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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교육을 가리켜 백년지대계라고 말한다. 우리국민보다 교육열이 높은 민족도 없다는 말로 일컫기도 한다. 심지어 우리국민 5천만이 모두 교육전문가란 말도 심심찮게 회자되고 있는 편이다.

과거 우리국민정서는 군사부일체란 말을 염두하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극진함을 다하기도 했었다. 한편 우리국민들은 배를 곯더라도, 어떤 난관에 처할지라도 내 자식만은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일념에서 부모들은 자신의 생애를 몽땅 희생시키더라도 내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일지라도 마다하지 않아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교단붕괴라는 비극을 맞고 있는 게 우리교육의 현주소다. 이점을 우리는 이미 기억 속에서 잊고 있는 듯하다. 뼈아픈 역사는 반드시 다시 되돌려 놓기 위해서라도 아무리 오랜 기간이 지났다 해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정치인들은 교단붕괴를 저질러 놓고 책임질 자세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전무하다. 혹시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은 모두가 자신이 전지전능하다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심정일 때가 많다.

민주주의는 우리사회의 각 분야별 전문인들이 다 각기 자기의 역량을 다하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을 가속화 시킬 수 있음이 장점이기에 민주주의를 선호하는 게 온 인류의 바람이건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오만은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그들은 언감생심 교육에 관해 마치 자신들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없는 양 아예 교원들의 견해나 소견마저도 무시한 채 오늘의 교단붕괴를 야기해 놓고 현상은 되레 교원들의 무능이 이 나라의 교단붕괴를 초래한 것처럼 무책임하게 몰아치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주의를 빙자해 교육수장을 선거로 선출한다는 점 역시 오늘의 혼란을 부채질하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는 생각만 든다. 교육수장을 선거로 선출한다는 건 최소한 두 가지의 맹점을 벗어날 수 없다.

첫째, 선출직이기 때문에 뭔가 보여줘야 한다. 교육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중심으로 기획되는 게 순리다. 교육은 무형의 존재다. 뭔가 보여주기 위한 지나친 인위적 행정은 우리사회와 동떨어진 모순을 낳거나 자칫 교육을 실험물로 착각하는 건 위험천만이기이다.

둘째, 초중등교육의 유경험자며 교육계 전반을 두루 섭렵한 사람이라야 교육을 보다 더 폭넓게 관장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나 혹은 대학교단에 종사한 사람들까지 초중등 보통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직의 피선거권을 부여한 점은 지극히 유감이다.

교육은 장차 어린학생들이 우리사회에 진출해서 어떻게 적응, 순응 할 수 있게 교육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테면 물고기는 물에서 살아갈 방법을 배워야 하고 수목은 산야에서 살아갈 교육이 적절 하듯이, 우리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문물의 변천에 따른 교육도 필요하지만, 인간의 도리로서 혈육 간의 우애, 국가관은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부터 넓혀야 하지 않겠나· 특별한 교육을 한답시고 폐쇄된 환경, 나만의 별난 교육 등이 중시된다면 우리사회는 점점 각박해짐을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 학교교육 보다 학원교육이 선호되고 있음 역시 자칫 나만의 차별화만 조장하게 될까 염려된다.

교육의 근간은 온고지신의 교훈이 근간이 되는 교육의 근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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