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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에 대한 고민과 열정

청주 고인쇄박물관 김성호 팀장·청주시 윤희봉 팀장 인터뷰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지속적 교류로 얻은 '신뢰'
올해 '직지복제본·한지'특별전, 2차 직지과학분석 사업 운영
해외 교류 전문 인력·시설 인프라 확충 필요해
-"직지 후손으로의 자긍심·고인쇄박물관 관심"당부

  • 웹출고시간2023.05.08 18:28:29
  • 최종수정2023.05.08 20:55:17

윤희봉(왼쪽) 팀장과 김성호 팀장이 고인쇄박물관 앞 직지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함께한 모든 직원들의 노고가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보존과 보호·홍보'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뛰고 있는 이들이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사와 업무담당자들은 직지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과 애정, 연구, 홍보활동을 이어가는 사람들이다.

이번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주최한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에 청주시가 참여할 수 있게 된 데는 오랜시간 신뢰를 쌓아온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성호 청주고인쇄박물관 운영사업과 직지코리아팀장과 윤희봉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재과 문화재관리팀장은 직지 과학분석과 교류, 발굴 사업 등 연구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실무적 역할을 해왔다.

김 팀장은 "지난해부터 직지가 50년 만에 공개된다는 언질을 받았었다"며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끝나면 올해 직지 공개 전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초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지난 2~3년간 과학분석 등을 통해 지속적인 네트워크가 있었고, 이번 출장을 준비하면서 청주시를 행사에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를 했다"며 "예전에는 국립 대 시립의 차이가 있다보니 쉽지 않았지만, 이번엔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덧붙였다.

성공적인 전시 참여를 마친 고인쇄박물관은 올해 두 가지 남은 사업을 위해 다시 동분서주 하고 있다.

먼저 오는 9월 4일부터 15일까지 유네스코본부에서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와 공동 추진하는 '직지 복제본·한지' 특별전시다.

직지복제본은 프랑스국립도서관측과 협약을 통해 실시한 직지 과학분석의 결과를 반영해 기존의 영인본보다 좀더 실물에 가깝게 만든 복제본이다.

한지는 직지 간행 당시 양질의 한지가 쓰임으로서 직지의 보존성을 높인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내구성과 과학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두 번째 사업은 프랑스 국립도서관과의 '2차 직지 과학분석' 사업이다. 2021년부터 실시한 1차 과학분석 이외에 추가적인 분석에 대해 양측의 합의 하에 분석되는 것으로 이제껏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과학적 장비를 이용해 종이와 먹 상태, 그 직지가 간행된 당시의 또 다른 인쇄물과 비교를 위한 분석 등이 올해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윤 팀장은 "박물관에서 직지라는 유물·콘텐츠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 했던 것 같다"며 "이제는 홍보관이 아닌 박물관이 돼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지가 왜 청주에서 인쇄가 됐는지, 어떤 배경 하에서 만들어졌는지 등 청주 지역 사회의 한 페이지라 할 수 있다"며 "과거 어떤 물질적인 기반에서 이런 책을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시기에, 종이와 활자를 만들고 종교 서적을 만들어서 배포를 했는지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연구와 역할 등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직지에 대한 홍보와 연구 확대에 긍정적 신호탄이 터졌지만 여전히 고민해야 할 부분은 남아있다.

현재 고인쇄박물관은 운영사업과와 학예연구실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운영과 함께 직지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 있다보니 해외교류 관련 사업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학예연구사들의 전문적 지식과 인력이 필요하지만 운영사업과에 1명뿐인 국제교류 인력은 운영사업, 교류사업, 학예실 해외홍보 관련사업까지 관련 사업을 운영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윤 팀장은 "그간에도 직지코리아 페스티벌, 센터 관리 등 이벤트가 있을 때 잠깐 주목을 받으면 기대감이 한껏 고조가 됐다가 구조적으로 인력이나 부서의 업무분장 등 시스템적인 게 연결이 안 되면서 그냥 잠깐의 이벤트로 끝났다"며 "이번에도 실질적으로 고인쇄박물관이 성장하고 시민에게 무언가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서 자리를 잡으려면 구조적인 부분들이 바뀌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팀장은 청주시민들에게 "이번 프랑스국립도서관 전시는 유럽의 인쇄사 전시, 도입부에 '직지'를 소개하고 넘어가는 순서로 진행된다"며 "그만큼 유럽에서도 직지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중인 고인쇄박물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많이들 오셔서 직지에 대해 청주 후손의 자긍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시는 계기로 삼으셨으면 좋겠다"며 "매주 금·토에 우리나라 단 1명뿐인 국가무형문화재 임인호 금속활자장께서 금속활자 주조시현 하는 것도 직접 보시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많으니 박물관 앞으로 많이들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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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