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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최고 - 음성군 원남면

유엔 사무총장·4성 장군·전 도지사… 작은 시골마을 큰 인물 배출 '자랑'

  • 웹출고시간2010.01.21 18:26: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음성군 원남면 전경.

충청북도의 서북부에 위치한 음성군 원남면은 동쪽에 소이면, 괴산군 소수면, 서쪽은 맹동면과 진천군 초평면이, 남쪽은 괴산군 도안면과 사리면, 북쪽은 음성읍과 각각 접한 음성군 최남단에 위치한 면이다.

인구는 음성군 9개 읍면 가운데 가장 적은 3천377명으로 음성 전체 인구 8만9천여명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원남면의 면적은 64.773㎢ 1천446세대 3천37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보천리, 보룡리, 마송리, 주봉리, 문암리, 조촌리, 삼용리, 덕정리, 상당리, 하당리, 상노리, 하로리, 구안리 등 13개 법정리에서 30개 행정리로 나뉘고, 89반 60개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 인물

반기문 총장 고향방문

작은 땅 작은 인구의 원남면이지만 큰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다. 우리나라 현근대사를 통털어 가장 큰 인물이라 불리는 반기문 UN사무총장 상당리에서 태어났고, 주일대사, 교통부장관을 역임한 4성의 최경록 장군이 마송리가 고향이다. 또, 김진영 국회의원이 주봉1리, 치안정감까지 오르고 관선·민선 충북도지사를 역임한 주병덕 도시사의 고향은 원남면 조촌리다.

◇ 농업·전통

원남면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담배, 인삼, 고추, 수박 등을 주로 생산하는 곳으로 인구 대다수가 농삿일을 하고 있다. 최근 음성군과 계룡건설이 투자협약을 맺고 상당·상노리 일원 108만여㎡ 부지에 원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업중심에서 점진적으로 공업중심의 면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 집성촌의 고장

원남면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담배, 인삼, 고추, 수박 등을 주로 생산하는 곳으로 인구 대다수가 농삿일을 하고 있다. 최근 음성군과 계룡건설이 투자협약을 맺고 상당·상노리 일원 108만여㎡ 부지에 원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업중심에서 점진적으로 공업중심의 면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보천리 개미산골 - 광주반씨(光州潘氏)

광주 반씨 세계도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고향은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이다. 반 총장 생가 터 인근에는 대리석에 새긴 세계도(世系圖)가 설치돼 있어 광주반씨 집성촌임을 알수 있다.

하지만 이 곳은 원남에 터를 닦은 광주반씨 후손 일부가 정착한 곳으로 진짜 세거지는 이곳에서 1km 쯤 떨어진 원남면 보천3리 개미산마을이다.

개미산은 개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견두산(犬頭山)으로도 불리며 이 산 밑에 광주반씨들의 세거지가 형성돼 있다.

반씨가 이곳에 정착한 것은 조선 중기때. 조광조의 문인으로 이조판서, 형조판서, 중추부지사, 의정부좌찬성 등을 지낸 반석평(潘碩坪)이 청주 율봉찰방으로 있을 때 충주 연원도(連原道)를 왕래하면서 견두산을 보고 도선국사의 '도선비결'에 나오는 '봄이 깊은 마피곡 꽃이 만발한 견두산(春深馬皮谷 花發犬頭山)'이라는 구절을 떠올리며 산 밑에 길지를 택했다.

개미산마을은 서북쪽으로 마송천이 흐르고 있고 남쪽으로는 한들이라 부르는 큰 들판이 펼쳐져 있다. 동쪽 개미산의 능골 골짜기에는 능골방죽이 있어 과거 농업용수를 공급했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이 마을에 500여년전 광주반씨가 세거지를 형성했으며 수많은 후손들이 지역사회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상노리 노래기마을 - 의령남씨(宜寧南氏)

의령남씨 집성촌인 상노리 노래기마을은 50여 가구에 달할 정도로 비교적 큰 자연부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중 남씨들이 30여 가구에 살고 있다.

노래기라는 마을 이름은 정확치 않지만 농삿일을 하며 노래를 즐겨 불렀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말과 마을에 곤충의 하나인 노래기가 많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의령남씨가 노래기마을에 세거한 것은 임진왜란 때다. 의령남씨 시조 남민(南敏)의 13세손 남자(南字)가 한성에서 노비 할머니의 등에 업혀 음성으로 내려와 난리를 피하고 이곳 노래기마을에 세거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매년 이 노비 할머니의 묘에 시향을 올며 조상의 목숨을 건지고 세거지를 이룰 수 있게 된 감사의 뜻을 기리고 있다.

특히 노래기마을은 남연년(南延年) 충신문과 의령남씨 세손비 등 집성촌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남연년은 조선 후기 무신으로 1728년(영조 4) 이인좌의 난 때 청주영장 겸 토포사로 있던 그는 몸을 피하지 않고 누대 위에 앉아 역도들을 나무라며 맞서다 명을 다했다. 난이 평정된 후에 좌찬성으로 증직되고 이를 기려 충신문을 세우게 됐다.

의령남씨 세손비는 1888년(고종 25)에 세워졌다. 273㎝ 높이에 3단으로 구성됐으며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겨진 글자도 희미해져 120년이 세월의 깊이를 드러내고 있다.

이곳 집성촌의 대표적인 후손으로 음성지역에서는 제9대 국회의원을 지낸 남상돈(南相敦·92) 선생을 꼽는다.

△조촌리 장갈마을 - 전주최씨(全州崔氏)

조촌리 장갈마을 전주최씨 세거지는 경절공음성파종중의 재실인 추원사를 세울 만큼 크게 번성했다.

장갈마을에 전주최씨가 정착한 시기는 정확치 않지만 조선 중기 시조인 최순작(崔純爵)의 12대손 최우령(崔禹齡)이 한성에서 원남면 조촌리로 들어와 세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마을로 지금도 30여 가구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이후 후손의 번성으로 분파해 음성읍 삼생리 무직이마을에도 집성촌을 이루게 됐다.

장갈이라는 자연부락 이름은 옛 자은갈(自隱葛)이라는 지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무직이마을 집성촌과 구분해 장갈최씨라고도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장갈마을 집성촌 덕고개마루에 재실 추원사를 세우고 매년 10월에 시제를 모시고 있다.

추원사는 솟을삼문(수덕문)과 인효문 등 제법 규모가 큰 한옥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언덕 밑으로 굽어보면 전주최씨 세거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출신으로는 음성군수를 지낸 최만식 선생이 대표적이다.

△마송리 바랑골 - 청주고씨(淸州高氏)

청주고씨는 1456년(세조2) 고덕수(高德秀)가 단종 복위 도모사건에 연루돼 원남으로 유배돼 세거지가 형성됐다.

바랑골 고씨들의 세거지를 생터라고도 부르는데 고덕수가 낙행한 뒤 새롭게 터를 잡아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하여 생터라 하고 또는 마을에 샘물이 좋은 샘이 있어 생터라고도 불렸다 한다.

고덕수는 청주고씨의 시조 고공익(高恭益)의 9대손으로 단종 때 사육신인 박팽년과 재종매부하는 혈연관계로 세조 직위 직후 화를 당해 원남으로 내려와 정착했다.

바랑골이라는 마을 이름의 유래는 전해지지 않으며 마을 모양이 승려들의 바랑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지지 않았나 하는 추측만 남아 있다.

바랑골 청주고씨 세거지는 원남의 타 세거지에 비해 그 규모가 매우 줄었다. 수년전 까지만 해도 30여가구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지만 상당수가 도외지로 떠나 현재는 폐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피폐한 농촌마을의 모습으로 변했다.

다만 마을 입구에 고용진 효자문이 있어 이곳이 고씨들이 살아온 세거지임을 알리고 있다.

◇ 가볼만한 곳

원남면에는 아직까지 딱히 가볼만한 곳이 없다. 그러나 반기문 생가와 어린이 UN 평화공원이 10월에 선보일 예정이고, 원남저수지를 개발해 원남지구 농어촌테마공원을 조성하여 전국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는 계획이다.

△원남저수지


전국의 낚시 마니아들에게 충북의 낚시터 중에서 가볼만한 곳을 꼽으라면 원남저수지는 누구에게나 빠지지 않는 낚시터이다. 이곳이 올해 6월이면 제대로 개발되어 낚시터에서 관광지로 거듭난다.

농촌의 경제적, 문화적 공동화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도·농교류활성화사업으로 원남저수지를 선정해 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농어촌테마공원이 조성된다.

농어촌테마공원은 아직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전되 있는 원남저수지의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수변도로를 개발하고,이 곳에 음성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고추를 형상화한 고추미 광장, 주차장, 산책로 등 관광 기반시설이 설치해 낚시터에서 관광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반기문 UN사무총장 생가 및 어린이 UN 평화공원

세계 192개 UN회원국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출생지인 원남면 행치리 마을에 반총장의 생가를 복원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10월에 오픈 예정인 평화랜드는 넓은 잔디밭을 중심으로, 그늘막이 설치된 야외무대와 잔디밭으로 덮인 공원 중앙광장 바닥에 평화을 상징하는 비둘기떼 문양과 조명열주를 설치하고, 반기문총장기념조형물과 유엔본부상징모형을 설치한 상징적 공간이 펼쳐지게 된다. 또, 공원 곳곳에 파고라, 쉘터 등 그늘 쉼터 공간을 마련해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될 예정이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최인식 원남면장 인터뷰

호시우보와 사석위호 정신으로 원남면 발전 앞당기자

최인식 면장은 사실 원남면은 교통 여건이 좋지않아 그간 개발이 낙후되었으나 세계 대통령을 배출한 자랑스런 고장이다. 이를 발판삼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의 생가터 복원과 기념관, 그리고 평화랜드 조성 등의 건립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남지 농촌테마공원도 올해 말에 완공되고, 원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원남면은 그야말로 재 도약의 기틀이 마련되는 셈이다.

또한, 최 면장은 원남면이 군수와 도지사 그리고 중앙부처의 장차관과 국회의원을 배출한 유서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선현들의 고귀한 숨결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료와 문헌이 없어 안타까워 했다.

이에 지난해 8월8일 원남면지편찬위원회가 발족되면서 원남면지를 발간하게 되었는데, 현재까지 5천여만원의 성금이 적립된 상태지만 앞으로도 면민과 출향인사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협조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원남면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면민간의 응집된 화합결속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호랑이 처럼 명철하고 예리한 시선을 가지고 황소처럼 우직하게 천천히 걸어간다는 호시우보와 돌을 범인줄 알고 쏘았더니 돌에 화살이 꽃혔다는 사석위호의 정신으로 면민과 면 직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한다면 원남면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기종 광주 반씨 종친회장

반기문 총장 생가터 선학인가형

"밤낮없이 세계 돌보는 반기문 총장 안쓰러워"

반기문 UN사무총장 당선 당시 각종 언론매체나 전국의 인사들이 많이 찾아왔었지만, 아직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는 반기종 광주 반씨 종친회장은 이들에게 행치마을에 대해 설명하는 안내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요즘은 전국의 풍수관련 평생교육원에서 이곳을 많이 찾고 있는데, 풍수지리학자들이 반기문 생가터를 보고, 학이 알을 품고 있는 자리라는 것.

옛날부터 학이 든 자리는 태생이나 묘자리로는 최고로 쳤다고 한다. 풍수지리학자는 이 행치마을을 선학인가(仙鶴人軻)형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즉, 신선한 학이 만인을 수레에 싣고 가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세계 68억명의 인구를 이끌고 가는 UN사무총장이 배출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반 회장은 "요즘 어딜 가나 반기문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외국 여행을 가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물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반 총장이 작년 8월17일 휴가차 한국에 들려 선친묘에 방문했을 때 반 회장은 반 총장과 동행하면서 나눴던 이야기도 전했다. UN사무총장을 해보니 어떠냐고 물었더니, 반 총장이 하루에 3시간도 자기 힘들다며, 하루에도 지구의 반은 낮이고 반은 밤이라 세계의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를 해야하고 수시로 보고를 받기 때문에 밤낮없이 일을 해야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고 한다.

반 회장은 "이처럼 세계를 돌보느라 고생하는 반 총장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광주 반씨 종친이면서 음성군의 원남면 출신이라는 게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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