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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에 사랑을 싣고'… 도내 학교서 스승 존중 행사 이어져

  • 웹출고시간2023.05.15 17:59:37
  • 최종수정2023.05.15 17:59:37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청주 우암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선생님에게 전통 차(茶)를 대접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복을 입은 어머니들이 정성스럽게 우려낸 차를 선생님에게 전하고 함께 차를 마시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제42회 스승의 날인 15일 충북 도내 학교현장에서 '참 스승'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행사가 이어졌다.

청주 우암초등학교는 이날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스승의날 기념식과 함께 '학부모, 선생님 존중 '차(茶)에 사랑을 싣고' 행사를 했다.

학부모 다도 동아리 회원들이 준비한 행사는 예전부터 귀한 분께 대접했던 차(茶)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교사들에게 대접했다.

김복자(3학년 1반 손승원 어머니) 다도 동아리 회원(학부모회 부회장)은 "우리 조상들은 귀한 손님이나 존경하는 분에게 차를 대접했으며, 고려시대에는 임금님에게 차를 올리는 '진다' 행사를 했다"면서 "우암초 학부모들은 선생님을 존중하는 모두의 마음을 모아 선생님들께 차를 올려 그 마음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학생 여러분들도 어머님들이 올리는 찻잔에 한가득 선생님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달라"고 주문했다.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청주 우암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선생님에게 전통 차(茶)를 대접하는 행사가 열렸다. 다도행사에 앞서 한복을 입은 어머니들과 선생님들이 서로 맞절을 하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한복을 단아하게 차려입은 학부모들은 찻물을 끓이고 차를 우리는 '팽주' 역할을 맡아 행사를 주관했다.

학부모들은 차를 정성껏 우리겠다는 의미로 큰절을 올리고, 손님이신 교사들도 맞절로 예를 갖춰 행사를 시작했다.

이어 다례의 예법에 따라 차를 직접 우려 준비한 다기세트에 담아 교사들에게 대접했다.

차가 우려지는 동안 학부모와 교사들은 담소를 나눴다.

김복자 회원은 "선생님들께서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찻잔을 가슴으로 받아주시고 우리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어 주시길 바란다"며 마음을 전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도 이 행사에 참석해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청주 우암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선생님에게 전통 차(茶)를 대접하는 행사가 열렸다. 다도행사에 앞서 학생 대표들이 선생님들에게 종이 카네이션을 드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앞서 우암초 학생들은 직접 접은 종이 카네이션을 선생님들께 전달하고 축하공연도 했다.

등·하교와 쉬는 시간에 학교폭력예방 생활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는 '노란모자 친구들'은 '우리 선생님'과 '참 좋은 말' 동요를 부르며 감사의 마을을 전했다.

홍라희 우암초 학생자치회장은 "빨간 카네이션의 꽃말이 존경과 감사라고 합니다. 항상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가르쳐주시는 고마운 선생님을 생각하며 종이를 한 장 한 장 접어 카네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조금 서툰 솜씨의 꽃이지만 선생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았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상철 학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생활 속에서 사랑과 존경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교육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 산성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이날 스승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했다.

산성초 학부모회, 아버지회는 "선생님 늘 감사합니다" 등의 어깨 띠를 두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카드를 나눠주며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학생자치회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 바이올린, 비올라로 '스승의 은혜'를 연주하고, 선생님과 사진찍기 활동을 했다.

용담초 학생자치회는 '선생님께 주는 상장'과 '카네이션 왕관'을 전달하며 사제의 정을 나눴다.

손은지 용담초 교사는 "삐뚤빼뚤이지만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최고의 선생님 상장과 색종이로 접은 카네이션을 받는 순간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힘과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느꼈다" 고 소감을 말했다.

남평초등학교는 교내 정원에서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스승의 날 버스킹'을 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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