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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13 15:25:30
  • 최종수정2014.04.13 15:25:30
풀뿌리민주주의 표상처럼 여겨졌던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했던 지난 대선 때 무공천 공약을 여야할 것 없이 내세우면서 당연스레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만큼은 실행이 될 줄로만 알았다.

물론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려 공천과 무공천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결국 지방선거의 승패라는 벽에 무공천이 무릎을 꿇는 것으로 귀결됐다.

따지고 보면 무공천으로 기초선거를 치르던 때를 생각해보면 소위 있는 사람들만의 잔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땐 금권선거가 난무해 선거 한번 치르고 나면 패가망신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선거는 가진 자들이 권력까지 갖기 위한 무대일 뿐이라는 생각이 많았다.

정치는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소신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기초선거에서도 정당공천제가 실시되면서 소신과 열정이 넘치는 후보들이 기초·광역의회나 자치단체장이 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공천 장사로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예전과 달리 지금은 당협위원장들이 금품을 받고 공천을 주는 사례는 적어도 충북에서만큼은 대부분 사라지지 않았나 싶다.

지금의 세태를 보면 금권이 공천을 이기지 못하는 것 같아 보인다. 무소속으로 금권선거를 하는 것 보다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서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지금은 금권선거도 맘 놓고 할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에 공천제 유지가 오히려 깨끗한 선거, 소신과 열정을 가진 인재의 진출에는 더 도움을 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공천제의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무공천 공약 불이행을 대신해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문제다. 기초·광역선거에서 당원 또는 여론조사를 통해 순번대로 잘라 공천을 주는 것은 단순히 인지도 공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향식 공천방식은 공천장사는 방지할 수 있겠지만 기초·광역의원이나 기초자치단체장이 될 적임자를 찾는데는 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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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