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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5.09 17:19:07
  • 최종수정2023.05.09 17:19:07

충북도내 공립 대안학교의 학부모가 9일 충북도교육청 기자회견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특정 정치세력의 선전 도구로 내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내 공립 대안학교의 한 학부모가 9일 "교사들이 학생들을 특정 정치세력의 선전 도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A씨는 이날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6일 교사들이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학생들을 영화관으로 데려갔는데 그 곳에 모 정당 국회의원과 농민단체 회원 등이 있었다"면서 "이들은 학생에게 정치구호가 적힌 피켓을 나눠준 뒤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정치 선전도구로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선택한 권리를 주었다고 주장했는데,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려면 (영화관으로)떠나기 전에 설명하고, 행사참석 참석여부를 물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자녀가)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들을 때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국가의 정통성을 뒤흔드는 내용을 직접 들은 적이 있다"면서 "모 교사가 동아리 모임 때 '사회주의 체제가 더 좋다'고 가르쳤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도 했다.

A씨는 "학생도 교원과 동등하게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자기 결정권을 가졌고, 선택권이 있다"면서 "교사의 사상과 이념에 따라 학생을 정치 선전 도구로 활용하는 게 합법적인 교육인지 확인해 조처해 달라"고 교육청에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김씨의 민원을 접수한 뒤 지난 1일 학교를 방문해 전교생 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학생 중 5명은 그날 상황과 A씨의 민원 내용과 비슷한 내용의 진술을 했고, 해당 교사들은 진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 사안에 대한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이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공립 대안학교인 은여울 고등학교 학생들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한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도당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영화관으로 데려가 학생 의사와 상관없이 반강제적으로 반정부 정치 퍼포먼스를 동원시킨 것"이라며 "특정 정파에 치우침 없이 올바른 교육을 해야 할 학교에서 영화 관람을 핑계 삼아 학생을 이용해 정치 선동의 장을 만들었다니 충격을 넘어 경악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교사는 특정 정당의 우수표창이라도 받아야 할 판"이라며 "강제 주입식 정치 교육은 국가 백년대계를 망치는 일이며 교육당국과 사법당국은 이번 사태의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위법 행위는 처벌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미래와 충북 미래를 위해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올바른 교육을 통해 바르게 성장하도록 끊임없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금란·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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