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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양계농장 '속수무책'

40도 육박하는 더위와 힘겹게 전쟁
사료 제대로 먹지 않아 폐사율 급증

  • 웹출고시간2012.08.01 20:31: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청원군 북이면의 한 양계농장에서 더위에 지친 닭들을 농장 관계자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 김태훈기자
가마솥 찜통더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수은주는 연일 기록을 갈아치운다. 한낮 더위에 시달린 사람들은 밤 열대야 현상에 또다시 밤잠을 설친다. 근래 보기 드믄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더 없이 그리워진다. 무더위는 농촌지역을 완전 초토화 시킬 모양세다.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시설 농가는 벌써부터 농작물이 말라비틀어지거나 썩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공들여 길러놨던 한 해 농사를 망칠 위기에 놓여있다.
축산 농가의 사정도 마찬가지. 가축들이 숨을 헉헉 내쉬면서 더위 속에 힘든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더위와 전쟁을 하고 있는 청원군의 한 양계 농가를 방문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1일 청원군 북이면 창완 농장(대표 한길현 59, 청원군 축산단체 연합회장)을 찾은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이 농장은 2천300㎡(약 700여평)에 산란 계 4만수가 입식돼 있다. 이중 1만 7천수가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농장이다.

그러나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부터 생산량이 부쩍 줄고 폐사하는 닭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하루 1만 5천개의 계란이 생산되지만 최상품인 특란은 줄고 중란(계란 크기와 무게가 적은 계란)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농장에서 파악한 수치는 현재 하루 약 7%(1천개)정도의 중란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왜 오는 것일까· 궁금해서 한길현 대표에게 물었다. 그는 대답 대신 양계장으로 기자를 인도 했다. 양계장을 들어서자 숨이 턱턱 막힌다. 시간이 오전 9시 40분께지만 이곳 수은주는 벌써 한여름 낮 기온과 비슷한 34도를 찍고 있었다.

산란계들이 입을 벌리고 거친 숨소리를 내며 힘겹게 급상승하는 온도 변화에 체온을 조절하면서 더위와 싸우고 있었다.

한 대표는··산란계는 24~28도를 유지해야 최상품의 계란을 생산 할 수 있지만 요즘 양계장은 40도를 육박하는 더위가 지속돼 그나마 중란이라도 나오는 것이 고마울 정도다··며,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은 닭들이 사료를 제대로 섭취하지 않아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어 큰 걱정이다··고 했다.
그는 ··계속해서 환기를 시켜주고 손실을 감수하면서 일반 사료보다 몇 배 더 비싼 비타민제와 영양제를 공급하면서 산란계를 관리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닭들이 입을 벌리고 헉헉대는 모습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볼 수 있어 안심이지만 갑자기 날개를 펴고 힘들어하다 주저 앉는 닭은 얼마 안가 폐사되고 만다··고 덧 붙였다.

이 곳 농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어 쾌적한 상태에서 품질 좋은 고급 계란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불 볕 더위는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의 계란이 속출하고 있다. 폐사율도 지난달 중순 1~2마리에서 최근에는 10여 마리에서 17마리가 폐사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계란 생산량 차질은 물론 높은 폐사율로 농장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닭 특성상 시원하게 물을 뿌려주면서 더위를 식혀 줄 수도 없다. 그저 속수무책으로 기온이 내려가길 기다릴 뿐이다.

한 대표는 ··이제 더위가 그만 물러갔으면 좋겠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닭들의 체력도 한계에 이르고 결국 집단 폐사 마저 발생 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 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마솥 폭염이 당분간 지속 될 것이란 기상 예보가 나오고 있어, 지친 농심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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