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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체육현장을 가다⑪ 충북고등학교 럭비부

올해 대회 4강부터 우승까지 상승세
오는 10월 전국체전 정상 탈환 목표

  • 웹출고시간2023.08.02 20:51:06
  • 최종수정2023.08.02 20:51:06

지난달 28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34회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충북고 럭비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고등학교 럭비부가 전국체전 왕좌를 목표로 담금질하고 있다.

충북고 럭비부는 지난달 28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34회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국 17개 고등학교 중 강팀으로 손꼽히는 경산고등학교와 배재고등학교, 서울대사범대부속고등학교를 잇따라 제패한 뒤 거머쥔 우승이었다.

시민들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럭비 종목은 80분 동안 공을 상대방 진지에 가져가거나 골대를 넘겨 점수를 얻는 운동경기다.

신체 접촉이 자유로워 공을 가진 선수를 넘어뜨리거나 밀치는 등의 몸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김형기 충북고 럭비부 감독은 "거칠고 빠르게 전개되는 럭비 경기는 부상 위험도가 높고, 실제로 다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도 "선수들이 이기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물불 가리지 않고 공을 잡으러 뛰어가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28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34회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충북고 럭비부 선수들이 교내 운동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고 럭비부는 오는 10월 13일 전남에서 개최되는 '104회 전국체육대회'까지 이 같은 기세를 몰고 간다는 방침이다.

여름방학 기간에도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체력훈련과 개인훈련,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전술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맹훈련의 결과로 지난 4월 전국춘계럭비리그전 4강 진출, 6월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통령기 우승까지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충북고 럭비부는 최근 7년간 전국체전에서 단 한 차례도 단상(포디움) 아래로 내려온 적 없다.

올해는 1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두고 있다.

김 감독은 "반칙 상황이나 주력 선수의 부상 등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전략을 짜고 있다"며 "현재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올해 전국체전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김용수기자
충북고 럭비부는 '단합력이 곧 경기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선수들끼리 단단하게 결속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대통령기 경기 중 부상을 입은 김남혁(3년)·유진호(1년) 선수도 이날 훈련장을 찾아 동료들을 북돋웠다.

럭비 종목 특성상 격렬한 몸싸움으로 크고 작은 부상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 그때마다 병원이나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훈련에 함께하며 협동심을 다진다는 것이다.

충북고 럭비부의 두터운 끈끈함은 2년 전 졸업한 박성수(21)씨의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박씨는 이날 비공식적인 트레이너를 자처하며 후배들의 신체단련을 도왔다.

심장 기능이 약화해 이른 시기에 은퇴를 결심했다는 그는 경기 전술이나 기술 요령 등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선임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김용수기자
김 감독은 "럭비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서로 간의 행동을 몸에 새긴 결과"라며 "한 명의 낙오자도 발생하지 않고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게 선수단의 밝고 건강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고 럭비부는 지난 1974년 창단한 이래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럭비 자체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도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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