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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본 우리 문화재 - 고대 구들에서 첨단 찜질방까지

한국의 전통 구들, 기능성이 가장 높다
日中은 난방없이 부뚜막 용도로만 사용
조선시대, 구들 이용해 '온실' 만들기도
미국 '고돈 하우스' 구들에서 힌트얻어

  • 웹출고시간2011.12.12 19:54: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문화재는 문화와 달리 물질과 기술 개념을 동반하고 있다. 따라서 과학적인 시각으로 우리 문화재를 접하면 보다 많은 과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설립 4주년(오늘 학술대회)을 맞은 충북대 대학원의 문화재과학과 도움말을 빌어 '과학으로 본 우리 문화재' 시리즈를 시작한다.
게재 순서는 '고대 구들에서 첨단 찜질방까지'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달력문화', '조선은 시계의 왕국이었다', '한지, 그 우수성의 원천은', '재료공학으로 본 고대의 먹' 등이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이른바 바닥식 노지(爐址)로 불리는 화덕으로 난방을 했다. 그러나 화덕은 일시적으로 난방을 할 수 있었으나 열을 저장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취사도 여의치 않았다.

화덕을 대신해 등장한 것인 '구운 돌' 뜻을 지닌 '구들'이다. 온돌도 거의 같은 뜻으로 '온'은 한자 '溫'에서 왔다.

구들문화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발원해 한국, 만주, 중앙아시아 등으로 퍼져나갔다.

고고학계에서는 구들이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발원, 한국, 만주, 중앙아시아, 일본남부 등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도 참조>

그러나 한·중·일 동양삼국의 구들문화는 기능면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구들을 부뚜막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축열, 난방 기능의 거의 없다. 반면 한국에서는 부엌문화와 결합하면서 취사, 난방, 축열 등 다기능을 지니고 있다.

한강문화재연구원 오승환 연구기획실장의 논문 '우리나라 온돌기술의 발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구들은 시기별로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국 구들은 난방, 취사, 축열 기능이 있으나 일본과 중국 구들은 부뚜막 용도로만 사용된다.

기원전 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나라 구들은 처음에는 벽면을 따라 한쪽에만 설치되는 '쪽구들' 형식이었다. 삼국시대에는 쪽구들 문화는 계속 유지됐다. 주요 유적지로는 청원군 낭성리가 있고, 안악 3호분에는 고분벽화가 남아 있다.

우리나라 구들문화는 통일신라시대 들어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쇠솥이 보편화되면서 구들의 구조가 커지고 보다 보편화됐기 때문이었다. 줄수도 늘어났다.

조선시대 들어 비로소 바닥 전면에 구들이 설치됐다. 그러나 구들문화를 먼저 수용한 것은 양반가가 아닌 사찰이었다. 이후 구들은 조선시대식 온실을 만드는 것에도 응용됐다.

뿐만 아니라 경남 남해의 아자방(亞字房·칠불암)의 사례에서 보듯, 한번 불을 지피면 몇달씩 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아자방은 좀 과장된 사례였다. 복원해 실험을 한 결과, 구들의 온기는 1주일 이상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때 구들은 박물관에 들어가 있어야 할 것으로 인식됐으나 근래들어 찜질방과 산후조리원 바람을 타고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한국의 구들에서 힌트를 얻어 이른바 미국식 구들은 만들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그는 온수 파이프에 콘크리트를 얹는 방법으로 '고돈 하우스'(Gordon House)를 만들어 크게 히트시켰다.

오 실장은 "찜질방 문화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지만 이젠 세계인들도 즐기고 있다"며 "구들은 주먹구구식 문화가 아니라 난방+축열+배연(配煙)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과학 그 자체"라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도움말: 충북대 문화재과학과(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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