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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매력의 3가지 기획전

청주시립미술관서 박영대·사윤택·윤제호 작가 전시
이상봉 관장 "지역 예술 다각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

  • 웹출고시간2023.05.29 15:43:06
  • 최종수정2023.05.29 15:43:06

박영대 화백이 청주시립미술관 '박영대: 보리미학' 기획 전시관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미술관에서 3개의 기획전이 펼쳐지고 있다.

'보리작가'로 유명한 박영대 화백부터 로컬프로젝트의 첫삽을 뜬 사윤택 작가, 미디어 아티스트인 윤제호 작가까지 다같이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가장 먼저 총 3부로 구성된 '박영대: 보리미학' 기획전이 시민들의 눈길을 끈다.

청주지역 대표 원로작가인 박 화백의 초기작과 근작은 물론 자필 원고, 스케치, 사진 등 다양한 자료가 마련됐다.

1부 '보리풍경을 그리다'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수묵과 채색이 돋보이는 초기작과 '수', '율-야', '산' 등 반추상적 기법이 시도된 작품들이 소개된다.

2부는 '추억의 보리에서 생명의 씨앗으로'라는 주제로 사실적인 보리 풍경에서 탈피해 조형적인 실험에 몰두한 2000년대의 다양한 연작을 선보인다.

마지막 3부 '사유하는 보리' 전시에서는 '태소', '묵흔', '생명' 연작을 중심으로 근작을 소개하고, 아카이브를 통해 예술가의 삶을 면밀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박 화백은 "50년에 걸쳐 묵묵히 걸어온 흔적을 청주시립미술관을 통해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제 작품들을 다각도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윤택 작가의 '졸고 있는 소년'은 시립미술관 해마다 지역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로컬프로젝트의 올해 첫 전시다.

사 작가는 일상의 순간적 운동성이 개인의 기억과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파장을 회화로 전개하고 있다.

작품 활동 초반에는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운동 장면을 평면 구조에서 시간성을 나타내도록 구성했다면, 이후에는 차량의 블랙박스나 CCTV 등 화면에서 포착된 일상의 순간순간을 통해 회화의 시간성을 확장했다.

윤제호 작가의 2023 스마트미술관 미디어 아트전 '우주공명'은 시립미술관 첫 인터렉티브 체험 전시다.

그동안 소리를 기반으로 미디어 퍼포먼스에 특화된 작업을 벌여온 윤 작가가 이번에는 무한한 우주 공간을 구현했다.

공명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주파수와 내부의 고유 주파수가 일치할 때 크게 증폭하는 현상으로, 관람객들은 직접 작품 속에 들어가 우주 공간을 창조하고 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빛과 소리가 반응하며 벽면에 별들이 만들어지는 식이다.

이상봉 시립미술관장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을 선사하기 위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전시를 기획했다"며 "청주지역의 예술작품들을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대: 보리미학'은 오는 7월 16일, '졸고 있는 소년'은 6월 11일, '우주공명'은 7월 2일까지 열린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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