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저자 찰스 다윈은 수학엔 재능이 없었단다. 그런 그가 애써 풀은 계산이 인상 깊다. "코끼리가 서른 살부터 아흔 살까지 평균 여섯 마리 새끼를 낳으며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한다면, 740~750년 만에 코끼리 한 쌍으로부터 얻는 자손들은 무려 1천900만 마리가 될 것이다"가 그것이다. 이로보아 생물의 번식력이란 실로 엄청나다. 그럼에도 자연계에서 스스로 번식을 멈추려는 게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 인간이란다. 이 내용을 어디선가 읽은 후 심히 우려가 앞섰다. 우리의 현 인구를 유지하려면 출산율이 평균 2.1명은 되어야 우리나라 지도가 지구상에서 안 사라진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이를 가속화 시키는 통계에선 눈앞마저 아찔하다. '2021년 인구 동향 조사·출생·사망 동향 조사'에 의하면 2021년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에 비하여 (0.03)명 감소했다는 통계청 통계가 그것이다. 이로보아 현 상황으론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룬다면 머잖아 세계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찾을 수 없는 비극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게 그냥 나온 말이 아닌 성 싶다. 이는 젊은이들의 비혼주의가 만연한 탓이다. 아직 미혼인 세 딸을 둔 어미로서
꽃은 대부분 봄에 핀다. 그래서인지 가을에 만개하는 코스모스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연풍에서부터 시작돼 쌍곡계곡과 합쳐 칠성면 북부를 에둘러 흘러나가는 쌍천변에는 제법 너른 1만3천평 규모의 고수부지가 있다. 괴산읍 방면에서 칠성면 소재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 부지 옆을 지나가야 한다. 지난 3년간 유기농업의 고장 칠성면은 이 부지에 대규모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해 가을철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코스모스 단지는 괴산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왕복4차선 도로인 34번 국도와 접해있다. 세종에서 문경까지 이어지는 오천자전거길 바로 옆이다. 쌍천 건너편 괴산한우타운 식당 이용객들에게는 코스모스단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눈앞에 끝없이 흐드러진 코스모스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쌍천의 장관이 펼쳐지는 순간 한 입 가득 괴산의 명품 한우를 맛본다면 그 맛은 가히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올해는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17일간 괴산에서 2022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열린다. 칠성면 코스모스 단지를 더욱 많은 이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이 괴산의 관광명소인 산막이옛길과 쌍곡계곡,
지난 2년이란 세월은 우리 일상을 코로나에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잊혀진 계절이었다. 지난 주말 친구 딸래미 결혼 초대장이 왔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반가웠다. 봉투를 열고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수많은 별 중에 우리가 만나…." 시작한다. 신랑, 신부, 일시, 장소, 오시는 길, 마지막 맨 아랫줄에 작은 글씨 한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 전하실 곳'이란 여섯 글자다. 축의금 송금계좌번호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청첩장에 계좌번호를 넣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 욕 태기 칠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코로나19 덕분에 이젠 아주 청첩장 한곳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위치도 한구석에서 점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자리 잡기 힘든 새로운 생활 풍경이다. 소소한 일상이 무너지고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심해지긴 했어도 실용적인 새로운 생활문화 하나가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있다. 코로나가 가져다준 새로운 풍경들이 한둘이 아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마다 길게 늘어선 장면이 온종일 TV 화면을 도배질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 출생일을 기준, 5부제로
새싹이 움돋는 봄이 다가오네요. 봄은 생명의 경이와 심비 감을 일으키게 하는 계절이지요. 빨리 잎이 되고 싶어요. 촉이 트기도 전에 잎을 보고 싶은 성급한 마음은 하루하루가 아쉽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매화꽃이 피는 계절엔 향기가 되어 나비처럼 날아다니고 싶어요. 초원의 순한 양이 되어 헐벗은 사람에게는 옷이 되어 드리고도 싶고, 병약한 이들에겐 희망을 주는 살신성인의 삶을 살고도 싶답니다. 치마폭에 바람 든 봄. 허상을 쫓아 살아온 세월에 산천이 7번이나 변했어요. 일곱 명의 손자, 손녀와 놀이를 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싶어요. 촉이 나오기 전 잎을 보고 싶어 했던 유년 시절에 욕심이 많은 내가 아닌 순수한 동심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 놀이를 하려 합니다. 일곱 명의 손자 손녀에게 풍선을 두 개씩 나누어 주었네요. 풍선을 불어 견출지에 이름 붙이기를 했어요. 제 이름 찾기 놀이입니다. 서로 뒤엉켜 찾으려다가 결국은 풍선 모두를 터트렸네요. 내 것이라는 집착 때문이지요. 다음은 풍선에 붙은 이름을 보고 오빠, 언니, 동생을 찾아주기 놀이입니다. 거실 가득 있는 풍선을 오빠, 언니, 동생에게 찾아주니 터지는 풍선 하나도 없이 본인들에게 돌아갔지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팬데믹 상태에 이르게 한 지가 2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변종인 오미크론이 점점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의 이름은 그리스 알파벳의 순서대로 붙이게 되는데 오미크론은 여러 가지 이유로 순서를 건너 뛰어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오미'라는 지명이 많이 있으니 세계보건기구(WHO)에 오미크론 이름 사용 금지 청원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의미에서 오미라는 지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음성군 대소면의 오산리는 본래 충주군 대조곡면(大鳥谷面)의 지역으로서 외딴 산 밑이 되므로 오미라 했는데 한자로 오산(梧山)이라 표기한 것이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면소재지인 오산리도 산이 외따로 있으므로 오미 또는 오산(烏山)이라 했다고 하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오랜 옛날 이 마을에 홀어머니를 모시던 살던 이가 있었다. 어머니의 나이가 이미 구십을 넘어 노망기가 들자 참다못한 아들은 늙은 어머니를 내다 버리기로 작정을 했다. 마을 밖 적당한 곳에 토굴을 파 움막을 만들고 짚과 솜을 깔아 어머니가 여생의 마지막 며칠을 누워있을 수 있도록
길을 걸어가다 보면 꽃보다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현수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수막 내용은 가지가지다. 공공기관에서 무언가를 알리는 홍보내용부터 시작해서 강습, 사설학원 선전, 심지어 음식점 등등 없는 것이 없다. 이런 현수막은 요즘 같은 선거철에는 더욱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작년 보궐선거에선 서울에서만 약 1만2천700개의 현수막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사용된 현수막은 13만 개이며,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3만 개가 사용됐다. 선거가 끝난 뒤 일회용 현수막의 대부분은 소각되거나 버려진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9천220t의 현수막 중 재활용된 현수막은 33.6% 그치며, 21대 총선에서 폐현수막은 1천700t이 발생했는데 이 중 재활용된 것은 24%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처리 비용은 톤당 30만 원 정도인데 9천220t이면 27억 원, 1천700t이면 5억 원 정도이다. 올해 대선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폐현수막이 발생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대부분의 현수막은 오염됐거나 세척 비용 문제로 재사용이 어렵다. 고물상에서도 안 받는 물품으로 알려져 있고, 받아도 쓸데가 없다고 한다. 현수막은 폴리에스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활주로를 벗어나 검은 하늘 속으로 날개를 펼친 비행기의 굉음이 귓속으로 엎질러진다. 청주가 기체 아래로 점점 멀어진다. 제주를 처음 밟은 건 대학시절이다. 졸업여행 때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갔었다. 그때는 넘실거리는 젊음을 싣고 한없이 즐겁기만 한 곳이었다. 그 후 친구들과 때로는 가족들과 제주를 갔지만, 내겐 그저 낭만과 휴양의 섬으로만 기억되었다. 요즘 나는 제주에 대해 다시 알아가고 있다. 내가 알던 휴양과 낭만의 섬이 아닌 붉은 제주의 속살을 엿보고 있다. 밤을 헤치고 아픈 제주를 만나러 간다. 공항에 도착해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회사로 향한다. 예약한 차를 찾아 충북해양교육원으로 핸들을 돌린다. 곽지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방 안에서 밀려오는 밤바다를 보며 지도를 펼친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이번 여행 동안에 가야 할 곳을 메모한다. 제주시 동부권과 서부권을 시작으로 서귀포시 동부권과 서부권을 나눈다. 살필 곳들을 표시한 후 이불을 펴고 고요가 몸을 불리는 방에 눕는다. 어둠의 입자들이 하나 둘 내려와 고요를 덮는다. 햇살이 긴 손가락 뻗어 눈두덩을 간질인다. 창문 열고 알싸한 바람을 들인다. 외승을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해본다. 코로나로 인해 상상으로 하는 여행이지만 국외 여행이라면 더 적절하겠다. 누구라도 그렇듯 준비하는 단계에서 느끼는 감정의 대부분은 기대와 설렘이며, 마음속에 그려보는 여행지에서의 장면들은 낭만적이고 이국적이다. 겪지 못했던 곳에서 보내는 시간들은 아름답고 풍성할 것이라 여겨진다. 얼마나 공을 들인 여행인데, 그에 비해 현지에서의 사소한 불편쯤이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닿고자 했던 그곳에 내 몸이 놓이게 되면서부터는 많은 것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도착하기 전엔 생각지 못했거나 수월하게 넘어갈 듯했던 장면들이 실체가 되어 다가온다. 그 하나하나를 맞닥뜨리며 태도와 생각이 달라짐도 확인하게 된다. 가령 호텔 체크인을 한 다음 배정된 방에 들어가 보니 다른 건물 뒷벽만 마주 보게 되었을 때, 떠나기 전에는 고려할 문제의 목록에도 없었지만 현실에서는 답답하고 마음이 상한다. 프런트 직원의 미소는 당연해도 침대 밑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바퀴벌레는 웃으며 넘어가기 힘들다. 어떤 상황을 실제로 마주하기 전에 하게 되는 기대와 예상은 정교하기보다는 대체로 두루뭉술하다. 기대의 내용이 긍정적일수록 전망은 실제보다
선거가 끝났다. 법정선거운동은 이미 끝났지만 아직도 세상은 투표열기로 뜨겁다. 그 열기마저 오늘 밤이면 식는다. 민주국가에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는 축제나 마찬가지다. 그 축제를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통탄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지긋지긋했다는 뜻이다. 왜 그렇게 생각한 걸까? 무엇보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역대 대선 중에서 가장 저질이었기 때문이다. 그 많은 후보가 난립했지만 단 한 명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에게 피와 땀을 요구한 후보는 없었다. 모든 후보가 하나같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주겠다는 식으로 선심공약을 쏟아냈다. 만 원을 번 사람이 십만 원을 주겠다고 하면 그만큼 빚을 지는 것인데 아무도 그 빚을 어떻게 갚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국민도 마찬가지다. 물고기보다는 잡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한 사람은 없다. 망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은근히 즐겼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갈라치기가 극심했다는 점이다. 내 편이면 살인을 했어도 나무라지 않고, 내 편이 아니면 나라를 구했어도 칭찬하지 않는 진영대결이었다. 남북으로 갈라져 싸우는 나라에서 동서로 대립하는 것만도 가슴이 아픈데 나이 성별갈등까지 부추겼으니 나라가 온전
'폐기물', '쓰레기', '재활용'이 단어들은 참으로 다루기 쉬운 주제다. 매일 아침 업무 시작 전에 항상 조간신문 스크랩을 읽어보는데, 동료 공무원들의 기고문 대다수가 저 주제로 환경오염이니, 실천해야 하니 이런 내용을 쓰고 있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합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입시다', '우리 모두 환경을 보호합시다' 등등 참 말은 쉽고 좋아 보인다. 그러나 청주시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관리하는 내 입장에선 이런 허울뿐인 관심들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 재활용품 선별시설 운영예산이 과도하다고 문제가 계속 제기돼 결국엔 근로자 임금 기준을 제조 노임 단가에서 최저시급으로 변경해야만 했다. 열악한 시설과 더러운 환경 속에서 일일이 손으로 쓰레기 더미를 헤집으며 일하시는 선별장 근로자들 대부분은 우리 부모님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다. 나로선 최저임금을 받고는 도저히 못할 일을 하고 계시는 이분들을 보면서 뭐하나 더 해줄게 없을까 항상 고민하는 것이 내 업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쓰레기 재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기초시설에다 계산기만 두드리고 판단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아침마다 내 키의 두 배가 훌쩍 넘
신뢰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 주는 핵심도리다. 신뢰를 뜻하는 영어, trust의 어원은 독일어의 trost, 즉 편안함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 어원으로 미루어 볼 때 신뢰란 서로가 믿음으로 편안한 상태를 말한다고 정의할 수 있겠다. 따라서 신뢰가 형성된 관계는 상호 배신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소모적인 걱정을 하지 않음으로 편안하며 모든 의사결정에 신속하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신뢰는 개인 뿐 아니라 단체, 국가 간에도 유지돼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시청하면서 우리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분노를 느꼈던 것은 빙상경기에서의 중국 심판들의 신뢰할 수 없는 편파판정 때문이었다. 올림픽에서의 이러한 문제는 베이징올림픽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2014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도 편파판정으로 우리나라 피겨 선수 김연아의 금메달을 훔쳐간 사건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한다. 그 뿐 아니라 소치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자국 육상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하고 도핑검사에서 적발되지 않게 조작 및 은폐했다는 정보가 폭로돼서 2017년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받은
계절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기운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경칩을 지나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점인 춘분을 향해 가고 있다. 겨우내 땅속에서 잠자며 때를 기다리던 새 생명들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건 벌써 봄이 성큼 가까이 왔다는 증거일게다. 얼마 전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지인과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임과장, 정리가 무슨 뜻인지 아는가?" "글쎄요. 널부러져 있는 각종 물건들을 가지런하게 바로잡는 일 아닌가요?" "허허허. 그건 정돈이지. 정리라는 건 말이야,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거나 버리는 거야. 아파트를 리모델링 하면서 수년간 쌓아두기만 했던 케케묵은 짐과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네. 사실 물건 하나하나에 추억이 어려 있어서 버리기가 쉽지 않았지. 그럼에도 눈 딱 감고 죄다 버린 기억이 있네. 그게 정리지!" 정리와 정돈. 입버릇처럼 내뱉으면서도 별다른 의심 한 번 하지 않았던 말이다. 평소 정리·정돈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봄이 되면 대청소도 하고 정리·정돈을 한다고 가구 배치를 바꾸어 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정리·정돈을 한다 하더라도 조금 깨끗해졌다는 기분만 들 뿐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