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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22 13:15:53
  • 최종수정2015.06.22 13:15:53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온 나라 안이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매우 혼란을 겪고 있다. 민초들의 인지 정도로는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밝혀진 정도가 미미한 상태의 질병으로 알 뿐이다. 물론 우리 국민 모두가 마음을 다해 더 이상 그 질병이 번지 지 않도록 중지를 모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다.

6월 초 백두산 관광 차 중국에 갔었다. 연변지역 두 곳에서 숙박을 했는데 그곳 텔레비전에 우리 KBS 1, 2 방송이 실시간으로 방영되고 있었다. 우리 교포인 안내자 역시 한국방송을 통해 알았다며 한국에 괴 질병이 정말 대단하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하자니 그가 속인다고 할 것 같고, 딱히 실정을 말하자니 실제 보거나 겪은 것도 없었기에 그저 난처할 뿐이었다.

근간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12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 서부 '하버드 웨스트레이크(Harvard Westlake)'고교의 교사 '래리 클라인'씨 일행(18명)은 메르스 사태 때문에 한국방문을 망설였는데, 한국 정부가 여행객 입국을 금하지 않은 점을 믿고 오기를 잘했다고 말했단다.

분명한 점은 우리나라 실정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의학 전문인들일지라도 이번 사태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느닷없이 밀어닥친 정체불명의 전염병이었으니 딱히 진료 방안이나 사전 예방방법이 확연하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의료진들이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면 그에 도움을 주든가 협조자로 임해야 하겠건만, 언론마다 남 탓만 하는 자세로 매일 같이 비난만 퍼붓는 모습이란 너무나 안쓰럽기만 했다. 정치권마저도 질타만 해대면서 정쟁에만 연연하는 모습 역시 비난일색으로 보였다.

비난이란 사전적으로 '남의 결점이나 잘못을 책잡아 나쁘게 말함'이다. 그에 반해 비판은 '옳고 그름을 가리어 판단함'이라 씌어있다.

비판은 해야 마땅하다. 그래야 비전이 있기 마련이다.

토마스 에디슨은 '나는 1천번 실패한 것이 아니다. 단지 실패할 수 있는 1천가지 방법을 알아낸 것이다'라고 한 고언이 의미 깊게 다가온다.

우리는 그에 대한 예방책을 비롯해 치유방법을 하나둘 알아냈고, 따라서 세계적 수준의 우리 의술이 한층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며칠 전 여당 대표가 의료진들을 찾아 노고를 치하하며 당부를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북새통을 떨었다. 당대표로서 그 질병에 관한 최소한의 상식을 갖고, 특히 국민들에게 지나친 경계심에 의한 생활에 끼칠 피해를 감안해 당당한 자세였던 것까지 비난이니 정말 이해가 안 된다.

근간 박 대통령은 질병에 관한 염려도 문제지만 경제적 침체를 방관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니, 총체적인 판단 하에 질병사태가 차츰 안정돼 가고 있다고 발언하자마자 정치권이 온통 공격일변도였다. 비난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은커녕 손실만 낳는다.

우리나라의 금번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는 우리 자신들이 북새통을 떠는 바람에 얻는 것보다 잃은 게 몇 배는 되지 않겠나 싶다. 혹여 호들갑이 그 질병을 퇴치할 수 있는 방안이라도 얻게 된다면 누가 탓 하겠나·

비난은 어떤 경우에도 모두가 함께 잃는 것만 양산한다. 올바른 비판을 하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고 국민 된 바른 자세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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