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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구제역 발생지 금왕읍 호산리 주민 "더 이상의 축사는 용납 못해"

  • 웹출고시간2011.06.19 19:15: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음성에서 가장 많은 가축이 매몰된 금왕읍 호산리 매몰지의 전경

"상수도 공사는 며칠 전에 착공해서 식수는 걱정 없어요. 하지만 이미 마을에 들어온 축사들은 어쩔수 없다지만 새로 들어오려는 축사와 축사 증축은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음성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곳이면서도 가장 많이 매몰된 C축산의 매몰지 금왕읍 호산2리를 지난 17일 찾았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음성군에서 상수도 보급을 위해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어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식수 걱정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최근 동네에 입주해 있는 한 축사가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가축이동제한이 풀진 지 한 달만에 입식을 시작해 이 마을주민이 반발하고 있었다.

음성은 구제역이 휩쓸고 간 지역 중 가장 참혹한 지역 중에 한 곳이다. 가축이동제한으로 꼼짝달싹 못하던 두 달 남짓한 기간동안 무려 9만여 마리의 가축들이 땅속에 묻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가축이 매몰된 곳이 금왕읍 호산리 매몰지다.

집중호우를 대비해 봉분 가장자리로 수로를 만들어 배수관으로 빠지도록 했다.

이 매몰지는 장마철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가뭄 때문에 아직까지 매몰지 수해피해는 없었다. 도내에서도 매몰지 정비를 가장 잘 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청색 방수천막으로 이중삼중으로 잘 덮혀 있었고, 군데군데 박혀있는 검은색 가스배출관도 가지런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2만3천여 마리가 묻혀있는 이곳은 마치 왕릉처럼 커다란 봉분을 이뤘고, 이 봉분 가장자리는 집중호우를 대비해 물고를 만들어 배수관으로 흘러들어가도록 잘 정비되어 있었다.

음성군도 장마철을 대비해 이달부터 8월말까지 정비반, 환경관리반, 전염병예방반, 상수도공급반으로 나뉘는 긴급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주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마을은 매몰지 수해 대책과 식수 문제는 뒷전이다.

이는 이 마을에 입주한 한 축사가 최근 증축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모든 관심사가 증축 반대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이 마을 주민 A씨는 "이미 마을에 들어서 있는 축사로 인한 생활 피해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더이상의 축사 증축과 새로운 축사가 들어 오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는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식수가 오염되는 것이지만, 이에 대해선 상수도 보급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축사에서 발생하는 분뇨로 하천오염을 비롯해 악취, 파리, 해충등으로 인한 생활피해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더이상의 축사 입주와 증축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마을 축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

A씨는 "가축이동제한이 풀린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 5월10일 이 축사에서 입식을 시작했다"며 "음성에서 가까운 경기도 이천시 율면은 아직까지 돼지 한 마리도 입식을 안시켰는데, 음성군은 벌써 입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군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이 마을 주민 B씨는 "구제역으로 이마만큼의 피해를 입었으면, 최소 한 입식 전에는 주민설명회로 이해를 시킨 뒤 입식을 해도 늦지 않을 것 아니냐"며 "구제역으로 같이 고생한 지역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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