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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개과천선의 사전적인 뜻은 '지난날의 허물을 고치고 착하게 됨'을 일컫는다. 같은 의미로 개과자신(改過自新)으로도 말하고 있다.

누구나 잘못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잘못이나 공인으로서 큰 과오는 국민 모두에게 주는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기 마련이다. 개인일지라도, 더군다나 공인으로서 저지른 과오는 법으로 엄격히 정해서 재차 우를 범하는 일을 단절시켜야 할진대, 후안무치한 자들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하찮은 권력, 또는 법을 악용해가며 인맥의 줄을 대서라도 죄 값을 면하고 보자는 행위는 더 큰 공공의 피해만 부를 따름이다.

솔깃한 말에 재산을 잃는 경우도 없지 않다만 공인으로서 저지르는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번져나가 일파만파 양산할 수도 있다.

때로는 지인 간에 금전적인 손실을 초래할 경우도 없지 않는데, 그런 경우에 본의가 아니었음을 내세워 종당엔 서로 무척 큰 벽을 쌓고 살아가기도 한다. 되레 피해를 입은 자에게 피의자가 적반하장 격으로 더 크게 분노하는 경우 또한 없지 않은데 피의자라면 끝까지 속죄하는 참된 모습을 보여줘야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무엇보다 자신이 바르게 된다.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들에 의해 대 혼란을 겪어나 불쾌감을 가슴에 안고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 한 편이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두루뭉수리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빠져나가기 일쑤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비겁함을 자기의 역량으로 내세워 목에 힘주고 더 큰 자리를 누리며 땅땅거리기도 한다.

필자는 우리 교단의 붕괴가 정치권의 개입에서 비롯됐다고 역력히 기억한다. 교원의 인적재원도 턱없이 부족한데 자신들의 권력만 키우고 보자는 얄팍한 권모술수로 교원들의 정년을 3년이나 단축시킨 탓에 해괴한 명칭을 부쳐 땜질식으로 교원수급을 단행한 탓이 교단붕괴의 단초다.

근간 담임교사를 기간제 교원들에게 맡겼다고 아우성이다. 그들 능력이 부진해서가 아니다. 기간제 교사는 아무런 권한도 없을뿐더러 영악한 학생들은 교원들과의 촌수를 따져서 부지불식간에 선생님들을 선별적으로 대한다. 물론 그래서는 안 되지만 어린 학생들을 무조건 탓할 수도 없겠다.

일단 교단에 선 이상 최선을 다한다면 뭐랄 수 없겠으나 자칫 고생만 할 뿐 학생들을 다그칠 수도 없고 주위의 원성만 사게 될 확률이 큰데 임시직이 그런 헌신적 자세를 지니라고 하는 것 역시 무리수가 될 뿐이다.

순회교사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자신의 학교 선생님일지라도 학생들은 담임이 아니면 수용자세가 덜 한 편이다.

우리나라 교단을 붕괴시킨 자 중에 이미 저세상을 간 경우도 있지만 당시 권력을 휘두르던 당사자는 아직도 버젓이 국민 위에 군림 중이다. 그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조차 까맣게 모르는지, 그렇게 판단력이 없는 자라면 이제 물러나 자성의 시간을 갖는 게 자타에게 낫지 싶다.

개과천선이란 공공만을 위해 필요한 말이 결코 아니다. 사람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마련이다. 그는 실제 행복하겠나· 사과를 하는 게 권력에 금이라도 생길까· 잘못을 감출수록 개인은 물론 공공의 피해만 양산할 뿐이 된다. 즉, 자신의 죄 값은 커져가고 국민이 받는 피해 역시 커질 뿐이다. 개과천선이란 의미라도 재삼 되새겨 보기를 간곡히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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