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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정직하면 손해 본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불만으로 토로되는 말이다.

무릇 사람들은 험악한 세상에서는 정직한 자는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만에 하나 그렇다면 교단 교원이나 옛 성현들의 지도 고언은 사실상 허언이거나 기망이 되지 않는가·

필자도 살아오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다. 주변인들로부터 그런 말을 적잖게 들어보기도 했다. 정직한 삶에 대해 거개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마음이 무엇일까? 마음을 말하는 경우도 다양하다. 더러는 머릿속에 마음이 들어있다거나 더러는 가슴속에 마음 주머니가 존재할 것이라고도 한다.

우선 신체적인 현상을 생각해보면 머리에 대한 해석들도 다양한 편이다. 사람의 머리는 그 무게만도 무려 4~5kg이나 된다고 한다. 혹자들은 동물들의 머리 크기에 따라 지능지수가 비례한다고도 한다. 수긍이 가는 말이다.

마음에 온도도 있다고 한다. 혹자들은 마음을 말할 때 더러는 따뜻한 가슴으로, 때로는 찬 가슴이라고도 말한다. 따뜻한 마음은 상대를 따뜻하게 하고 찬 마음은 너무나 냉혹해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고도 했다. 반면 마음이 지나치게 뜨거우면 판단력을 잃게 돼 사리분별을 그르치게 될 수도 있단다.

기분에 의해 심지어 시각조차도 달라질 수도 있단다. 토론토 대학 아담 앤더슨 교수 팀의 연구에 따르면 기분이 우울할 땐 주변부가 잘 보이지 않는 '터널 시각' 현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즉, 시야가 좁아진다는 뜻이다. 반면 기분이 좋을 땐 중심부뿐 아니라 주변까지 잘 보인다는 발표다.

사람마다 습관도 가지가지다. 좋은 습관도 나쁜 습관도 공존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필자에게 우스꽝스런 습관 하나가 있다. 중학교 시절 하숙집에서 여러 하숙생들과 밥상에 앉으면 반찬들이 삽시간에 다 없어지기 마련이었다. 부지부식 간에 어떤 습성이 생겼다. 밥상머리에 앉자마자 국그릇은 식사가 끝날 때까지 아껴두었다. 아무튼 나 나름대로의 생활 지혜라고나 할까· 그런데 그 습성이 고희를 넘긴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가족들과의 식사인데 궂이 그럴 필요가 뭔지 식사가 끝날 때 쯤 혼자 쓴웃음을 짓는다.

정직하면 손해 본다· 얼핏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다면 마음이 좋을 리 만무하다.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 더 큰 것을 얻게 된다. 깨닫게 됐다.

80년대 어느 발표에서 우리 두뇌엔 1,500만 개의 뇌세포가 있다고 했었다. 이해를 돕는 말로 컴퓨터 칩이 그만큼 뇌에 들어 있는 것으로 보라고 했다. 그런데 90년대 발표가 바뀌었다. 우리 뇌세포는 무려 1억 5천만 개나 된단다. 우리 기억을 더듬어 볼 때 위의 수치는 수긍이 갈만 하다.

컴퓨터 회로가 얽히거나 꼬인다면 컴퓨터는 무용지물이 된다. 마찬가지로 거짓을 일삼는 자라면 우리 두뇌의 회로가 꼬이거나 역류하게 돼 결국 거짓을 위한 또 다른 거짓을 하게 되리라. 물론 두뇌가 순조롭게 작동할 때가 아니라면 창의, 창안이란 결코 기대할 수 없지 않겠나?

인간의 마음이란 컴퓨터와 달리 양심이란 걸 지니고 있어 거짓된 언행을 했을 땐 악순환에 의해 질병으로 나타나게 되는가 보다. 그러기에 정직하라고 했나보다. 마음이 편안해야 의욕적이고 진취적이며 항상 밝은 표정으로 주변인들에게도 호감을 전할 게다. 건강한 삶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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