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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6.02 16:12:17
  • 최종수정2025.06.02 16:12:17

김성수

대정건설 대표, 세계직지문화협회 회장

그렇다면 '직지'는 어떠한 이유와 어떤 과정으로 프랑스에 가 있는 것일까?

잠시 살펴보자.

- 1888년 초대 주한 프랑스 공사인 '콜랭 드 플랑시'는 직지 등 한국의 고서와 미술품 등을 수집하여 프랑스로 가져감.

- 1911년 '콜랭 드 플랑시'는 자신이 소장하던 직지를 포함한 책 일부를 경매에 내놓았고 이를 보석상이자 예술품 수집가인 '앙리 베베르'가 구입함.

- 그 후 '앙리 베베르'가 세상을 떠나며, 그의 사전 유언에 따라 손자인 '모땡'이 1952년에 직지를 기증. 현재까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음.

그간 직지 관련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377.7. 청주 흥덕사지 '직지' 간행

1900.4.14.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 '직지' 전시(최초 공개)

1972.5.17. '제1회 세계 도서의 해' 전시회에 '직지' 전시(프랑스 국립도서관)

1972.5.28. '고려금속활자 세계 최초 공인' 국내 첫 보도(조선일보 '신용석' 특파원)

1972.12.16. '박병선' 박사 프랑스에서 '직지' 하권 사진 지참 귀국(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

1973. '직지' 영인본 (흑백) 제작(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83. '청주 운천동 일대 택지개발공사' 착공(한국토지개발공사)

1984.7.27. 청주 운천동사지 발굴조사 시작(청주대박물관)

1985.7.20. 청주 연당리사지(흥덕사지) 발굴조사 착수(청주대박물관)

'흥덕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금구 유물 출토.

그 외 다수의 금속유물로 '직지'의 간행 장소인 '흥덕사' 터지 증명

1986.5.7. 청주 흥덕사지 사적 제315호 지정(문화공보부)

1987. '직지' 영인본(컬러) 제작(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92.3.17. 청주 흥덕사지 정비 및 청주고인쇄박물관 개관(충청북도)

1994.8.1. 청주고인쇄박물관 이관(충청북도→청주시)

2001.9.4. '직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004.4.28. '유네스코 직지상' 제정(청주시)

2007.7.16. 직지문화특구 지정(청주시)

한편 1997년 미국 타임(Time)사의 '라이프지' 밀레니엄 특집호에서 - 지난 1천 년동안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 100대 사건을 선정하였는데 그때 독일 구텐베르크의 성서 인쇄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종이제작 기술과 함께 금속활자 인쇄술의 발명으로 인하여 그때까지 일부 특권계층만이 누리던 지식과 정보가 대량으로 전파됨으로써 과학기술이 발전하며 산업혁명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직지'라는 보물을 탄생시킨 우리나라가, 전세계 근대 산업사회의 시발점이라고도 할 수가 있지 않을까? 가히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금속활자와 '직지'라는 인쇄물을 탄생시킨 우리나라가 서구 '문예부흥'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도 추측을 해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직지는, 청주시와 충청북도만의 자부와 자긍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전세계의 자랑이자 보배이다. 그 서지학적·인쇄사적·문명사적 의의와 가치가 국내외에 조명이 되며 활발하게 연구가 되어야 한다. 산업혁명을 뛰어 넘는 인류 역사의 변천에 토대가 된 것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청주시(청주고인쇄박물관)의 고군분투 지원과 노력만 가지고는 역부족이다. 광역정부인 충청북도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인식과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실질적인 지원(법, 예산, 전문인력 등)이 이루어져 대대적인 콘텐츠 개발과 가설과 모형개발 그리고 '활자로드'의 추적이 가능해져야 한다.

본 컬럼(Ⅰ,Ⅱ)은

-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고산,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 2020, BOOK STAR

- 최문기, 직지의 선 사상과 생활 지혜, 2023, 해오름

- 황정하, 직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021, 세계직지문화협회

- 청주고인쇄박물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권하 영인본 및 해설서, 2020 등

네 권의 책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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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