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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 걸쳐 51년 6개월 복무 '불멸의 영웅들'

68회 현충일 기획
병역명문가 김민수씨 가문

  • 웹출고시간2023.06.04 21:17:59
  • 최종수정2023.06.06 13:37:34

편집자주

6일은 68회 현충일.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정부 차원에서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인 가운데 병무청은 지난 2004년부터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병역명문가를 선정하고 있다. 병역명문가란 1대부터 3대까지 모두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현충일을 맞아 병역명문가 김민수씨 가족을 통해 나라의 소중함과 신성한 병역의무의 참의미를 알아봤다.

아들 김민수(왼쪽)씨와 아버지 김영억씨가 6.25 70주년 감사 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김민수(58)씨 가문은 6·25 참전용사인 아버지부터 공군 장교로 복무하는 아들까지 3대에 걸쳐 6명이 병역을 이행해 지난 2월 병무청으로부터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이들이 나라를 위해 몸 바친 기간은 총 618개월. 3대가 무려 51년 6개월을 현역 군인으로 복무한 셈이다.

명문가의 시작은 김씨의 아버지 김영억(97)씨가 6·25전쟁에 참전하면서부터다.

6·25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53년 당시 김영억씨는 옥천 예곡초등학교에서 학교업무를 처리하는 일반 직원으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그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육군 병사로 입대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7살.

그는 "통지서를 받고 옥천에서 포항을 거쳐 제주도로 영문도 모른 채 갔다"며 "600여 명 정도 되는 동기들과 제주도에서 한 달여간 훈련을 받은 후 전장에 투입됐다"고 회상했다.

아들 김민수(58)씨와 아버지 김영억(97)씨가 군 복무 당시 사진을 보며 이야기 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그는 지금도 전장의 참상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훈련을 받고 도착한 전장에는 북한군의 공격을 받아 인근 집들은 전부 다 타 잿더미였습니다. 주민들은 피란을 떠나 주변엔 아무것도 없었죠. 지금도 끔찍한 상황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밤낮없는 적의 공격으로 인해 전장에서의 생활은 참혹했다. 변변한 막사가 없어 전우들과 직접 나무를 베고 풀을 엮어 막사를 만들기도했다.

그가 주둔하고 있던 부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북한군 부대가 있어 밤에는 적들이 경계선을 넘어와 총격을 가하는 등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는 "전쟁이 끝나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군들이 38선을 넘어와 최전방 부대에서는 매일 같이 사상자가 쏟아졌다"며 "그 당시 전쟁에 참전한 전우들은 내 부모와 조국을 지킨다는 마음 하나로 자신의 목숨을 던졌다"고 눈시울을 훔쳤다.

이후 그는 수송병으로 차출돼 강원도 일대 부대를 돌아다니며 환자 수송, 장비 보급, 순찰 등 등의 임무를 하면서 3년여간 최전선을 누볐다.

걸프전 공군수송단 건물 앞 김민수씨.

이러한 나라 사랑의 마음은 아들에게로 이어졌다.

아들 김민수씨도 지난 1985년 2월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1991년 걸프전 참전, 2002년 아프칸대테러전 파병 등 일생을 조국에 바쳤다.

그는 걸프전 당시 아랍에미리트의 알아인 기지에서 주둔하며 전쟁물자와 병력 등을 중동 각 기지로 수송하는 임무를 맡았다.

김민수씨는 "처음에는 전쟁에 참전한다는 사실에 두려움이 앞섰다"며 "특히 고국에 계신 부모님과 둘째 아들을 임신한 아내를 두고 전쟁터로 가는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군인을 대표해 참전했다는 자부심과 타국이 내 조국이라는 마음으로 조종사와 지원 요원들과 임무를 수행했던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민수씨 걸프전 귀국사진.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국내에 돌아와선 전투기를 운영하는 전투비행단, 수송기를 운영하는 전술공수비행단, 헬기를 운영하는 탐색구조 비행전대에서 근무했다.

평소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 있는 그는 동료들의 귀감이돼 장기모범부사관, 전대모범부사관, 작사모범부사관, 국군모범용사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후 2014년 7월 공군 준사관으로 임용돼 30여년간의 군생활을 마친 후 2019년 6월 30일자로 전역했다.

그의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쫓아 현재 공군 장교로 복무중이다.

김 씨의 가족처럼 올해 5월 기준 충북 도내 병역명문가에 등록된 가문은 모두 637가문, 3천363명에 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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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