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시설물 관리를 놓고 또 다시 책임 전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달 26일 도내 4대강 사업 현장에 미관저해·위험 요소가 무방비로 방치돼 있다는 본보 보도 이후 청소업체, 청주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책임 전가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히 사실상 시설물 유지·보수에 대한 예산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보도 이후 '청주시의 예산을 삭감해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후문이다.상당수의 우려 목소리에도 정부는 주도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그 시설물 관리 책임을 지자체로 떠 넘겼다.열악한 재정 상황, 인력난 등은 나몰라라하고 있다.'예산'이라는 무소불위 권한만을 쥐고 있는 셈이다.청주시도 마찬가지다.지난 1월 외하동~미호천교 12㎞에 대한 청소를 모 업체와 계약했지만 사후 관리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수시로 해당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그동안 일부 쓰레기 등 외에는 이렇다 할 미비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시민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살피지 못했기 때문이다.게다가 해당 지역의 청소 담당 업체에 어떤 엄포를 놓았는지 업체 관계자라고 밝힌 자가 보도 당일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본보에 전화를 걸어왔다.그는 "현
A(17)군은 '가출·비행청소년'이다. A군은 2년 전 폭행 등 학내 문제를 일으키고 10여일 동안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학교는 A군에게 유급이나 전학을 권유했고 전학을 위해 찾아간 다른 학교에서 거부를 당했다. 결국 A군은 학교를 떠났다. 몇몇 친구들과 집을 나와 술집, PC방, 노래방, 동네 공원 등을 떠돌며 절도 등 각종 범죄에 손을 대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청소년 5대 범죄는 절도 1천62건, 폭력 686건 등 모두 1천835건으로 대부분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을 위한 가출청소년들의 범죄다. 청소년들이 주로 모여드는 공간은 PC방, 노래방 등 폐쇄적 공간이다. 이 곳 이외에 딱히 갈 곳이나 즐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꽉 막힌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청소년들은 잘못된 놀이문화와 또래문화를 형성한다. 이들 중 일부는 집을 나와 생활하며 범죄의 유혹에 빠져든다. 청주시에 있는 청소년 문화시설은 청소년 광장과 문화의 집 등 단 3곳뿐이다. 모텔과 술집 등 유흥시설로 둘러 쌓여있는 청소년 광장은 부실한 시설 때문에 찾는 이가 없다. 청소년 문화의 집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미약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
강원도에는 고성군이 있다. 바로 눈앞 북한에도 '강원도 고성군'이 있다. 그 사이엔 휴전선이 흐른다.북녘 고성군에는 한반도 최고의 명산, 금강산이 우뚝 솟아 있다. 북한 강원도의 금강군과 통천군에 걸쳐 일만 이천 봉우리를 이룬다. 우리 측에서 버스로 불과 몇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우리는 그곳을 갈 수가 없다. 똑같은 강원도, 똑같은 고성군이 인내해야 할 역사의 비극이다.지난 25일 끝난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998년 9월부터 시작됐다가 2008년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은 벌써 여섯 해를 넘겨서도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상가 폐점 등 2천억대의 피해액을 입은 우리 측 고성지역에선 최근 들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서 나풀거리고 있다고 한다.꼭 이들이 아니더라도 금강산 관광 재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에게 그나마 고향의 품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곳은 금강산 밖에 없다. 적어도 현 시점에선 그렇다.이번 이산가족 상봉에선 고작 80명 남짓이 휴전선 넘어 가족을 만났다.충북 출신자, 그러니깐 충북이 고향인 사람은 모두 7명이었다. 1차 때 남측
충북 인구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말 160만명을 돌파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도내 주민등록상 인구는 157만2천779명, 같은 기간 도내에 체류하고 있는 등록 외국인 2만7천594명으로 총 인구는 160만373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도 인구 68만명을 넘어섰다. 청주시 인구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등록 외국인 수를 포함해 68만23명을 돌파했다. 서울시 인구가 1988년 이후 25년 만에 1천만명 이하로 떨어진 시점에서 충북과 청주시 인구 증가는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1일 청원군과의 행정구역 통합을 앞둔 청주시는 율량 2지구 입주, 동남지구 택지개발,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등 개발 등으로 2025년 통합 청주시 인구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청주시와 충북도가 간과한 사실이 있다. 바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충북에서 세종시로 이동한 인구는 순이동자 수는 1월 19명, 2월 207명, 3월 185명, 4월 74명, 5월 108명, 6월 8명, 7월 71명, 8월 43명, 9월 11명, 10월 1명, 11월 44명, 12월 148명 등 모두
지난 1980년대까지 세계 3대 약수로 명성을 얻기까지 하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었던 초정약수. 이후 무분별한 취수로 인한 용출량이 급감과 지하수 오염으로 인한 수질 악화로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초정약수의 부활을 위해 곳곳에서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새해 들어 지자체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초정약수를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하기 위한 민간단체가 설립되는 등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먼저 충북도가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일원에 '세종대왕 초정행궁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최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행궁터 복원, 책마을·한글테마파크 건립 등을 건립하고 초정 약수 등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내수읍 일대를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지난해 12월에는 청원군과 청주대학교 초정RIS사업단이 '초정약수협회'를 설립했다. 이 협회는 최우선 과제로 초정약수 수질 개선을 추진하게 되며 지역주민과 관련산업을 이어주는 가교적 역할을 하면서 초정약수에 대한 정보 교류 창구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초정약수를 상표로 등록해 무분별한 사용에 따른 이미지 추락도 막을 수 있게 됐다.이를 위해 청주상공회
요즘 같은 불황기에 '장사가 안 돼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하는 식당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아무리 어렵다어렵다 해도 되는 집은 된다.불황 속 소자본, 소규모 창업에 고객들까지 끌어 모으는 식당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유명 프랜차이즈도 아닌데 돌파구를 찾아 낸 식당들을 보면 의외로 공통된 노하우가 있다.'가격', '맛', '양' 3가지 모두에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때문이다.청소년 광장 인근 개미분식은 현재의 자리로 옮기기 전까지 매일 점심시간이면 몇 개 안되는 테이블에 손님들을 받느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렀다.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전보다 규모는 다소 커졌지만 2인용 테이블이 10개 있는 정도로 일반 식당과 비교하면 협소하긴 마찬가지다.돈가스를 주된 메뉴로 맛과 양은 물론 7년째 4천500원, 같은 가격으로 한결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맛도 맛이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푸짐한 양의 돈가스는 주인부부가 손수 만들은데다 듬뿍 얹어테이블에 올린 소스가 일품이다.주인부부가 유일하게 자랑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옛날 돈가스의 맛' 그대로 라는 것.청소년 광장 맞은 편에 위치 한 북문로 떡볶이는 그야말로 신세대를 겨냥한 분식점이다.맛과 양, 가격 모두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란 곡을 가끔 듣는다. 바리톤 김동규 씨의 감성과 호소력을 지닌 목소리를 통해 사랑을 얻은 자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 곡을 찾는 또 한가지 이유는 가사가 마음에 드는 점도 있다. 특히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라는 가사말은 심금을 울린다.곡 속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주인공은 얼마나 좋은 사랑을 만났으면 이렇게 까지 표현을 했을까. 극한의 기쁨과 만족감을 노래한 것으로 읽혀진다. 6·4 충북 지방선거에서 '일꾼'으로 선택을 받고 싶은 여야 후보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 중이다. 도지사, 통합 청주시장, 각 시·군 기초단체장, 도의원, 군의원 등을 맡겠다는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출마선언의 모습은 제 각각이다. 공약을 제시하면서 출사표를 던지거나 아니면 출마의 변만을 밝히는 경우도 있다. 선공약이든 후공약이든 본격적인 지방선거 시즌 무렵에 발표 하면 된다.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시점으로 구분할 수 있는 선공약·후공약이 아니라 그 내용으로 생각된다. 즉 해당 유권자들에게 꼭 필요한 약속이 담겨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실현 방법의 윤곽이라도 포함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하며 닭, 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된다고 한다. 주로 닭에 피해를 주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오리는 감염되더라도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의 대부분 국가들이 살처분하고 있다고 한다.이번 AI발생으로 지금까지 진천에서 75만 마리 음성에서 60만 마리를 살처분했거나 지금까지도 살처분하고 있다.올해 충북에서 AI 첫 발생지인 진천은 화랑의 대표적인 인물인 김유신 장군의 출생지이고 신라 화랑들이 수련하던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갑자기 화랑과 AI가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지금까지 진천과 음성에서만 135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과 옛 화랑 정신을 한번 되새겨 보자. 옛날 원광법사가 화랑도가 지켜야할 세속오계를 가르쳤다고 한다. 사군이충(事君以忠) 나라를 섬김에 충성으로서 하라, 사친이효(事親以孝) 부모를 섬김에 효성으로서 하라, 교우이신(交友以信) 친구를 사귐에 믿음으로 하라, 임전무퇴(臨戰無退) 전쟁에 나가서는 물러나지 말라, 살생유택(殺生有擇) 산 목숨을 죽임에 가려서 하라 이 5가지는 후에 화랑의
수년전부터 제천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왕암동 폐기물매립장에 대한 경매절차가 이뤄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 매립장에 대한 1차 경매가 오는 24일 실시되는 가운데 환경부를 비롯해 일반 경매 참여자가 나타날지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대법원 경매 사이트에 따르면 매립장은 현재 체불임금 등으로 1천954만원이 청구된 상태며 1차 경매 감정평가액(최저 경매가)은 16억9천729만원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경매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에서 현재의 매립장 여건을 감안할 때 민간인인 이를 인수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는 여건에서 일반 민간 사업자가 이를 낙찰받기 위해 거액을 들인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현 소유주조차 에어돔 붕괴 사고에 대한 대응 등을 볼 때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에어돔 복구 등 전반적인 관리의 주체인 환경부의 움직임에 제천시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제천시는 문제해결에 아무런 능력이 없는 현 운영업체를 배제하고 시설 정상화를 기하기 위해 환경부의 경매 참여를 바라고 있지만 매립장이 사유 재산인 현 상태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지난 11일자로 이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던 권은희 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의 기자회견으로 한동안 국내가 시끌벅적했다. 권 과장은 지난 7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불만을 나타냈다. 권 과장의 기자회견을 놓고 여당 및 소위 보수언론들은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명백한 정치행위로, 야당과 진보적 언론들은 권 과장의 편에 서서 서로가 옳다고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달 괴산경찰서장으로 취임한 김수룡 서장의 남다른 행보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장이 새로이 취임을 하게 되면 소위 '힘'께나 쓴다는 기관단체부터 찾아가 통성명을 하고 관계를 트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김 서장은 취임 직후 소외된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회단체를 일일이 찾아 격려는 물론 치안활동에 대한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해당 단체 실무자들과 일일이 만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농촌인 괴산·증평지역에 적합한 경찰 치안정책 방향과 지역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경찰 활동에 대해 경청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무언가 다르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다. 지
얼마 전 청주지역 약사 몇몇과 점심을 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4차 투자활성화대책'에 포함된 내용을 두고 대화가 오갔다. 한 약사가 말했다."이기자, 돈 많은 대형 법인약국이 생기면 동네 약국 문 닫는 거 시간문제야. 다들 월급 약사가 될 게 뻔해."약사의 말에 일부분 수긍했다. 법인약국 도입은 의료민영화로 가는 포석으로 인식되고 있어 국민들의 반발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법인약국 허용'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복지부는 지난 11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법인약국에 대해서는 약사만 약국개설이 가능하다는 약사법조항의 헌법불합치 판결 후속조치를 위해 약사로 구성된 법인약국 설립허용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이해관계자들의 불안이 최소화되도록 적합한 회사형태를 마련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지난해 발표 때처럼 '유한책임회사'를 예시하지 않았지만 '회사형태'라는 표현을 미뤄보면 영리회사형 법인을 염두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약사회가 정부에 끌려가는 모양새지만 판도를 뒤집을 여지는 충분하다. 약국의 자본 참여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국회의 분위기를 보면 그렇다. 지난 15일 58회 충
새해 초부터 전 국민을 개인정보 유출로 불안에 떨게 만든 카드 3사가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물의를 빚은 KB국민, NH농협, 롯데 카드는 17일부터 3개월 동안 신용카드의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을 할 수 없게 됐다. 체크카드의 신규발급도 금지되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사 부수업무의 모든 신규 판매가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중으로 해당 카드사 전현직 CEO의 해임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카드사들은 영업정지 기간 손실이 5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개인정보 관리에 큰 불안이 생긴 이용자들이 안심하게 됐다고 볼 순 없다. 개인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스팸문자가 급증했다는 등 2차, 3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정보유출 카드사들 중에서도 특히 농협은 지난해 3차례 가량 전산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편은 물론 불안정한 전산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기도 한만큼 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충북지역 농협은 현재 도와 청주시, 청원군 금고를 맡고 있는데다가 오는 7월 출범하는 통합시 금고 유치에도 나서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몸소 보여야 한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