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12.29 16:08: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금의 청원군 문의면은 과거에는 현(縣)이 설치돼 있던 곳으로, 그 현은 비교적 늦은 대한제국기까지 존속됐다. 이와 관련,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문의현에 현감이 파견됐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문의현에는 현령(縣令)이 파견됐다.

현감과 현령은 다같이 외직(지방직)의 밀단 기관장이나 품계에서 차이가 났다. 현감이 종6품인데 비해 현령을 종5품의 품계를 지녔다. 현령이 1등급 더 높은 셈이다. 조선시대 현감은 태종 임금 때 처음 도입됐다.

'각도의 단부(單府)) 고을을 도호부로 고치고, 감무(監務)를 현감으로 고치고…'-<태종실록> 현령제도가 언제 도입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현령은 삼국시대에 이어 고려 때도 그 이름이 보인다. 따라서 조선의 현령제도도 이를 계승한 측면이 있다. 다만 현의 규모가 중요도에 있어 현감과 차별을 뒀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도 고려의 제도를 따라 대현에 현령, 소현에 처음에 감무를 두었다가 후에 현감을 두었다. 그러나 지금도 그렇지만 문의는 규모가 큰 현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감이 아닌, 현령이 파견된데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는 문의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

'본래 백제의 일모산군(一牟山郡)인데, 신라 때에 연산군(燕山郡)으로 고쳤고, 고려에서 옛 이름을 인습(因襲)하여 청주(淸州) 임내로 삼았다가, 명종(明宗) 2년 임진에 비로소 감무(監務)를 두었고, 고종(高宗) 말년 무오에 위사 공신(衛社功臣) 박희실(朴希實)의 내향(內鄕)이라 하여 문의 현령(文義縣令)으로 승격하였는데, 본조에서도 그대로 따랐다.'-<세종실록지리지>

바로 문의는 땅이 넓어서 현이 된 것이 아닌, 박희실(?~?)이라는 특별인물 때문에 현령이 파견되는 지역이 됐다. 일종의 특별 케이스로, 조선시대 충청도에서는 문의에 유일하게 현령이 파견됐다.

무신인 박희실은 1258년(고종 45) 신의군도령낭장(神義軍都領郞將)으로서 임연(林衍) 등과 함께 최씨무신정권의 최의를 죽이고 정권을 왕에게 되돌려 놓았다. 그는 이때의 공으로 위사공신(衛社功臣)에 봉해졌다.

이후 1259년(원종 즉위) 몽고사신 어산(於散)이 개성 환도가 지연됨을 문책하자, "내가 황제를 알현할 때 궁실을 짓는다면 3년이 걸릴 것이라고 하였고, 또 사왕(嗣王·원종)이 몽고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아 결정할 수 없다"고 말하여 말을 더 못하게 했다고 고려사는 적고 있다.

문의현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또 한명 있다. 바로 장록수(張綠壽·?~1506)의 아버지 장한필이다. 사료 국조문과방목을 보면 그는 예종 1년에 실시한 과거시험에서 병과 4위로 합격했다. 그후 그가 발령을 받은 곳이 바로 우리고장 '문의현'이다. 그의 이름은 이때 딱 한번 등장한다.

'전교하기를, "장한필은 어느 때의 조사(朝士)인가" 하매, 승지 이자건이 아뢰기를, "장한필은 문과출신으로서 신이 무신년에 경차관으로 충청도에 갔을 때 장한필이 문의 현령이었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장한필의 내력을 상고해서 아뢰라" 하였다. 장한필은 숙원 녹수(祿壽)의 아비인 까닭으로 물은 것이다.'-<연산군일기>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