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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06 14:37:09
  • 최종수정2014.02.06 14:05:51

이화영

음성민중연대 운영위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잘 기른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1970~80년대 가족계획을 권장하던 시기에 나왔던 표어들이다. 이때는 예비군들에게 무료로 정관수술을 해줬고 훈련까지 면제시켜줬다. 하지만 출산율이 1.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하위 수준인 지금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인구는 나라와 도시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다.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성장동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회를 지탱하는 사람이 있어야 활력을 찾고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사람이고, 소비의 주체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구 증가, 저출산 극복이 국가적 과제이자 지방자치단체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지자체가 인구 늘리기에 성공했지만, 반짝 효과 그치고 말았다. 시장·군수들의 강요로 다른 지역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의 주민등록상 주소를 옮겨오는 꼼수를 썼기 때문이다. 이처럼 급조된 인구 증가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제자리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이런 현실에서 음성군의 인구가 35년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 유입되는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건 환영할 일이고, 의미 있는 변화다.

음성군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외국인 6천543명을 포함해 10만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65년 12만5천263명으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1979년 9만9천805명으로 줄어 10만 선이 깨졌다. 1990년에는 인구수가 7만4천717명까지 추락하며 바닥을 찍었다.

음성군의 인구가 다시 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중부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부터다. 1990년대 들어서는 기업체 입주가 늘면서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신공업도시로 부상해 최근 4년 동안 5천372명이 늘어 해마다 평균 1천343명이 증가했다. 이 같은 인구증가율은 충북도 내 군 단위 지자체 중 1위의 기록이며, 전국 군 단위 지자체에서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빠른 증가세다.

음성군 인구증가 원인은 복합적이다. 먼저 '투자 1번지 음성'이란 마인드로 전국 최고수준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이 때문에 음성군에는 1천369개 기업이 입주해 활발한 기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건설 중인 기업도 418개나 된다. 여기에 생극산업단지, 태생산업단지 등 조성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산업단지가 본 괘도에 오르면 '시' 승격은 먼 나라 얘기만이 아니다.

또한, 음성군은 국토의 중심으로 고속도로가 3개나 지나는 지리적 여건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출산과 전입 장려, 일자리 창출, 교육과 문화 인프라 구축, 정주 여건 개선, 귀농·귀촌 육성 등의 정책도 인구 유입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자체 인구 감소가 계속될 경우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악화는 물론이고 중앙정부에서 지원되는 지방교부세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인구를 유지하고 늘리는 것은 지자체의 존립이 걸린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내 다른 지자체도 음성군의 인구증가 원인을 분석하고 본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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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