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이류면의 행정명칭이 2012년 1월 1일부터 '대소원면'(大召院面)으로 공식 변경됐다. 이류면은 그 동안 한자가 '利柳'(이류)로 다름에도 불구, 어감상 '이류'(二類)를 자주 연상시켜 왔다. 따라서 충주시는 지난 2010년 10월의 실태조사, 2011년 3월의 명칭변경추진위 구성 등 그 동안 면이름을 바꾸기 위한 절차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시민공모를 통해 들어온 '국원', '대소원', '다인', '서충주', '중원' 중 인지도다 높은 '대소원면'으로 정하고 주민의견 조사와 시의회 조례 개정을 통해 이를 최종 확정했다. 이로서 이류면이라는 행정명칭은 97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류면이라는 명칭이 처음 생겨난 것은 경술국치(1910) 이후의 일로, 그리 오래된 편은 아니다. 일제는 지난 1914년 이안면에서 '이', 유등면에서 '유' 자를 따서 '이류면'으로 작명했다. 당시 이안면에는 대소원리, 금곡리, 마치리, 성종리, 본리, 노옥리, 흑평리, 불방리, 하검리 등 19개 리가 속해 있었다. 반면 유등면에는 팔봉리, 수주리, 하담리, 월은리, 기동, 매산리, 장승리, 수현리, 산정리, 용두원, 만적리 등 18개 리가 포함돼 있었다
금년은 용의 해, 그것도 흑룡의 해로 일컬어지고 있다. 용은 열두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이와 관련, 학계에는 뱀, 공룡, 인도신화, 기상관련설 등 대략 4가지 설이 등장해 있다. 앞선 3가지는 표현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 기상관련설은 용오름 현상과 관련이 있다. 극단적인 저기압이 해수면에 형성되면 깔대기 모양의 구름이 만들어진다. 작년 가을에도 동해에서 이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옛사람들이 이를 목격했으면 충분히 용의 승천을 연상할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일부에서는 용을 '구사(九似) 동물'이라고 표현한다. 용은 이른바 이미지 조합의 동물로, 여러 짐승의 특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뿔은 사슴, 머리는 뱀, 눈은 토끼를 닮았다. 이밖에 목덜미는 뱀,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손바닥은 호랑이, 귀는 소와 비슷하다. 바로 '구사'는 용이 아홉가지 동물을 닮았다는 뜻이다. 용은 성장하면서 이름도 달리 부르고 있다. 정치계절이 되면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이무기·잠룡·항룡 등이 있다. 이무기는 아직 용이 되지 못한 상태로, 물속에서 5백년을 지내야 용이 된다고 한다. 잠룡은 용이 됐으나 아직 물 밖으로 나오지 않은 용을 말한다. 대권 잠재 주자들에게
문서위조는 지금도 고전적인 범죄에 속한다. 조선시대에도 다르지 않았다. 토지문서는 물론 과거 시험장에서 문서를 위조하는 사건이 비일비재 했다. '형조에 전지하기를, "부장소(部將所)의 서원(書員) 백주(白珠)·김양선(金楊善) 등은 정병(正兵)의 재물을 받고 혹은 놓아 보내고 혹은 대신 입번(立番)하게 하였으며, 사노 유석숭(劉石崇) 등은 제포선군의 해령직 고신(告身)을 위조하였으니, 아울러 국문하게 하라" 하였다.'- 인용문에 등장한 문서위조는 병역과 학력에 관한 유형들로 볼 수 있다. 전자는 뇌물을 받고 병역 대상자를 풀어주거나 혹은 다른 사람으로 대신하게 하는 것이고 후자는 고신, 즉 인사 임명장을 위조한 사건을 말한다. 조선 조정은 문서 위조범을 엄하게 다스렸다. 특히 임금의 뜻이 담긴 왕지를 위조했다고 적발될 경우 목을 베는 참형에 처했다. 그리고 공포감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그 시신을 저잣거리에 장시간 방치했다. '사노(私奴) 최문(崔文)·오천수(吳天壽) 등이 왕지(王旨)를 위조하였으므로 모두 참형에 처하여 기시(棄市)하였다.'- 뿐만 아니라 문서 위조범의 가족에게도 연좌죄를 적용, 시골 관청의 노비로 삼기도 했다. 예종실록의 '인문(印文)을
경차관은 조선시대 중앙 정부의 필요에 따라 특수 임무를 띠고 지방에 파견된 관직을 말한다. 1396년(태조 8) 8월 신유정(辛有定)이라는 인물을 전라·경상·충청 지방에 파견한 것이 그 효시가 된다. 왜구 소탕이 주목적이었다. 재정·산업과 관련된 것을 살피는 것도 경차관의 중요한 업무의 하나였다. 이들은 이른바 곳간관리 실태와 재해발생 상황 그리고 유랑자 발생 여부 등도 자세히 관찰했다. 이밖에 수령과 향리(鄕吏)의 근무태도, 법 적용이 공정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도 경차관의 주요 업무였다. 조선전기의 명 경차관으로 박원형(朴元亨·1411∼1469)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가 충청도를 한번 돌고 오면 관내 수령들의 비행이 고구마 줄기를 뽑아 들 듯이 걸려나왔다. 특히 기생과 관련된 기행이 가장 많았다. 충청도 경차관 박원형이 돌아와 아뢰기를, "충주 목사 임효충과 판관 임계중 이 비석(碑石)을 끌어 나른다고 핑계하고 숙마(熟麻)를 백성들에게 중하게 거두었고, (…) 충주에 갔다가 국상(國喪)의 기년(期年) 안에 여기(女妓)와 간통하여 잤습니다.'- 인용문에 등장하는 숙마는 잿물에 삶아 희고 부드럽게 만든 삼 껍질을 말한다.권간이라는 인물도 거의 같은 유형의 비
조선시대 칠거지악(七去之惡)은 이이(離異)의 사유가 됐다. 이이는 '헤어져서(離) 다르게 된다(異)'는 뜻으로, 이혼의 조선시대식 표현이다. 여자의 경우 저고리 섶을 잘라 남편에게 주는 것으로 이혼의 징표를 대신하기도 했다.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것(不順舅姑) △아들을 못 낳는 것(無子) △행실이 음탕한 것(淫行) △질투하는 것(嫉妬) △나쁜 병이 있는 것(惡疾) △말이 많은 것(口舌) △도둑질하는 것(盜竊) 등이 칠거지악에 해당한다. 그러나 △부모의 삼년상을 함께 치렀거나 △장가들 때는 가난했지만 뒤에 부귀하게 되었거나 △아내가 돌아가서 의지할 곳이 없는 경우 등은 삼불거(三不去)라고 해서 남편은 부인을 버리면 안 됐다. 이 경우 이른바 유처취처(有妻娶妻)에 해당돼 처벌을 받았다. 이는 정실 부인이 있으면서 또 다른 정실 부인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전기 유처취처를 했다가 처벌을 받은 인물로 고태필(高台弼)이 있다. 해외인(海外人)인 그는 현감으로 있으면서 오늘날의 고시인 문과에 급제하고 또 좌익공신 2등에 책록되는 등 관료생활 초기에는 출세가도를 달렸다. 조선시대에는 제주도 사람은 '해외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유처취처 때문에 곤욕
조선전기 청주를 찾은 임금은 태조, 세종, 세조 등이다. 이들은 계룡산, 초수리(초정약수), 속리산 복천암 등을 가는 도중에 각각 우리고장 청주를 방문했다. 이와 관련, 세 임금의 어가행렬 모습을 살펴보면 재미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집단으로 움직이는 어가행렬에도 개인의 성격이나 당시 문화가 뚜렷하게 반영돼 있다. 세종은 백성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어가행렬 자체를 간소화하려 했다. 지방관리가 행정구역 경계까지 마중나오는 것도 그리 반기지 않았다. '충청도 도사(都事) 한질이 와서 문안을 드리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번 초수 행차에는 참으로 간편한 것을 따르려 하였는데, 충청도 도사가 지경을 넘어 왔으므로 번거로운 폐단이 없지 않을 것이다. 이 뒤로는 삼가서 이같이 하지 말라" 하였다.'- 태조 이성계의 어가행렬에서는 고려 문화가 상당부분 그대로 계승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건국 초기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인용문 중 나례(儺禮)라는 단어가 그 힌트어가 된다. '청주에 이르니 목사 진여의와 판관 민도생 등이 나례(儺禮)를 갖추어 북교(北郊)에서 맞이하고, 부로(父老)들은 노래를 불러 올리면서 어가 앞에 절하였다.'- 나례는 음력
지금의 청원군 문의면은 과거에는 현(縣)이 설치돼 있던 곳으로, 그 현은 비교적 늦은 대한제국기까지 존속됐다. 이와 관련,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문의현에 현감이 파견됐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문의현에는 현령(縣令)이 파견됐다. 현감과 현령은 다같이 외직(지방직)의 밀단 기관장이나 품계에서 차이가 났다. 현감이 종6품인데 비해 현령을 종5품의 품계를 지녔다. 현령이 1등급 더 높은 셈이다. 조선시대 현감은 태종 임금 때 처음 도입됐다. '각도의 단부(單府)) 고을을 도호부로 고치고, 감무(監務)를 현감으로 고치고…'- 현령제도가 언제 도입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현령은 삼국시대에 이어 고려 때도 그 이름이 보인다. 따라서 조선의 현령제도도 이를 계승한 측면이 있다. 다만 현의 규모가 중요도에 있어 현감과 차별을 뒀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도 고려의 제도를 따라 대현에 현령, 소현에 처음에 감무를 두었다가 후에 현감을 두었다. 그러나 지금도 그렇지만 문의는 규모가 큰 현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감이 아닌, 현령이 파견된데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는 문의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 '본래 백제의 일모산군(一牟山郡)인데, 신라 때
'한명회의 장소(葬所)는 충청도 청주 땅인데 3일의 노정이 되니 백관이 회장하기가 어렵습니다. 발인하는 날에 각사의 한 관원이 담복으로 먼저 도문(都門) 밖 육조·의정부에서 설전한 곳에 나아가서, 위(位)를 달리하고 서립(序立)하여 전송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니, 상이 그대로 따랐다'.- 한명회(韓明澮·1414~1487)의 이승 마지막 모습이다. 그는 예종, 성종 등 잇따라 두 임금의 장인이 되었기 때문에 백관이 도문 밖에 도열하는 등 장례식도 무척 화려했다. 그의 딸은 장순왕후(예종비)와 공혜왕후(성종비)이다. 한명회의 관은 3일간 운구된 끝에 지금의 천안시 수신면 속창리에 안장됐다. 이와 관련, 문중사를 기록한 '청주한씨사감'(淸州韓氏史鑑)은 한명회가 '나의 선조 고향은 청주요, 나의 고향도 청주이니 내가 죽거든 청주 땅에 묻어달라'고 했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천안 일대는 청주목 소속으로, 한명회의 관향과 일치한다. 그러나 한명회가 관향을 의식해 지금의 장소에 묻히길 원했는지는 분명치 않은 면이 있다. 실록에는 이와 합치되지 않는 내용이 등장한다. 조선시대 대사헌은 사헌부의 으뜸 벼슬(종2품)로, 정무적인 것을 논평하고 모든 관료를 규찰하고 풍속
국어사전은 '총애'(寵愛)를 '남달리 귀여워하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총애 중 임금이 특별히 총애하는 것을 '은권'(恩眷)이라고 부른다. '사신이 논평하기를, "김세적이 비록 무재는 뛰어나다 하더라도 기간(器幹)이 없고 또 조행(操行)이 없었다. 그러나 은권이 매우 높아서 영광이 그 어버이에게 미쳤다" 하였다.'- 기간과 조행 역시 지금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조선시대식 표현이다. 전자는 재기와 도량을, 후자는 몸가짐 즉 품행을 일컫고 있다. 이밖에 은권과 비슷한 표현으로 '권우'(眷遇)라는 단어도 조선시대에 유통됐다. 두 단어는 큰 차이는 없지만, '권우'에는 행동의 의미가 보다 강조된다. '사신이 논평하기를, "임금이 김세적이 장재(將才)가 있다 하여 가려서 승지에 발탁시키고 배우지 못했다 하여 학문을 배우게 하였고, 이제 또 은혜가 그 부모에게 미치기를 이와 같이 하였으니, 그 권우가 지극하였다.'- 인용문에 김세적(金世勣·?∼1490)이라는 인물이 공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은권', '권우'라는 표현이 잇따라 등장한 것으로 봐 성종 임금이 김세적을 무척 총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관은 그런 모습에 무척 질투를 느꼈는지 '무재
성과 관련된 범죄로는 간통죄도 있다. 간통죄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간통을 함으로써 성립되는 범죄다. 강간죄와 간통죄 모두 형법의 영역이지만 간통죄는 배우자의 고소가 있어야 한다. 이른바 친고죄인 셈이다. 조선시대 이름이 가장 많이 알려진 간통녀로는 어을우동(於乙宇同·? ~ 1480)이 있다. '어우동'으로 많이 알려진 여인으로, 성종실록에 총 27번 언급된다. 어을우동 만큼이나 자주 언급되는 섹스 스캔들 메이커가 있다. 바로 어을우동보다 조금 앞선 시기를 산 유감동(兪甘同)이다. 그녀의 생몰년 미상으로 돼 있다. 다만 세종대에 남자 40여 명과 간통했고, 이로 인해 처벌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세종실록에 관련 기사가 정확히 17번 등장한다. 유감동의 남편은 평강현감 최중기(崔仲基)였다. 그가 무안군수로 부임할 때 유감동을 현지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유감동은 어떤 이유에서 인지 서울로 올라와 방종한 생활을 하게 되고, 이에 최중기가 그녀를 버린 것으로 돼 있다. "본 남편은 지금 평강현감 최중기(崔仲基)입니다. 중기가 무안 군수가 되었을 때에 거느리고 가서 부임했는데, 이 여자가 병을 핑계하고 먼저 서울에 와서는 음란한 행실을 마구하므로 중기가 이를 버렸습니
조선시대에는 강간범을 명나라 형법인 대명률(大明律)에 의해 매우 엄하게 다스렸다. 특히 10대 여아를 강간한 경우 교수형에 처했다. 교수형과 참형은 같은 사형이지만 신체가 훼손되는 참형을 보다 무겁게 여겼다. '형조에서 계하기를. "평해(平海)에 있는 죄수 김잉읍화(金仍邑火)는 여덟 살 난 계집아이를 강간했사오니, 율(律)이 교형(絞刑)에 해당합니다"하니, 그대로 따랐다.'- 그러나 같은 강간범이면서 참형보다도 더 혹독하게 처벌되는 경우가 있었다. 남자종인 '노'(奴)가 상전의 아내를 강강한 경우로, 이때는 가장 잔인한 형벌인 능치처참형에 처해졌다. 아래 인용문에 등장하는 '내은이'는 양민의 딸이다. '내은이는 굳세게 항거하다가 5경(五更)에 이르러 힘이 빠지니, 이에 박질이 그의 손발을 묶고 강간(强姦)하였다. 내은이가 도망하여 한성부에 호소하였다. 한성부에서 실구지 형제와 박질을 잡아다가 국문하니 사실대로 토설(吐說)하였다. 의정부에 보고하여 계문하니, 율(律)에 의하여 능지처참하였다.'- 지금까지 거론한 인물은 남자종이거나 양민남자다. 이와 달리 양반 남자가 강간범이 되면 어떤 처벌을 받을까도 궁금한 대목이다. 답을 미리 말하면 태반이 유권무죄(有權無罪
지난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때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1992년 개성 왕건릉에서 출토된 고려 태조상이었다. 조각상은 발견 초기에는 단순 청동불상으로 알려졌으나 그후 고려 태조의 동상으로 확인됐다. 문헌추적 결과, 태조상은 951년 제작돼 개성 봉은사에 봉안됐고 이후 고려 전시기에 걸쳐 국가의례 때마다 주된 숭배 대상이 됐다. 그러나 조선왕조가 들어서면서 성리학 제례법과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1429년(세종 11) 개성 왕건릉 옆에 매장됐다. 당시 서울에 왔던 태조상은 머리에는 통천관(通天冠)을 썼고 몸체는 벌거벗은 나상(裸像)이었다. 이밖에 남근(男根)이 2㎝밖에 안 될 정도로 매우 축소된 모습이었다. 따라서 일부 신문은 이를 '번데기'로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대 노명호 교수는 "왕건상이 앉은키는 84.7cm로 성인 남자와 비슷한 크기인 데 반해 남근은 유아의 것처럼 표현했다"며 "이는 색욕을 멀리하는 불교사상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왕건 조각상에 대한 언급은 조선시대 세종실록에도 등장한다. 이와 관련, 우리지역 청원 문의도 언급돼 있어 지역적인 관심을 크게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