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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5.07 18:01: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인간역사에는 끊임없는 전쟁으로 얼룩져왔다. 우리 한반도 역사는 무려 근 1천 건에 달하는 전쟁이 있었다고 한다. 당장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국민들 중에는 멀리 일제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위시해 민족적 비극이었던 북한괴뢰집단의 남침에 의한 6·25사변이란 동족잔상의 전란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우리와 관련된 전쟁으로는 월남파병을 위시해 파키스탄 평화유지군 파병, 중동전쟁에도 국군파병을 했었다.

지금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신적으로 대 혼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로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의 혹세무민에 지나지 않는 지극히 그릇된 감언이설에 어떤 전란도 겪어보지 않아 판단력이 흐를 수밖에 없는 우리 젊은이들을 크나큰 오류에 빠져들게 하고 있는 형국이다.

근간 개성공단이 북한 측의 일방적인 폐쇄에 따라 일대 격동을 겪고 있다. 개성공단을 열 때부터 많은 국민들 동의보다는 정치적으로 밀어붙인 걸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 핵심에는 '동족' '통일' '평화'란 구호를 앞세워 금방 통일이 될 것 같이 선동적 발언이 난무했고 오직 그 길만이 세상에 둘도 없는 기상천외한 수단인양 온갖 꿈에 푹 빠져있었던 모양새였다.

반론제기를 전제로 했기에 그 면면을 지적해 보고자 한다. 우선 적지에 스스로 볼모감이 되겠다고 제 발로 걸어 들어간 자체가 너무 어리석은 만용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북한 측의 경거망동을 전혀 겪어보지도 못한 것 마냥 홀로 짝사랑에 빠져있었던 건 아닐지?

이런 속담이 있다. '한 번 속는 건 속인 놈 잘못이라지만 두 번 또 속는 건 속은 놈의 잘못이다'고 했다. 북괴들에게 한두 번 속아보았나? 저들은 휴전협정 후 얼마나 많은 도발을 해왔나· 당장 떠오르는 걸 몇 가지 들어봐도 도끼만행사건, 울진 앞바다 침투, 이승복 어린이가 부르짖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란 그 말이 귀에 들리는 듯하다.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던 아웅산 테러사건,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 우리 젊은 국군용사들의 아까운 생명을 앗아간 연평해전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렵게 많잖나? 북괴들에게 직접 피해를 입은 그 가족들의 아픈 애환을 조금이라도 감안한 후에 허울 좋은 민족주의를 말하는 게 인간적 도리다. 어찌 대치중인 적에게 달콤한 꿈에 젖어 짝사랑 같은 언행을 할 수 있는가· 이미 그 피해를 겪어 보고도 아직까지 정신 못 차리고 이적언동, 오지랖 넓은 척 동족이란 말로 감언이설을 한단 말인가? 진정한 인본주의는 우리가 우선이어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내 나라를 지키고자 제주해군기지를 설치하자는데 무슨 사특한 이유를 내세워 반대한다는 자체에 정나미가 떨어질 뿐이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하소연 해두고 싶다. 감언이설이란 자체가 어느 누구라도 속일 수 있는 괴력을 내재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사기술이란 자체가 상대가 속아주지 않으면 성립될 수 없다.

세상의 전쟁은 국토(물질), 종교, 이념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총칼로만 전쟁이 벌어지는 건 아니다. 그중에는 속임수가 엄청난 작용을 한다는 것은 이미 손자병법에도 역력히 나와 있다.

한 번 속임수에 넘어간 후 그게 속임수였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기나긴 세월이 흐른 뒤라야 알게 된다. 결국 철나자 망령이라고 했듯이 허송세월로 지난 뒤 인생을 되돌리기란 불가하게 되고 만다.

인생살이에서 금전이나 재물과 관련한 시시비비도 많지만 사람들은 그 어느 것보다도 상호 간 거짓에 의한 기만(欺瞞)을 당했을 때 가장 격분하기 마련이다. 결국 물질적인 것보다도 정신적 피해를 가장 혐오하는 게 인간이다.

사사로운 기만도 용납될 수 없지만, 오로지 입신영달에 눈이 멀어 국가를 위해할 수 있는 기만은 인간의 분개를 넘어 우리의 삶 자체를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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