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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최고 - 보은 속리산면

역사와 자연… 천년숨결 명승이 되다

  • 웹출고시간2010.01.28 19:10: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선 순종 8년(1914년)에 속리산과 인접해 속리면이라 했다가 1947년 충청북도령 제36호 행정구역 분구에 의해 '내속리면'으로 변경됐다. 다시 2007년에는 속리산면으로 재변경 됐다. 면적은 8천935ha로 19개 행정리(37개 자연부락)가 있으며 2천238명이 거주하고 있다.

보은군의 동북부에 위치하며 동쪽은 경북 상주시, 남쪽은 마로면 장안면, 서쪽은 보은읍, 북쪽은 산외면, 상주시와 접하고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을 가진 대표적인 관광면으로 주민 64.2%가 관광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문화재보유 전국 5위를 차지하는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집단시설지구 전경

면의 대부분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관광업이 크게 발달했고 사내리는 속리산 문전 관광취락이 발달, 각종 상점과 서비스 시설이 갖춰져 있다. 도로는 청주∼보은간에 연결되어 있는 국도가 남부를 통과하며, 법주사까지 관광도로가 나 있고 괴산에서 보은∼옥천간으로 연결되는 국도가 면의 서부를 통과하고 있으며 상주~청원간 고속도로에 속리산IC가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문화재로는 법주사가 있어 쌍사자석등·팔상전·석연지·사천왕석등·마애여래의상등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41점의 문화재(국가지정 19점, 도지정 22점)가 있다. 또한 속리산법주사 일원은 우리나라 8경의 하나로서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송이버섯, 영지버섯, 대추, 벌꿀, 산채, 약초, 감자, 고냉지채소 등을 생산하는 자연자원 활용의 농업 관광 면이다.

◇ 속리산 관광 중흥을 꿈꾼다

속리산 법주사

30대 중반 이상이면 학창시절 말티재 12굽이를 돌고 돌아 정이품송의 자태에 놀라며 속리산 법주사를 찾았던 수학여행의 기억을 갖고 있다.

전국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였던 속리산은 해외여행, 바닷가 주변의 관광지 개발등으로 인한 내륙관광의 쇠퇴로 인해 그 명성을 잃었지만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의 개통과 정주형 관광지로서의 모색을 통해 중흥을 꿈을 꾸고 옛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중부권 최고의 그린 브랜드인 속리산국립공원과 황토보은, 관광보은을 결합한 우리나라 최고의 저탄소 녹색성자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선점하고 생태관광상품 홍보 및 개발로 보은권 경제 활성화를 이뤄 내기 위해 속리산 국립공원과 보은권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12월 자연친화적 공원환경조성과 친환경적 탐방체계 구축을 위한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설치 설치 운영에 대한 기본방향이 제시됨에 따라 지난 2005년 삭도(케이블카)설치 타당성 조사 검토 완료 이후 중단돼 있던 케이블 카 설치사업의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해 탐방객 감소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속리산 관광을 되살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보은군은 지난 2004~2008년까지 5년간 평균 법주사 탐방객 68만8천여명(보은군 관광객 155만여명)이었지만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127만여명이 법주사 지구를 방문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가볼만한 곳

△속리산 국립공원

만수계곡

한국 팔경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태백산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해발 1058m인 속리산은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화강암의 기봉과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은 천년고찰 법주사와 잘 조화를 이뤄 승경을 이루고 있으며 만수계곡(만수리), 서원계곡(서원리)등은 아름다운 산수와 어울려 한폭의 산수화를 방불케 해 여름피서지로 유명하다.

또 속리산 법주사의 진입로인 오리숲은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풍광이 일품이다.

△법주사

속리산 법주사 대웅전(윗사진)과 쌍사자석등

속리산과 법주사는 하루 코스의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고 등산을 겸해 1박 정도고 무난한 여행코스이다.

보은의 얼굴로 일컬어지는 법주사는 속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의신조사가 처음 창건했다. 절의 이름은 '부처님의 법이 머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전 법주사 가람배치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하는 화엄신앙측과 용화보전을 중심으로 하는 미륵신앙측이 팔상전에 직각으로 교차하고 있었으나 1990년 높이 33m의 청동미륵대불(2002년 금동미륵대불로 점안)이 조성되면서 그 배치가 흩어져 버렸다.

이곳 법주사를 비롯한 속리산 일대에는 보은의 지정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있으며 법주사에는 3점의 국보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정이품송


속리산 입구에 위치해 있는 수령 6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1962년 12월 23일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높이 15m, 가슴둘레 4.5m이며 외과수술의 흔적으로 옛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선 세조가 온양온천과 속리산을 찾아 신병치료를 받고 있을 때 세조가 타고 가던 연이 가지에 걸릴 것을 우려해 스스로 나뭇가지를 올렸다고 해 전무후무하게 벼슬이 내려졌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충북알프스

속리산 법주사 일원 전경.

충북알프스는 경관이 빼어난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지난 2000년 특허청에 업무표장등록을 했다.

빼어난 산수경관과 원시림이 그대로 잘 보존된 구병산과 속리산이 맞물려 전국 등산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황톳길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매년 충북알프스 등반대회가 열린다.
 
△말티고개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을 구경오면서 고개를 넘어가기 위해 얇은 돌을 3~4리 정도 깐 것이 시초가 돼 지금의 말티고개가 됐다고 한다.

해발 800m의 12굽이나 되는 이 가파른 고갯길은 속리산의 관문이라 할 수 있으며 임금이 연을 타고 넘을 수 없어 말로 갈아타고 넘었다해 말티고개라 일컬어졌다고 한다.

열두굽이를 돌아 고개마루에 이르러 굽어보이는 전망이 장관이며 특히 아침 해가 뜰 때 속리산 방향의 아침노을과 해질녘의 보은 쪽의 저녁노을이 절경이다.

◇ 축제

△속리산 아시아 도깨비 페스티벌(7월 중순)


우리 고유의 도깨비를 주제로 속리산면 사내리 잔디공원에서 지난해 첫 축제를 연 속리산 아시아 도깨비 페스티벌은 가족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를 모았다.

속리산 도깨비 페스티벌에서는 캐릭터 공모전 우수작품 전시회, 속리산 옛 사진 전시회, 도깨비 유물전, 속리산 도깨비 캐릭터 홍보관, 도깨비 체험장 부스, 도깨비와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도깨비 영화제, 도깨비 숲길 체험장 등 도깨비와 관련된 각종 전시회와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충북알프스 등반축제(9월)


보은군은 지난 1999년 구병산에서 속리산 관음봉과 상학봉 능선을 잇는 43.9km 길이의 등산로를 개발해 '충북 알프스(특허청 표장등록)'라고 이름 붙였다.

이후 속리산 비경과 가을단풍을 주제로 매년 등반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1천500여명의 등산애호가들이 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등반코스는 속리산면 사내리(잔디공원)~세심정휴게소~문장대에 이르는 코스이다.

△속리축전(10월하순)


속리산의 단풍절정기에 속리산잔디공원과 조각공원일원에서 열리는 속리축전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속리산과 법주사의 문화유산을 토대로 속리산천왕봉산신제, 풍물경연대회, 7080콘서트 등의 굿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지난해에는 속리산 천왕봉(1천58m)의 높이와 같은 1천58명분의 산채비빔밥이 만들어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 - 최석주 관광협의회장

속리산 관광협의회장으로 지난해 두 번째 선출된 최석주(62) 협의회장은 속리산 관광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여년 전 관광협의회가 번영회였을 당시부터 그는 번영회 회장으로 속리산 관광 활성화에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속리산 도깨비축제, 케이블카 설치 등의 사업을 착실히 진행해 다시 옛 명성을 찾는다는 각오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 회장은 "시대가 변화하고있는 데도 30년전의 관광산업 패턴을 그대로 지속하고 있는 등 관광의 패러다임을 쫓아가지 못했던 것이 속리산 관광 침체의 주 원인이었다"며 "지난해 12월 국립공원내에서도 케이블 카를 설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중단됐던 케이블카 추진위원회 활동을 재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케이블 카 설치로 관광객이 과연 늘어날 수 있는가에 대한 염려도 없지는 않지만 전국에 케이블카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곳을 다녀본 결과 자신감을 얻었고 사업비 300억원 에 대한 민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제안도 받고 있다"며 "케이블카는 이익창출의 창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고 보며 속리산에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 속리산 관광활성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축제다운 축제를 개발해 100만~200만명이 찾아오는 축제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지난해 속리산 도깨비 축제를 시작하게 됐다"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속리산이 우리나라 도깨비를 중심으로 한 민속문화축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친절한 서비스와 훈훈한 인심이 묻어나는 속리산 관광지구가 될 수 있도록 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속리산 시설지구내에는 현재 식당 100여개소, 여관 30여개소, 호텔 1개소, 청소년 수련원 2개소, 기념품 상회 17개소, 잡화상회 40여개소, 기타 상업 10여개소 등 200여개소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800여명이 이에 종사하고 있다.

인터뷰 - 이종란 속리산면장

"속리산 관광 활성화에 힘써 속리산의 옛 명성을 되찾고 싶습니다."

보은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과 탐방객을 맞이하는 면의 면장으로서 속리산면이 보은군을 전국에 알리는 얼굴이라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종란(여·52)면장은 "최근 보은-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주민에 행정서비스는 물론 다시 찾는 보은 속리산을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면장은 "충북의 대표 관광지인 법주사, 정이품송뿐만 아니라 메밀꽃으로 유명한 구병산, 만수계곡 등 숨어있는 관광지 홍보에 힘쓸 계획이며 2010 충북 방문의 해와 속리산등반대회, 도깨비 축제를 대비해 관광지 주변 야생화 꽃길조성과 현재 추진 중인 속리산한방목욕탕설치에 주력해 많은 관광객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스포츠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는 속리산에 인조잔디 축구장 설치와 헬스장설치, 달릴 수 있는 비포장 흙길 개발 등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면장은 "속리산면 주민자치센터가 전국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 2년 연속 수상해 전국의 자치센터에서 선진지 견학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며 "주민자치센터운영에 내실화를 기하고 전천후 게이트볼장 건립, 고랭지농산물 판로개척, 갈목한우촌육성 등 복지행정과 주민화합에 힘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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