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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1.23 15:09:45
  • 최종수정2014.11.23 15:09:45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국제적으로 지구의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기구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한 일로 응당 모두가 동참해야 할 중대한 사안 중 하나다.

지구의 온난화를 걱정하며 그 사례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점점 녹아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일부 섬이 바닷물에 잠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그러한 현상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 메탄, 프레온 가스, 질소 등의 배출을 줄여야 한단다. 이를테면 자동차의 공회전 금지, 공장 굴뚝에서 뿜어내는 매연 줄이기, 쓰레기 분류 처리 등 이제 구체적 실천사항을 내놓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는 분명 막아야 할 중대 사안으로 모두가 동참해 노력해야 할 일이나 자칫 지나친 호들갑을 떤다거나 현실을 왜곡해서는 결코 얻을 게 없다. 함께 해나가야 할 중요한 사안일수록 진실에 입각해 구체적이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발언이라야 더 큰 호소력을 지닌다.

우리나라는 24절기가 있다. 1년을 24절기로 나누면 한 절기는 보름 정도다. 절기를 실기하면 농경에 큰 낭패를 당하게 된다. 그래서 '빨리빨리'란 말을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됐나보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24절기를 모르고 살아갈 수 없었을 게다. 지난 5월27일 경 어느 방송에서 '봄이 실종됐다' '벌써 여름이 온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올해 입하는 5월 5일이었다. 그러고 보면 여름이 온지 근 달포가 가까운데 그런 말을 한다니 공연한 호들갑이랄 수밖에 더 있나? 11월20일에도 늦가을 타령이다. 입동이 지난 11월 7일이었으니 걸맞지 못한 말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농사를 짓지 않으니까 아예 우리나라의 24절기를 도외시 하고 있는 건가? 24절기를 생활에 준용하면 그만큼 우리나라 4계절의 변화를 잘 알 수 있어 우리의 삶에 참 유익할 텐데….

필자가 어렸을 때 들었던 어른들 말씀 중에 어느 때는 추위를 앞당겨 했다느니 어느 땐 더위를 지내놓고 했다느니 하는 말씀들을 기억한다. 얼핏 생각하면 그만큼 부정확하다는 말도 되지만 절기를 지내놓고 또는 다소 며칠 앞당겨서 일기가 절기대로 전개된 편이니 대단히 정확하다고 해야 옳겠다.

근간 온난화에 의해 우리나라에서도 남쪽에서 재배되던 과일이나 채소가 점차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 삼복더위도 때로는 그리 덥지 않게 지나간 해도 있었고 언젠가는 모두가 고통스럽게 여길 정도의 무더위를 겪을 수밖에 없도록 무더운 때도 있었다. 특히 필자의 어린 시절 기억으로 논두렁을 걷자면 개구리들이 펄쩍 뛰어 논으로 들어가는데 논물이 어찌나 뜨거운지 들어가자마자 죽어버린 경우도 목격했었다.

취지는 너무 과장하거나 축소해서는 소기의 목적달성에 좋은 요건이 안 될 경향도 없지 않다. 허풍이나 거짓을 대표하는 이야기로 '늑대 소년'이 있다. 젊은이들은 잘 모르고 언론이 하는 대로 편승해 버리는 경향이 짙다.

고희를 넘긴 필자의 기억으로는 약 10년 정도를 주기로 더위나 추위, 장마나 가뭄이 비교적 크게 변화하는 것으로 오랜 과거와 현재를 견주어 볼 때 기후의 급변을 쉽사리 말하는 건 다소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농경사회를 완전히 벗어난 것도 아니거니와 농사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적잖게 참고 될 뿐더러 결코 24절기는 급변하거나 없어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조상의 지혜가 응집돼 있는 24절기에 대한 관심 정도는 기본으로 삼으면 생활에 유익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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