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참사로 남겨질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한민국은 지금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각계각층이 애도의 물결에 동참해 음주나 떠들썩한 행사 등을 자제하는 등 숙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민들도 이번 사고로 인해 크게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웃고 떠드는 술자리나 외식을 삼가고 쇼핑도 절제하는 등 대재앙에 소비심리가 쪼그라들었다. 다음 달 초 연휴기간에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등 여행수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5월은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연달아 있어 올해 최고의 황금연휴로 꼽히며 이 기간 여행상품이 6개월도 전부터 조기 마감되는 현상까지 빚어졌었다. 여기에 6·4지방선거와 현충일이 하루 간격으로 이어진 6월초에도 여행수요가 대거 몰렸었다. 하지만 현재 도내 여행사에는 하루에 수차례씩 예약자들의 여행 취소 문의나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여행에 대한 불안과 더불어 혼자만 웃고 즐길 수 없다는 사회적인 추세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관광주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충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번 사고를 애도하는 차원으로 관광주간 홍보를 중단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온갖 불신의 감정도 싹트고 있다. 아니 이미 폭발하고 있다.어린 학생들을 내팽개친 선장의 행각에 좌절했다.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대처에 또 한 번 분개했다.자극적인 속도 경쟁만 일삼은 일부 언론의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일부 정치인들은 술자리가 곁들여진 행사에 참석,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자원봉사를 떠난 도내 모 봉사단체 회원들은 숙소에서 고스톱판을 벌이며 물의를 일으켰다.'간단한 오락 정도였다'는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한다.어처구니가 없는 경우가 더 있다.모 유머 사이트 게시판에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한 여교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이 게시됐다.서울의 한 명문대 졸업생으로 밝혀졌는데 경찰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충격에 빠뜨렸다.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막내 아들은 SNS를 통해 "국민정서 미개"라는 발언을 해 정 의원이 고개를 떨궜다.민간 잠수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의 방송 인터뷰가 일파만파 퍼지기도 했다.그는 정부가 약속한 지원 물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민간 잠수부 투입을 해경이 막고 있다는 말을 해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다. 결국 그는 구속 수순을 밟고 있다.총체
잔인한 4월이다. 또다시 불거진 도내 대학들의 학과 구조조정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에 학생과 순수학문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등 몇몇 지표를 적용해 학과 폐지를 결정하고 있다. 서원대학교는 학과 평가를 통해 4개 학과를 2개 학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청주대는 사회학과와 한문교육과를 폐지하고 국어교육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대도 환경교육과를 폐지하는 등 학과 통폐합안을 발표했다. 이에 각 대학 학생 등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의견수렴 등 최소한의 소통조차 하지 않은 채 대학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서원대 미술학과 재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며 총장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교내 공사 중인 건물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동문도 틈틈이 대학을 찾아 재학생을 위로하고 학과를 살릴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신입생은 어떠한가. 미래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입학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교정을 떠돌고 있다. 대학 생활에 적응하기도 전에 예고 없이 찾아온 학과 폐지 소식이 참담할 뿐이다. 하지만 대학 측은 문제해결의 의지
애통하다. 비통하다. 참담하다. 아니, 어떤 말로도 슬픔을 표현할 길이 없다.대한민국의 시간이 진도 앞바다에 멈췄다. 가히 한국전쟁 이후 최대 참사다. 아직 꽃도 피우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다수 희생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온 국민들은 슬픔에 빠졌다. 사망자·실종자 가족은 물론,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이 찢어졌다.정치권도 즉각 애도를 표했다. 여·야 모두 코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충북지역도 도당 차원에서 '선거운동 자제' 지침이 하달됐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정치인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존자 무사 귀환에 두 손을 모았다.하지만 몇 명은 달랐다. 애도와 기원의 겉모습을 띠면서 사실상의 간접 선거운동을 했다. 행위자는 '교육자' 출신인 도교육감 예비후보 8명 중 5명이다.이들은 SNS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이런 말들을 썼다."얘들아 제발 살아 있어다오", "슬픔을 함께하며 선거운동을 중단합니다", "충북교육을 담당했던 교육자로서 참담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들딸들아! 꼭 살아 돌아와라", "조속한 구조를 바라며 슬픔을 함께 합니다"그러면서 마지막에는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문구를 달았다. - 충북도
불 꺼진 담배공장인 옛 연초제조창 운명이 다음 주에 갈린다. 청주시가 옛 연초제조창과 내덕1·2동, 우암동, 중앙동을 대상으로 한 신청한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 공모' 선정이 이달 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도시재생 선도지역은 국비, 지방비 50대 50 매칭사업으로 공모에 선정되면 4년 동안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1946년에 문을 연 옛 연초제조창은 13만5천㎡ 부지에서 2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연간 100억개비를 생산하고 17개국으로 수출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이었다. 그러나 산업화와 담배소비 감소 등으로 1999년에 공장이 폐쇄되면서 도시의 흉물이자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주변 지역도 쇠퇴의 길을 걸었다. 도시의 흉물이었던 옛 연초제조창은 지난 2010년 청주시가 KT&G로부터 350억원에 매입해 그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 장소 등으로 활용해왔다. 매입 후 옛 연초제조창은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으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 수장·보존센터(청주 분원)가 건물 일부(1만9천800㎡)에 건립하기로 하면서 활용방안에 청신호가 켜졌고 이를 바탕으로 청주시는 세계적인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융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청주
통합청주시 출범을 불과 두달여 앞둔 현재 청주와 청원지역 민간사회단체 통합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원군 통합실무추진단에 따르면 통합 대상인 45개 민간 사회단체 가운데 16일까지 통합에 합의한 단체는 한국예총과 민예총 등 문화예술 분야 8개 단체, 민주평통 등 16개 사회단체, 고엽제전우회 등 7개 보훈단체, 쌀전업농연합회 등 8개 농업단체, 자원봉사센터, 체육회,의용소방연합대 등 모두 22곳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23개 단체는 기득권 다툼으로 인한 불협화음 등의 원인으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특히 청주·청원 통합에 '산모' 역할을 담당했던 청주시 통장협의회와 청원군 이장협의회도 이통장협의회 구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통합에 갈등을 겪고 있다. 통합 후 이통장협의회 임원 선출에서 생길 수 있는 불이익을 미리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청주시와 청원군 여성단체협의회도 초대 회장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 통합이 지지부진하다.청원군 측에서는 상생발전 등을 이유로 청주시 측의 양보를 바라고 있고 청주시는 양측 회장단에서 후보가 출마해 투표를 통해 뽑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밖에 많은 민간사회단체들이 통합에 어려움을 겪는 속내를 들여다보면 결국 양측의 '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정이품송 후계목을 식재하면서 정이품송 후계목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뜨겁다.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제69회 식목일을 기념해 높이 3m, 수령 11년의 정이품송 후계목 2그루를 식재했다.이 후계목은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을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지난 2002년 정부인송(천연기념물 352호·보은 서원리)에 인공 수분시켜 1년 뒤 받은 씨앗을 키워온 나무다.이 같은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자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는 정이품송 후계목 식재와 관련된 문의가 부쩍 늘었다.소원성취, 사업번창, 자녀출산, 건강기원 등 다양한 이유로 식재 가능성을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다.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측은 "정이품송 후계목은 현재 공공기관이나 지역을 빛낸 기업, 공익성을 띈 경우에만 식재할 수 있다"며 "간혹 해외수출에 관해서도 문의하는데 천연기념수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재 국내서만 증식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우수품종의 대량 증식이 어렵고 천연기념수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들의 기념식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연구소가 현재 보관하고 있는 후계목은 모두 300본이다. 지난
충북협회(도민회)와 충북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간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해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양분 수순을 밟고 있다. 비상대책위가 지난 3월 초 대법원으로부터 '3선 연임 무효' 판결을 받은 이필우 회장에게 올 연말 자진 퇴진을 권유했으나, 이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4일 대의원회의에서 다시 회장직에 올라 전(前) 자를 떼어 버렸다.어느 측도 승자라고 할 수 없다. 양측 간 힘겨루기의 결론은 한마디로 파국, 그 자체다. 이 회장은 3선 연임을 이뤘으나, 비상대책위에 속한 상당수의 재경향우를 잃게 됐다. 여기엔 충북 12개 시·군 향우회 중 최대 규모인 재경 청주시 향우회 등이 포함된다. 비상대책위 역시 승자는 아니다. 이 회장 퇴진이란 주장을 내세우며 일정 부분 여론은 형성했으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비상대책위는 새 도민회 구성에 나서겠다고 한다.마주보고 달린 기차가 격하게 충돌, 철로를 심하게 이탈한 모양새다. 양측 모두 패자다. 제3자의 시각으로 볼 때 앞장서 친목을 도모해야 할 도민회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더 큰 문제는 분열이 고착·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충돌 사고이후 수습이 아닌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방향으로 기류가 흐
풀뿌리민주주의 표상처럼 여겨졌던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했던 지난 대선 때 무공천 공약을 여야할 것 없이 내세우면서 당연스레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만큼은 실행이 될 줄로만 알았다.물론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려 공천과 무공천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결국 지방선거의 승패라는 벽에 무공천이 무릎을 꿇는 것으로 귀결됐다.따지고 보면 무공천으로 기초선거를 치르던 때를 생각해보면 소위 있는 사람들만의 잔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땐 금권선거가 난무해 선거 한번 치르고 나면 패가망신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선거는 가진 자들이 권력까지 갖기 위한 무대일 뿐이라는 생각이 많았다.정치는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소신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기초선거에서도 정당공천제가 실시되면서 소신과 열정이 넘치는 후보들이 기초·광역의회나 자치단체장이 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공천 장사로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예전과 달리 지금은 당협위원장들이 금품을 받고 공천을 주는 사례는 적어도 충북에서만큼은 대부분 사라지지 않았나 싶다.지금의 세태를 보면 금권이 공천을 이기지 못하는 것 같아
제천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가 어우러진 발전 잠재력을 근간으로 운영되는 청풍영상위원회가 최근 보조금 사용과 관련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제천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 받아 운영되는 청풍영상위원회와 영상미디어센터는 지난해는 물론 설립 이후부터 운영방법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이런 가운데 최근 지난해 보조금 사용에 대한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며 전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청풍영상위와 미디어센터는 연간 3억6천만원의 보조금으로 운영된다.이 중 영상위는 설립목적에 맞는 사업에 6천여만원이 안 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미디어센터의 경우 500만여원도 되지 않는 사업비를 책정해 운영했다.대부분의 보조금이 인건비 등 경상비로 사용되며 실제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주 작은 부분만 적용되며 본질을 벗어난 운영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물론 영상위와 미디어센터의 운영 특성상 전체 보조금 가운데 경상비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외면하자는 것은 아니다.사업의 특수성에 비춰 경상비의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운영 방법에 대해 뒤돌아보고 다시 한 번 재정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전국의 많은 영상위처럼
2000년대 이후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60세 이상 노인들의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노인 자살 방지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현실이다.2012년을 기준으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비율이 30%에 달한다.지난해 충남도의 자살예방대책 추진을 위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충북은 10만명 당 자살률이 38.9명으로 강원(45.2명), 충남(44.9명)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놀라운 사실은 도시지역 노인보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자살률이 높다는 사실이다.높은 자살률 못지않게 심각한 노인문제는 '빈곤'으로 충북지역 노인 67.6%의 월평균 소득은 60만원 미만으로 34.4%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2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내년 1월부터 적용될 1인 가구 최저생계비가 60만3천403원인 점을 고려하면 충북 노인의 상당수가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 돈으로 삶을 이어가는 셈이 된다.65세 이상 자살자의 74%가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빈곤으로 인한 생활고가 자살률의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 점을 유의해야 한다.청주시가 생명존중 노인자살예방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버행복드리미' 사업은 혼자 사
요즘 만나는 의사들을 보면, 의료수가 인상이라는 말보다 적정화, 정상화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만큼 오랜 시간 수가가 억눌러 왔다는 방증이다.저수가 문제는 1977년 시행된 건강보험제도에 기인한다. 의사들은 이 제도에 대해 그동안 '관치'(官治)가 지배해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정부의 적절치 못한 가격통제로 원가 이하(75%)의 낮은 보험진료 수가정책이 왜곡됐다는 것이다.때문에 병원은 의료수가로는 도저히 수익을 맞출 수 없는 구조가 됐고,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첨단 의려장비 사용 등) 진료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어갔다.이 같은 문제는 인건비, 즉 간호사 인력난에도 영향을 줬다. 이는 대학병원보다는 중소병원이, 수도권보다는 지방일수록 심각하다.간호 인력은 돈을 떠나서 의료의 질과 직결된다. 확보된 간호 인력에 따라 수가를 차등지급하는 간호등급제가 시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 제도는 종합병원 기준 일반병동 병상 2.5개당 1명의 간호사를 보유하면 1등급, 병상 3개당 간호사 1명이면 2등급, 3.5개당 1명이면 3등급이 부여된다.기준 충족 시 입원료의 10~15%가 가산된다. 7등급은 5% 감산된다. 간호등급을 높이려면 그만큼 간호사를 많이 고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