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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자기나라 역사교육을 간과하는 민족이 지구상에 있을까. 역사를 왜곡해도 유만 부득이지 6. 25사변을 북침이라 말 하는 자가 이 나라 국민일까· 며칠 전 텔레비전에서 영화배우 송 일 국 씨가 나와 우리나라 역사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100만 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강조한 말이 바로 보은이야말로 '우리 삶의 나침반'이라고 했다. 그 순간 어찌나 가슴에 와 닿던지 지금까지도 그의 결의에 찬 준엄한 표정이 뇌리에 선명하다. 6월은 보훈의 달이다. 이제 동족상잔의 비극 6. 25.참상을 직접 당해본 세대들도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어 정녕 다시는 없어야할 그때 그 전쟁의 참상이 얼마나 기억하게 될지 심히 걱정이 크다.

역사는 미래를 위해 기억해야 할뿐더러 재차 그런 비극을 범하는 일을 결코 겪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반드시 자손대대로 이어가며 생생히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휴일 새벽 야음을 틈타 막 해방이란 혼란과 가난할 수밖에 없었던 이 땅을 탱크로 침략해온 북한 괴뢰군에 의해 속수무책 죽음을 당해야 했던 쓰라림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다. 수많은 우리 국군과 민간인을 위시해 우리나라를 도와준 유엔군의 희생이 무려 300만이 넘었으니 그런 참변은 다시는 없어야 할 생지옥 그 차체였다.

박 대통령의 방미 중 상하의원들 앞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도 남을만한 명연설 중 6. 25.사변 참전용사들을 직접 소개하면서 그들의 희생적 도움에 일일이 고마움을 전하자 미국 상하의원들 모두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그 우정 어린 모습은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고도 남음이 있었다고 하겠다. 뒤늦은 감 없지 않으나 우리 국민들의 뜻을 박 대통령이 만천하에 공표한 바라고 느낄 수 있는 대목으로 국민 모두는 충분히 감동했었다.

근간 우리나라 리틀엔젤스 합창단의 활동이 소개된 메일을 보았다. 그들은 현재 전 세계를 돌며 우리나라 국위선양을 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6. 25.사변 당시 직접 군을 파병해준 16개국과 물자 등을 지원해준 국가까지 빼놓지 않고 보은의 뜻을 전한다고 한다. 방문국마다 뜨거운 환영과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으며 과거의 감사를 전하는 건 물론 국위선양활동까지 눈부시게 펼치고 있단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참전용사들은 오늘의 대한민국 모습에 경이를 표하며 6. 25. 전쟁 당시의 참상을 역력히 회고하기도 했다.

필자는 충주사람이나 충주시 신니면 동락전승기념일이 7월 7일인 걸 2001년에야 겨우 알았다. 당시 충주시교원총연합회장으로 초대받았다. 주최는 재향군인회 충북지회였었다. 정부나 정치인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 국회나 국방부에서 그 흔한 화환은커녕 현수막 한 장도 전해오지 않았었다. 당시 82세나 되시는 예비역 김종수 장군을 위시해 모두가 고희를 넘긴 6. 25. 참전용사 400여 분들이 지팡이에 의지한 채 무더위 속에 참석하셨다.

기념식 주최 측의 간략한 경과보고를 듣고 필자는 자책을 하며 동락전투전승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 사연은 우리나라를 구해낸 전승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해보면 동락초등학교 교사 김 재 옥 선생님의 제보로 학교교정에서 휴식을 취하던 인민군 연대병력을 밤중에 기습해 무려 2,140여 명을 섬멸했고, 노획물만도 14,000여 점이나 됐는데 우리 국군들이 육로로 대전까지 운반한 후 다시 공수로 유엔에 보낸 결과 소련의 개입이 판명됐기에 유엔군 파병이 앞당겨졌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리라. 이처럼 우리고장 동락전투는 중대한 전투로 파죽지세로 밀리던 우리 군의 첫 전승 지였고 대승을 거둔 전투로도 이름 한다.

지역마다 전쟁의 혈흔이나 전몰장병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등이 많은 편이다. 다만 언제부터인가 6. 25. 사변은 점점 잊혀 져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까지 하다. 심지어 북침 설이 나돌 정도라니 이는 필시 적들의 마수에 걸려든 자들의 망동으로 이적행위다. 다만 근간 6. 25. 사변을 잊지 않기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다행이다.

'보은은 우리 삶의 나침반'이라던 송 일 국 씨의 고언이 다시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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