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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24 14:25:40
  • 최종수정2016.01.24 14:27:28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견문을 넓혀야 큰 사람이 된다고 했다. 희망이나 꿈도 각자 나름대로 본받고 싶은 대상이 있기 마련이리라.

태어날 때, 어디에서 무엇을 가장 많이 보며 자랐느냐에 따라 배포가 다르기도 하다고도 한다. 큰 산을 보며 자란 사람이나 드넓은 바닷가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그들대로 다른 마음 자세에 차별이 날 수도 있겠다.

나무는 작은 나무 곁에서 자라야 하고, 사람은 큰 사람 밑에서 성장할 때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말도 있다. 음미해 볼만 한 고언이다.

가장 닮는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처음으로 만나는 부모의 영향이 좌우한다. 오죽하면 그 자식을 보면 그의 부모를 알 수 있다고도 했는가?

학생들은 누구의 영향을 받겠나· 그 학교의 교원들은 물론, 학교의 구성원인 선후배나 동료들에 의해 조성되는 학교의 풍토에 따라 현격하리만치 학구열이나 학우들 간 여러 습성이 나타나면서 그 학교의 전통이 된다.

유행바람은 삽시간에 전파되는 위력을 갖는다. 이 또한 흉내 내기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다. 가장 두드러진 유행으로는 우선 의복에서 엿볼 수 있다. 의복뿐만이 아니라 가방, 신발, 머리모양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만 근간 문제되고 있는 언어나 휴대전화기 유행바람도 빼놓을 수 없겠다. 새로 출시된 것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거금이 들지라도 경쟁적으로 꼭 소유해야 유행 첨단을 걷는 것인 양 혼란스러울 정도다.

기성인들도 예외는 아니나, 특히 어린아이들의 시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직 미숙한 어린사람들은 세상사 모두가 서툴고 어떻게 해야 옳은지를 모르기에 주위의 기성들을 보며 흉내 내기에 몰두하는 경향이 짙다. 정녕 우리의 후손들 세상을 염려하고 걱정한다면 기성들은 일거수일투족을 항상 조심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건 기성들 입장에서 볼 때 어린이들에게 기성들이 마치 시집살이 하는 며느리의 입장과도 크게 다를 게 없다 하겠다.

좋은 사례를 살펴보자. 근간 김연아 선수의 혁혁한 세계 제패에 영향 받은 유용 어린이가 선배를 능가할 정도의 기량을 펼쳤다. 한국 축구가 세계를 놀라게 한 이후 현재 우리 선수들이 점점 출중한 기량을 보이며 세계만방의 부름을 받고 세계 프로 계에서 유명세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잖나?

새해 벽두부터 많은 언론들이 앞 다퉈 보도하는 낯 뜨거운 정치권의 치부가 여과 없이 낱낱이 전해지고 있다. 기성들로서도 마음 아픈 지경일진대 어린사람들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치겠나· 그들이 훗날 이 나라를 책임질 때가 되면 어떤 자세로 임할지, 생각만 해도 온몸이 오싹해 지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왜 정치만이 뒷걸음질인지 안타깝다.

우리사회엔 자칭 타 칭 지도자들이 비교적 많다. 그들의 언행은 온 국민들에게 크게 영향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하루 빨리 자정해야 하겠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말씀대로 크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을 보면서 흉내 내며 크고 있다.' 어느 책자에서 읽어본 고언이다.

사실 어린이들만 흉내 내는 건 아니다. 외제 타령이나 초년생 정치인들도 누군가를 본보기로 흉내 내기를 할 수밖에 없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좋은 것도, 나쁜 일도 모두 흉내 내기의 대상이 된다. 그러기에 공인들은 언행 일체를 지극히 조심 또 조심해 좋은 흉내 내기의 대상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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