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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10 17:36: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금년은 용의 해, 그것도 흑룡의 해로 일컬어지고 있다. 용은 열두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이와 관련, 학계에는 뱀, 공룡, 인도신화, 기상관련설 등 대략 4가지 설이 등장해 있다.

앞선 3가지는 표현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 기상관련설은 용오름 현상과 관련이 있다. 극단적인 저기압이 해수면에 형성되면 깔대기 모양의 구름이 만들어진다.

작년 가을에도 동해에서 이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옛사람들이 이를 목격했으면 충분히 용의 승천을 연상할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일부에서는 용을 '구사(九似) 동물'이라고 표현한다. 용은 이른바 이미지 조합의 동물로, 여러 짐승의 특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뿔은 사슴, 머리는 뱀, 눈은 토끼를 닮았다. 이밖에 목덜미는 뱀,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손바닥은 호랑이, 귀는 소와 비슷하다. 바로 '구사'는 용이 아홉가지 동물을 닮았다는 뜻이다.

용은 성장하면서 이름도 달리 부르고 있다. 정치계절이 되면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이무기·잠룡·항룡 등이 있다.

이무기는 아직 용이 되지 못한 상태로, 물속에서 5백년을 지내야 용이 된다고 한다. 잠룡은 용이 됐으나 아직 물 밖으로 나오지 않은 용을 말한다. 대권 잠재 주자들에게 이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항룡은 하늘 꼭대기까지 올라간 용으로, 권력의 최고 정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서두에서 금년을 '그냥 용이 아닌 흑룡의 해'라고 밝힌 바 있다. 금년은 육십갑자로 임진년(壬辰年)이다. 이때의 '진'은 십이지 중 다섯 번째, 즉 자축인묘진 할 때의 '辰'으로, 용의 해는 여기서 나왔다.

반면 흑룡할 때의 검다는 뜻은 임진년의 '壬'에서 왔다. '임'은 십간, 즉 갑을병정무 기경신임계의 아홉 번째에 해당한다. 주역 오행상 아홉 번과 열 번째에 해당하는 '壬'과 '癸'는 방위로는 북쪽, 색깔로는 검은색에 해당한다.

'60년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라는 표현은 여기서 왔다. 그러나 이렇게 따지면 황금돼지의 해, 흑룡의 해 식으로 특별하지 않은 해가 없다. 조선시대 임금들이 용의 존재를 믿었는지 여부는 정확히 규명된 것이 없다.

다만 과학적인 사고력이 가장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세종은 용의 존재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 하는 장면이 실록에 서술돼 있다. 세종이 "용(龍)이 어느 곳에 보이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대신들이 아래와 같이 답한다.

"신 등이 아는 것으로는 충청도의 평택·아산, 전라도의 만경·임피·용담 등지에 간혹 보인다고 합니다. 만약 널리 물어 보신다면 본 사람이 반드시 많을 것입니다"하였다."-<세종실록>

인용문에 등장하는 지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임피는 지금의 군산, 용담은 진안으로, 거론한 다섯 곳 모두 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용은 친수성이 가장 강한 동물이다. 당시 평택은 충청도, 보은 옥천 영동은 경상도에 속하던 때였다.

그러나 세종의 의문이 안 풀렸는지 얼마안가 관찰사들에게 "각 고을의 섬과 곶(串)에서 만일 해마(海馬)나 용마(龍馬)가 있어 모습을 나타내면, 그 모습이 나타난 월일과 형상을 잘 알아보아 아뢰라"라는 지시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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