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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덕(德)은 '밖에서 사람이 바람직하고 안에서 나에게 얻어진 것'이라 했다. 즉 덕은 인간이 스스로의 수양을 통해서 얻어지고 그것이 다시 실천을 통해 나타남을 말한다고 했다.

덕행, 덕택(분), 덕망, 덕담, 덕치, 덕장, 덕문, 덕의 등등 덕(德) 자(字)가 들어가는 낱말이 많다. 덕은 인간다운 생을 영위해 나아감에 있어서 마치 궁극적인 목표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인 양, 많은 사람들은 그 낱말 자체들을 선호하고 선망하는 것은 아닌지 싶다. 또한 도덕, 은덕, 공덕(功德, 公德)등 낱말의 뒤에 덕 자를 부쳐서 일상에 사용되는 말도 다양한 편이다.

고래로부터 전해오는 말 중에 '용장 위에 지장이오, 지장 위에 덕장'이라고 한 말도 있다. 장군은 용맹해야 하지만 용맹보다 지혜로움을 더 높이 쳤고, 지장보다 더 높이 친 말이 곧 덕장이라 했으니 덕망을 지닌 장군을 제일로 일컬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가 35년이 됐는데 필자는 야구에 심취돼 시즌마다 중계에 또는 경기장에 직접 나가 즐겨온 지 30년이 넘었다. 초창기에는 관중들이 완전히 편이 갈려 다소 지나치다고 할 만큼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응원문화였다면 지금은 원숙한 응원문화가 자리매김했다. 다시 말해서 상대팀이 멋지고 좋은 경기를 펼치노라면 박수를 보내주는 아량을 보이는 덕망어린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굳이 잘못된 응원문화를 들어보면 스포츠역사가 우리에 비해 상당한 유럽에서는 인명사상이 발생하는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정도의 부덕하고 비인간적인 야만성을 드러나고 있으니 우리 국민들의 성숙된 응원문화를 자못 자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역사를 보면 전쟁 중에도 적을 아껴주거나 배려하는 진정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사례도 적지 않은 편인데, 작금의 우리나라 현상을 볼라치면 적과의 전쟁보다 정치인들의 정적 간 싸움은 정녕 어디까지가 끝인지 오리무중인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분명 민주주의에서 정책정당 중심의 운영은 선의의 경쟁을 통한 더 좋은 정책 발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우리의 현실은 국가도 국민도 안중에 없고 오직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배려도 아량도 없는 듯 보인다. 아예 덕치란 말은 전혀 실종된 모양새다. 정치인들이란 자칭 타 칭 지도자라고 하는데 덕망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덕치란 말도 전혀 모르나보다.

정치인들에게 간곡히 바란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정치를 하려거든 최소한 대한민국호란 한 배를 탄 입장에 배가 침몰해도 나 몰라라 할 위인들이어서는 안 되잖겠나· 국가가 있고 국민의 안위와 행복이 없이 무슨 정치란 말인가· 민초들 눈에는 이 나라 정치인들이란 오직 자신들만의 이불리만 좇는 지극히 부도덕한 상인들 범주를 벗어나지도 못한 사람들 같다는 생각만 들어 근간은 나날이 근심 걱정만 팽배해 진다.

대통령은 분명 대한민국호의 선장이다. 선장의 잘못이 여적 죄였대도 법치국가에서 법에 따라 순리적 해결책을 강구하면 되잖나· 당장 선장을 흔들어 대서야 되나· 난국이라면 덕망어린 덕담으로 응원을 보내는 덕치로 묘책을 함께 강구해 나갈 수 있기를 간곡히 바라는 게 민초들 심정이다.



2016. 11. 26. 충주 정 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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