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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25 13:31:10
  • 최종수정2018.04.25 17:34:26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며칠 전 아이들 집을 다녀올 마음으로 기차를 이용했다. 기차역구내에서 벽보도 눈에 보였지만 마침 철도관련 문제점을 지적한 칼럼을 읽을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칼럼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가장 큰 문제로는 코레일이 4년 만에 또 적자운영에 봉착했는데 이는 일반 철도의 안정적 운영문제, 철도의 공공성 후퇴로 이어진다는 염려다. 그러니까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 SR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통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2016년 한 해 동안 실제 운영을 해본 결과 오히려 ㈜SR측의 적자운영은 회피한 채 편중된 고속철 운영에만 집중하다 보니 점점 운영에 악영향만 낳기에 이르렀다는 요지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난제에 부딪치다보니 철도운영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한 시각에서 같이 염려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은 오간데 없이 오직 나만 편하고 보자거나 내가 지금 소속된 안이한 조직 중심의 짧은 편견만을 고집하다가 오늘과 같은 자중지란을 자초해 온 것은 아닐까?

한 지붕 아래에서 일해 오던 회사가 방대해 지다보면 좀 더 나은 경영의 묘를 위한 합병이나 분할도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중대 사안을 조정하고 아우를 수 있는 큰 지도자는 좀 더 냉철한 가슴으로 임해야 한다다. 즉, 대소 관계나 방만한 재산을 운용해야 할지라도 만인들에게 고루 이불리를 벗어날 수 있는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흔히들 우리나라를 작은 국가라고 하지만 산악지대가 태반인 우리나라는 산촌에는 집 몇 채가 고작인 오지마을이 참 많다. 농어촌 역시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어봤자 극히 소수인들의 촌락이다 보니 자연 교통 및 생필품 반출반입 등도 지나치게 소규모적이니 뒤따르는 비용이 비교적 더 많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당장 현재 문제점으로 야기되고 있는 산촌 오지마을의 철도 운영상 적자운영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어느 일일지라도 그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이견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사례로 한때 서울시가 경로우대방안의 하나로 지하철 탑승료를 면제해 주던 일에 대해 적자운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서울에 실제 거주하는 고령자에게만 혜택을 주겠다고 했었다가 흐지부지 된 일을 우리 국민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런 발상을 했다는 자체가 몰지각하고 편협하며 국민 모두의 공명정대한 혜택이 어떻게 제공돼야 하는지 전혀 아무 것도 모르는 우매한 자들의 발상이었다. 그런 자들이 지도자랍시고 공직에 앉아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책임이 큰 지도자일수록 좀 더 큰 밑그림을 그려보도록 하여야 한다. 옹졸하게 나만 편하고 보자식이라면 국민을 아우르는 공무를 관장할 능력 자체가 없는 소인배로 밖에 볼 수 없다.

말단지엽적인 문제로는 작은 국토에 철도마저도 양분돼서 심지어 두 운영사간에 환승조차 할 수 없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니 사분오열 갈기갈기 찢기고 나뉘어서 뭘 얼마나 더 얻겠다는 말인지 한심스러운 생각만 팽배해 진다.

국토마저도 남북으로 분단됐고 국민조차도 동서로 나뉘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마저 낭비돼 몸으로 직접 격고 있는 어려움도 나만 아니면 그만이라면, 이는 진정 이 나라의 국민도 아니고 국민 될 자격조차도 의심스럽지 않은가?

큰 책임자는 국가와 국민 모두를 거시안적으로 보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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