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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03 16:35: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 칠거지악(七去之惡)은 이이(離異)의 사유가 됐다. 이이는 '헤어져서(離) 다르게 된다(異)'는 뜻으로, 이혼의 조선시대식 표현이다. 여자의 경우 저고리 섶을 잘라 남편에게 주는 것으로 이혼의 징표를 대신하기도 했다.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것(不順舅姑) △아들을 못 낳는 것(無子) △행실이 음탕한 것(淫行) △질투하는 것(嫉妬) △나쁜 병이 있는 것(惡疾) △말이 많은 것(口舌) △도둑질하는 것(盜竊) 등이 칠거지악에 해당한다.

그러나 △부모의 삼년상을 함께 치렀거나 △장가들 때는 가난했지만 뒤에 부귀하게 되었거나 △아내가 돌아가서 의지할 곳이 없는 경우 등은 삼불거(三不去)라고 해서 남편은 부인을 버리면 안 됐다.

이 경우 이른바 유처취처(有妻娶妻)에 해당돼 처벌을 받았다. 이는 정실 부인이 있으면서 또 다른 정실 부인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전기 유처취처를 했다가 처벌을 받은 인물로 고태필(高台弼)이 있다.

해외인(海外人)인 그는 현감으로 있으면서 오늘날의 고시인 문과에 급제하고 또 좌익공신 2등에 책록되는 등 관료생활 초기에는 출세가도를 달렸다. 조선시대에는 제주도 사람은 '해외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유처취처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사헌부에서 아뢰기를, 전 헌납(獻納) 고태필(高台弼)은 아내가 있는데도 아내를 얻고서 사칭하기를 전처를 망처(亡妻)라 하니, 사죄(私罪)로 장 90대를 집행하고 후처를 이이(離異)시키고 전처와 다시 합하게 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문종실록>

그가 왜 유처취처를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직장관계 때문에 떨어져 지냈고 그 과정에서 애정에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아내가 죽어서 새 장가를 들어야겠다"고 둘러댄 것은 너무 심한 것이었다.

'처음에 같은 고을 사람인 고준의 딸을 얻어서 아내로 삼았으나, 아내가 해도(海島)에 있고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함께 산 적이 없었다. 헌납을 제수하기에 이르러, 고신을 서경(署經)할 적에 아내가 죽었다고 하고서 뒤에 사족 김암(金巖)의 딸을 얻었는데, 본원에서 첫 아내가 죽지 않은 것을 알고서 추핵하여 파직하였다.'-<〃>

고태필에게는 이때가 그의 관료 생활의 고비였다. 이후의 고태필은 모범적인 관료상을 보여준다. 제주도 진상품의 무거움을 과감하게 건의, 이를 개선한 인물이 고태필이었다. 인용문 중 앵무배는 조개껍질이 새의 부리처럼 생긴 것을 말한다.

초수리, 즉 지금의 초정약수를 찾은 조선시대 임금으로는 세종과 세조가 있다. 이와 관련, 세조 어가행렬 때 우리고장 청주목사로 재임하고 있던 인물이 고태필이었다.

세조실록은 '어가가 청주 초수(椒水)에 이르니, 목사 고태필·판관 곽득하가 어가를 맞이하였다'고 적었다. 이후 그는 충청도관찰사가 올린 포폄(褒貶·일종의 근무평가)에서 "승직할 만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충청도 관찰사 김진지가 글로써 아뢰기를, "청주 목사 고태필·온양 군사 이신효·임천 군사 박휘는 부지런하고 정성스러우며 상세하고 공명하여, 관리는 두려워하고 백성은 편안하니, 승직할 만하고…'-<세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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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