하철 사고도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다. 이 사고로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1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큰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시 우리의 안전 불감증이 만들어낸 사고가 아닐까.

'하인리의 법칙, 1:29:300'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 법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이미 그와 관련되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1930년대 초 미국의 보험회사 직원이었던 H.W.하이린히가 발견한 것으로 '사고나 재난은 발생 전에 여러 차례의 징후가 나타나므로 이에 대한 분석과 준비를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법칙을 만든 것이다. 즉,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이다. 이 법칙은 평소 작은 사고 등을 경험했을 때 이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시정 조치했다면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간과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가 바로 이런 경고들을 무시한 결과가 아닐까? 따라서 우리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안일한 안전 의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며, 철저한 반성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형식적인 안전 교육이 아니라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교사들의 고귀한 죽음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교육에 대해 가졌던 부정적인 시선과 생각들이 이번을 계기로 조금 바뀌길 기대해본다. 자신보다 학생을 아끼고, 열정을 가진 참된 교사들이 우리 교육을 지키고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공교육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더욱이 우리는 수많은 학생과 교사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그들이 남긴 그 소중한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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