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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14 18:08: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유병택

시인, 충북문인협회장

36년간 성도 이름도 없이 살다가 우주호적에 대한민국 이름을 올린지 예순다섯 해가 됐다. 출생은 1945년 8월 15일이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바로 호적에 올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쳐서 세살 어린나이에 6.25란 3년의 중병을 앓고 나니 온 집안이 풍진박살(風塵撲殺)되어 보릿고개 언덕을 헤어나지 못했던 대한민국이다. 중병에서 깨어난 1953년 우리 국민 한사람 한해 수입이 고작 67달러이었으니 이는 2007년 도시 근로자 한 가정 월평균 외식비(外食費) 400달러와도 비교 할 수가 없다. 출생하자마자 3년간(1945~1948) 덩치 크고 더벅머리 옆 동네 아저씨들이 담장 안에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하는 동안 남쪽, 북쪽 집안은 왕래가 끓어지고 북쪽은 무능한 주제에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흉폭(凶暴)한 가장이 들어서서 대물림을 하고 있다.

딸들이 씨받이로 중국에 팔려가도, 아들들이 시베리아 벌목(伐木) 벌이터에서 홑옷바람으로 겨울을 나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대명천지(大明天地)에 수천 명이 굶어 죽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곳저곳 구걸하면서 동냥이 안 되면 핵폭력으로 위협하고 있다.

1966년 존슨 미국 대통령이 주제한 월남참전7개국회의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와 동양에서 제일 강자였던 국가 대통령이 참석했다. 당시 한국은 1인당 GNP 130달러, 필리핀은 269달러로 동남아 선두그룹이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가난한 나라의 박정희 대통령을 무시하고 경원(敬遠)했다. 마르코스는 자신이 평화주의자임을 과시하는 데 그쳤지만 대한민국은 한 지도자의 선택으로 오늘의 경제대국을 이루는 기틀을 마련했다. 국군의 현대화가 이뤄졌고, 외화 획득 통로가 열렸으며 기업인들의 해외 진출 물꼬가 터졌다. 1917년에 같이 태어난 이 두 사람은 까무잡잡한 얼굴, 날카로운 눈매, 작은 키,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직업군인으로 정권을 잡아 장기집권을 했다. 한 사람은 암살당하고 한 사람은 성난 국민에게 쫓겨났다. 그러나 두 사람이 다스렸던 국가의 지금 모습은 너무도 다르다.

대한민국은 오는 12월 19일에 새 대통령을 뽑는다. 그렇게 환호 받던 한 지도자의 형이 영락(零落)하는 모습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그렇게 자신에 차있던 지도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도 우리는 지켜봤다. 그런가 하면 누구는 북한에 모든 것을 갖다 바쳤다는 의심을 사후(死後)까지 받고 있으며, 누구는 나라를 거덜 낼 뻔했다는 무능(無能)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이 앞날의 대한민국호(號)의 명운을 가리는 위대한 결단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이번 대선의 대통령 지망생에 대하여서는 잘 가려서 가감점(加減點)을 기록하였다가 12월 19일 투표 날 기표소 안에서 머뭇거리지 않아야 되겠다.

제일 먼저 '대한민국 역사관'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가리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의 사생아(私生兒)인 북한 세습 왕조에 대한 입장이 확고해야 한다. 전투적 이념전(理念戰)을 벌이라는 뜻은 아니다. 우리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북한 동포를 구출하고 민족해방의 열망을 가슴속에 갖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대한민국의 국가 목표를 새로이 제시하는 능력을 가리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껏 국민소득 몇 만 달러, 수출 몇 천억 달러라는 구호에서 이제는 우리도 나라의 위상(位相)에 걸맞고 국민이 자긍심(自矜心)을 품고 세계를 상대할 수 있는 비젼의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세 번째는 '가난과 평등시대'로부터 '부유의 양극화시대'로 들어서면서 발생되는 갈등과 분열의 병(病)을 치유할 복지 비전능력을 가리는 것이다.

500~900만명의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복지정책을 커닝하여 답습 말고, 5000만 국민과 북한에 있는 2400만 동포를 새 식구로 맞아들였을 때의 복지정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터지기 직전의 동북아정세에 대비할 전략정책을 가리는 것이다. 전 세계 국방비 총액이 1조6000억 달라 이다. 그 중 60%가 한반도 주변국의 국방비이다. 중국·북한에 이어 일본마저 핵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안보방정식으로 힘들다.

이 네 과목 중 하나라도 과락(科落)을 받은 후보는 나라와 국민 생사(生死)을 수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게 할 수도 있다. 앞으로 장구한 역사에 멋진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는 인물을 꼼꼼히 가려야 되겠다. 미사여구 선동구호에 솔깃하지 말고 가감표에 의하여 우리는 내 대한민국을 위해 12월 19일 한 표를 꼭 눌러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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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