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1.01 17:30: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전기 청주를 찾은 임금은 태조, 세종, 세조 등이다. 이들은 계룡산, 초수리(초정약수), 속리산 복천암 등을 가는 도중에 각각 우리고장 청주를 방문했다. 이와 관련, 세 임금의 어가행렬 모습을 살펴보면 재미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집단으로 움직이는 어가행렬에도 개인의 성격이나 당시 문화가 뚜렷하게 반영돼 있다. 세종은 백성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어가행렬 자체를 간소화하려 했다. 지방관리가 행정구역 경계까지 마중나오는 것도 그리 반기지 않았다.

'충청도 도사(都事) 한질이 와서 문안을 드리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번 초수 행차에는 참으로 간편한 것을 따르려 하였는데, 충청도 도사가 지경을 넘어 왔으므로 번거로운 폐단이 없지 않을 것이다. 이 뒤로는 삼가서 이같이 하지 말라" 하였다.'-<세종실록>

태조 이성계의 어가행렬에서는 고려 문화가 상당부분 그대로 계승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건국 초기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인용문 중 나례(儺禮)라는 단어가 그 힌트어가 된다.

'청주에 이르니 목사 진여의와 판관 민도생 등이 나례(儺禮)를 갖추어 북교(北郊)에서 맞이하고, 부로(父老)들은 노래를 불러 올리면서 어가 앞에 절하였다.'-<태조실록>

나례는 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 민가와 궁중에서 마귀와 사신(邪神)을 쫓아내는 의식으로, 고려시대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 12~16세의 소년을 뽑아 이를 진자라 했다. 그리고 24인을 1대(隊)로 하여 가면에 붉은 치마를 입히고 춤을 추게 했다.

이밖에 호각군은 20인을 1대, 기(旗)를 잡는 사람 4인, 퉁소를 부는 사람 4인, 북을 가지는 사람은 12인으로 구성하였다. 나례는 광해군대까지 존속되다 인조대 이르러 그 폐단 때문에 혁파됐다.

조선시대 임금중 과단성과 과격성을 겸비한 인물은 아무래도 조카의 왕위를 찬탈한 세조일 것이다. 그의 청주 어가행렬에 이런 면이 그대로 노정돼 있다.

세조의 어가는 죽산, 진천을 거쳐 청주로 들어왔다. 세조는 그 와중에 신라 김유신 장군의 태가 묻혀있는 진천 길상산에서 적지 않은 군사들을 산짐승 몰이꾼으로 동원, 사냥놀이를 했다.

'임금이 지응사 김국광(金國光)에게 이르기를, "충청도 군사는 2만여 인이나, 보병을 다 계산하면 4만여 인에 이를 것이니, 명일 길상산에서 몰이하게 하라" 하고…'-<세조실록>

세조 어가행렬은 엄한 군기를 지니기도 했다. 횃불의 밝기가 일정치 않거나, 병졸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하옥하거나 그 자리에서 포박(면박)하기도 했다.

'5고(鼓)에 어가가 거둥하였는데, 어가 앞의 횃불이 혹은 꺼졌다가 혹은 밝아졌다가 하였으므로 횃불을 없애도록 명령하고, 즉시 경력 고태정과 진천 현감 남척을 가두었다. 길상산 사장에 이르러 부장 이몽석 등 두 사람이 군사를 잃어버렸으므로 면박(面縛)하여 하옥하게 하였다.'-<세조실록>

세조실록에는 '병조의 표기가 느리게 와서 교룡기와의 거리가 지나치게 멀기 때문에, 정랑 민정과 진무 조숭지를 불러서 갓을 벗고 보행(步行)하게 하였다'라는 표현도 보인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